현애란(懸崖蘭)과 정인벽옥가(情人碧玉歌)
紺碧垂香(감벽수향) 푸른 蘭이 낭떨어지에 香氣 풍기며

현애란(懸崖蘭)

國香瑞色(국향서색) 관음소심(觀音素心)


사진 현애란(懸崖蘭)
현애란(懸崖蘭)과 정인벽옥가(情人碧玉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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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애란(懸崖蘭)
벼랑에 매달린 난초 僧 宗衍(승 종연)
居高貴能下(거고귀능하) 거처가 높으나 낮출 수 있음이 귀하고
値險在自持(치험재자지) 험난함에 처해 있어도 스스로 의젓함을 지키네
此日或可轉(차일혹가전) 오늘 해는 혹시 굴러 갈 수 있으나
此根終不移(차근종불이) 이 뿌리는 끝까지 옮겨가지 않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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情人碧玉歌 (정인벽옥가) 2수(二首)
손작(孫綽 314-371)
其一
碧玉小家女 (벽옥소가녀) 푸른 구슬과 작은 집의 어여쁜 아가씨
不敢攀貴德 (불감반귀덕) 감히 귀한 분에게 매달릴 수 없어도
感郎義氣重(감랑의기중) 낭군의 천금 같은 기개(氣槪)를 중히 여겨
遂得結金蘭(수득결금란) 금란(金蘭)의 정을 맺게 하시옵소서
其二
碧玉破瓜時 (벽옥파과시) 푸른 구슬이 외를 깰 때
郎爲情顚倒 (낭위정전도) 님은 사랑을 못 이겨 쓰러지네
感君不羞赧 (감군불수난) 님에게 감격하여 부끄러움도 감추고
廻身就郞抱 (회신취랑포) 몸을 돌려 낭군 품에 안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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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란정(金蘭情)/ 금란지교(金蘭之交):
쇠를 자를 정도로 견고하고 난초처럼 향기로운 사귐[정의(情誼)]
※二人同心 其利斷金(이인동심 기이단금) 두 사람 마음을 하나로 하면 그 날카로움이 쇠를 끊고
同心之言 其臭如蘭(동심지언 기취여란) 마음을 하나로 하여 말하면 그 향기가 난초와 같도다
출처:易經 繫辭上傳(역경 계사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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