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의 땅 '보성 벌교 '

[이원구]

태백산맥하면 무얼 떠 올리는가?

누구는 이미자의 노래 ‘태백산맥’을 떠올리기도 할 것이고

누구는 ‘태백산맥’이란 가수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게고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백두대간을 떠올리기도 할 것이다.

나는 남도 땅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을  기억한다. 

우리나라 소설로 범접하기 힘든 700만부나 팔렸다하니

우리나라 사람 7명중 한명은 보았다는 책이다.

피할 수 없는 도도한 역사의 물줄기

해방이후 좌우대결이 심화되는 파란의 역사 속에서

남한단독정부 수립 후  여순사건이 일어난 1948년 10월부터

분단이 고착된 1953년 10월 까지를  기록한 작품이다.

우리 민족의 수난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여순사건 당시 좌익 색출을 위해 (현 중앙초등학교)운동장으로 끌려나온 여수 순천 군민들

나오지 않은 사람은 무조건 좌익으로 간주 사살한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운동장으로 모여든다.  

여순사건은 48년 10월 제주4.3사건 진압 명령을 받은 군인들이

양민을 죽일 수 없다며 항명한 사건으로  그들은 좌익들과 손을 잡았고

이승만 정권은 토벌대를 파견하여  좌익 척결이란 명분으로 여수 순천을 피로 물들였다.

 보성 벌교의 태백산맥 문학관  

태백산맥은 반공 이데올로기에 의해 일방적으로 왜곡됐던 해방직후의 역사적 진실을

현미경 들이대듯 파헤치며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미덕을 지녔다고 한다.

무당 소화의집(정하섭과 무당 월녀의 딸 소화의 사랑이 이루어지던 곳)  

현 부자네 집

대하소설 태백산맥은 조직의 밀명을 받고 벌교로 잠입한 정하섭과 이를 도와주는

무당 딸 소화와의 이야기로 시작하여 10권 마지막에는 우익 깡패 염상구가 원수로 여기던

좌익 형인 염상진의 시신을 수습하여 형수에게 넘기는 것으로 끝이 난다.

 작가가 즐겨 산책한다는 제석산  

현부자네 식당 

  현부자네 벌교 꼬막정식

2008년 7월 개관한 태백산맥 기념관은 조정래의 육필원고와 다양한 기사

작품 활동 시 사용하던 집기들과  작가의 방이 마련되어 있다.

[성 길]

나는 태백산맥하면 백두대간이 연상되곤 하는데~~~~ㅎ 그분 살아생전에 저런 문학관까지 생겼으니~~대단한 인물여~~~이곳을 아직 못가봤는데 가보고 싶은곳 한곳 추가되었네~~~

[최광신]

ㅎㅎㅎ 저도 이번 휴가 때 '책마을산책'을 해 보까 했는데...저보다 한 발 먼저 다녀 오셨군요. ...벌교 현부자네...하동 최참판댁... 사전에 알고 가게 되었으니 쉽게 찾아 갈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원구]

현부자네 꼬막정식은 1인분 10,000원인데 비싸고 불친절하다고 평이 좋지 않더군. 나는 벌교 맛집 검색하여 찾아갔는데 홍교다리 건너 문학관 초입에 꼬막집이 즐비한데 가격도 싸고 좋다는군. 이번 여수 돌게장정식과 섬진강 참게매운탕, 다슬기수제비를 먹어봤는데 가장 후회한 집이 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