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푸념을 듣고 ....
한 남자는 이혼을 하고 벌써 십여년이 흘렀고,
한 여자는 사별을 하고 몇해가 지났다.
둘은 중년의 나이에 만나
서로에게 깊은 애정을 느꼈고
함께 마음을 모아 한 가정을 이루었다.
그런데...
삐그덕 거림이 심해지면서
원수 아닌 원수가 되어 간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이 사람 얘길 들어보면 이것이 옳고
저 사람 얘길 들어보면 저것이 옳으니
섣불리 이렇다고 얘기해 줄 말을 찾을 수가 없다.
그저... 조금씩 양보하고 잘 살았음 좋겠다는 말뿐
해줄수 있는 말이 없다.
늦게 만나 가정을 이루고 살기로 해놓고
완벽하길 바랬을까?
세상에 완벽한 인간 없다는걸 여지껏 몰랐을리 없으련만...
서로에게 너무 많은것을 바라고 요구하는 틈사이에
아이들은 상처를 입고
서로의 가슴엔 피멍만 들어간다.
부부로 맺어진 연은 보통 연이 아니라는데...
더군다나 늦게 만나 이룬 가정인데
왜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지 못하고 서로 할퀴며 사는걸까?
안타까운 마음에 그저 이야기를 들어주는 역할만 하는 나는...
그 안에서 나를 돌아보고 내 가정을 걱정한다.
더 양보하고 더 아껴주어야지!
나같은 사람 만나 살면서 힘들때 있고, 짜증날때 있지만
늘 보듬어주고 이해해주고 아껴주는 남편을
더 많이 사랑해주어야겠다고 마음먹어 본다.
첫댓글 으막이 잔자나니 조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