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얼솜 2016 허카이 고수차 첫물 산차와 허카이 병차를 맛을 보았습니다.
산차와 병차의 차이도 있지만 사실 재료의 문제도 있는 거 같고 제다도 같다 보기는 힘들더군요.
푸얼솜 2016 허카이 고수차 병차

포장지와 디자인 멋지죠. 푸얼솜의 차는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이는 차입니다.

2중 포장입니다. 종이 재질이 참 좋습니다. 근데 색이 너무 흰색입니다.
전통적인 한지는 아니죠....너무 희다.....

한글이 어색하네요.보이차에 한글은 탈바가지 차 이후로 항상 어색함이 존재합니다.
그래도 다른 차 처럼표장지에 한글이 아니라 내표에 설명을 적은 것이라 좋아 보입니다.


이른봄차 푸얼솜의 시작이 허카이죠. 차는 명면이 보기 좋습니다. 모양도 예쁘구요.

건조도가 높은 것인지 긴압에 비하여 차가 많이 부서집니다.

고수차라 파는 차의 찻잎은 모두 좋습니다. 고수차든 대지차든 알아 보기는 힘들죠.

찻물 색도 햇차의 색입니다. 약간의 연노랑색 느낌이 좋습니다.
특별히 변색되거나 한 찻잎도 없고 좋습니다. 품질관리가 좋은 것인지 아님 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알 수가 없네요.
이제 외관이 아니라 차의 본질인 차 맛에 대하여 설을 풀어 볼까요.
먼저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과 생각을 적은 글이니 객관적 시음기가 아님을 밝혀 둡니다.
이번 푸얼솜 허카이는 시음을 몇번이나 했지만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기존의 차와 스타일이 너무 달라 파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어쩌면 그것보다 내가 아는 푸얼솜의 허카이가 아니라서 몇 번을 맛을 본 거 같기도 합니다.
물도 바꿔 보고 온도도 바꿔보고......진하게 연하게..식혀서......
다른 차와 비교 시음을 하면 이차는 대지차로 보일 정도로 차가 밍밍하고 향과 맛과 생진과 회감이 없습니다.
참고로 저는 아주 연하게 맛을 봅니다.
진하게 많이 넣는다면 편차는 줄어 들어 그냥 먹을 만 하다라는 결론이 나올 수도 있을 겁니다.
푸얼솜의 출발 점이 허카이고 초재소가 있던 곳이라 허카이 차만은 푸얼솜이 좋다라고 생각을 하지만 매년 저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는 차를 보면 아쉬움도 많았습니다.
카페에 여러 글들을 읽어보면 매년 발전하고 완성도가 점점 높아져 가는 듯 글을 적어 놓았네요.
이차도 생진과 회감과 구감이 좋다고 합니다.
세차 차맛이 퍼져 나오면 고수차의 가늘고 진득한 향이나 맛이 나오지 않습니다.
단맛,회감,생진 아주 약함. 미끈한 물질감만 있음
한두 모금에 머리가 찡해옴. 속도 불편함. 차성을 정리 하지 못함.
개인적으로 제다는 차성을 잘 다스려 몸에 부담이 없이 차를 먹게 해주는 과정이라 봅니다.
차성은 차의성분에 의한 반응. 차기는 차 자체가 갖고 있는 기운이라 둘을 달리 봅니다.
이차는 차성은 강하고 차기는 아주 약합니다.
삽미가 가볍게 목을 잡음.
고소한 느낌의 향이 세차 후 개완에서 많이 남.
약간 시큼한 느낌의 향이 존재함...이건 그닥인데...ㅠㅠ
고미가 있는데 차의 고미 치고는 가늘고 거슬리는 맛이며 다른 맛을 가려 버리는 역활을 함.
먹고 나서도 고미가 좋은 후운을 막아 버림.
잔향은 거의 없음.
첫탕
구수항 향이 나고 진득한 고수차향이라는 향이나 화향이나 과일향은 나오지 않음.
그냥 햇차 특유의 향이 약하게 나옴, 차향이 전반적으로 느끼함.
단맛과 생진이 세차보다 못함.
점성이 높음..이것과 물질감은 다름. 물질감 약함.
단맛이 역시 고미에 의하여 가려짐.
후운이 거의 없음..
차가 맛이 없게 느껴짐.
차의 탕이 거듭 될수록 차가 조금씩 맑아집니다. 3탕 지나니 맛 중에 단맛과 감칠맛이 조금 살아나고
생진과 회감도 조금 좋아 집니다.
5탕이 넘어 가면 차의 향은 빠지고 조금 달달한 햇차로 다가옵니다.
전반적으로 차가 엉성하고 뭔가 있는데 왜 이래 라는 생각이 들고 미완성 차 같습니다.
어차피 보이차는 미완성 차 같지만 나름 잘 만든 차는 단맛이 가늘고 생진과 회감이 좋고 감칠맛이 좋으며 뒷맛이 깔금하고 은은한 차향이 나고 몸이 편안해 집니다.
이차는 몸이 불편합니다.
먼저 재료는 첫물차가 예전 고수차 같고 이차는 소수차 정도의 모차 같습니다.
봄차라고 하지만 감칠 맛이 미미하고 고수차의 향과 맛이 나오지 않습니다.
어느정도 병배를 했을 수도 있겠지만 탕수도 약합니다.
차성을 못 다스린 차는 향이 좋거나 한데 이차는 향도 아주 미미하고
차성이 강해서 머리가 아프고 속도 불편합니다.
단맛과 생진과 회감은 제다의 영향을 많이 받은 앞 탕에서는 약하고 어느정도 탕이 진행되니 차 맛이 올라 오지만 이미 차의 성분이 다 우러 나온 뒤라 아쉽습니다.
발전이가 퇴보인가....
결론 아쉬운 재료에 아쉬운 제다가 만들어낸 앙상블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차는 한 가지만 드시지 말고 다른 차와 비교해 보세요.
내가 알고 먹는 차가 다는 아닙니다.
교주를 믿는 신도가 되지 말고 합리적인 의심은 나쁘지 않습니다.
소비자가 현명 해야 차를 만들고 파는 분이 좋은 차를 내어 놓습니다.
첫댓글 진솔한 시음기 잘 봤습니다.
내용중 단주가 아니라 첫물산차입니다. 착오가 있어서 수정합니나.
가히 전문가 다운 평입니다
아무리 공부해도 님을 따라가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저는 잘 모르니 푸얼솜 차를 즐깁니다
몸에 부담만 느끼지 않으시면 즐기시면 됩니다. 즐차하세요..
요즈음. 생산되는 대다수. 보이차들은 전통적인 제다방식에서. 조금. 벗어나 몸에. 부담을. 주는듯합니다.아무래도. 맛과 향 위주로 제다하다보니 덖는 온도도. 낮고 덖는시간도 짧은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