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명의 학생(형제 15명, 자매 30명)과 간사 17명으로 시작하였고, 오늘부터 4주차가
시작됩니다.
저는 이번 텀에 소그룹과 전도 여행, 간사 하스피를 맡았습니다.
전도 여행은 12주의 강의 후 떠나게 되는데 저는 전도 여행팀을 짜고, 전도 여행에 필요한 세부 사항을 현지와 연결하며 여행사와 조인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간사 하스피는 간사들을 돌아보기도 하고, 회의때 간식을 준비하기도 하고, 이번 텀엔 기도 제목을 각 카페에 올리기도 했답니다^^
가장 큰 기도 제목인 소그룹입니다.
저희 소그룹은 간사 2명과 형제 4명으로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 1명은 부모님의 권유로 오게 됐지요, 들어온지 12일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끝까지 붙들고 싶어서 이야기도 하고,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형제의 마음이 돌아서지 않아서 결국은 돌아갔습니다.
2년동안 간사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소그룹원을 다시 집으로 돌려 보내는 일을 하느라 마음도 많이 상하고, 내 자신의 한계를 보기도 하고, 한 영혼의 주인이 하나님이신 것을 철저하게 인정하는 시간이였습니다.
지금은 주께서 그 형제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지켜주시다가, 다시 한번 더 기회를 허락하시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3명의 형제들과 소그룹을 하고 있는데 역시 쉽지 않습니다. 제자화의 삶으로 인도하는 프로그램을 자신의 삶으로 소화해내지 못한 상황에서 생각과 삶의 습관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죠, 하나님을 인정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고, 강의를 인정하고 싶지않은 마음, 예수님의 제자로 돌아가고푼 마음은 있지만 , 포기할 게 너무 많아서 갈등하는 부분이 역시 많아서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하나님 됨을 인정하고 , 그 분에게 그들의 삶이 내어지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자의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포기 할 게 많이 있지만 그것이 그들의 삶을 더 풍성하게 하고, 기름진 삶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날 저는 또 하나님께 감사하고, 간사로서의 삶에 자부심을 느끼리라 생각됩니다.
이번주 부터 3주동안은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까지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많이 울기도 하고, 하나님 사랑에 감사해서 웃기도 하며, 자신의 삶과 가정, 그리고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기도 하는 시간이기에 영육간의 체력이 상당히 많이 소모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간사들로도 영적으로 매우 민감히 깨어 있어야 하는 시간입니다. 체력적으로도 많이 소모되는 시간이여서 기도가 많이 필요합니다.
이번주 부터는 저녁 강의가 생기기도 하고, 기도하며 자신의 시간들을 보다보면 밤늦은 시간까지 사역을 해야하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영적으로 깨어있어서 어떻게 학생들을 도와야하며, 어떻게 기도해야하는지, 마음과 체력을 지키며 이 시간들을 보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이제 저희 가정의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아내는 지금 8개월로 접어든 임산부이고, 11월 25일 경 수술을 하려고 계획중입니다.
첫째를 수술해서 둘째도 수술하는 것이 안전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서 아마 수술을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젠 배도 많이 나와서 거동하는데 힘이 들기도 하고, 게다가 은찬이(21개월)가 이제는 제법 커서 활동 범위도 넓어지고, 힘도 세져서 조금은 버거워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두 아이의 엄마로 태교도 열심히 하려고 하고, 은찬이에게도 잘 해주려고 하며, 또 남편인 제게도 무척 많이 신경쓰고 있어서 참 많이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가면 늦게 들어올 때도 있는데 그 때까지 은찬이와 씨름하며 짜증을 다 받아주고, 살림을 하는 아내를 보면 안스러울 때도 있는데 서로 도와가며 열심히 잘 살아가고 있답니다.
은찬이는 이제 21개월이 됐죠.
말도 곧 잘 따라하기도 하고 1부터 6까지 알아 맞추기도 합니다(신동이죠?)
힘은 남아돌아서 매일 뛰어다니고 있고, 지금은 엄마가 잘 못 안아 준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전보다는 엄마한테 들 안아달라고 해서 기특해하고 있습니다.
밥도 잘 먹고 요즘은 그렇게 아픈데가 없어서 다행이고, 하는 짓이 요즘은 다 이뻐요, 하나에서 열까지. 이대로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지만 미운 네살, 죽이고 싶은(?) 일곱살을 마음 속으로는 준비하고 있답니다.
둘째도 역시 아들이랍니다.
28주가 됐고 잘 자라고 있다고 해서 감사하고, 첫째보다 둘째가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궁금함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은찬이 때보다 많이 못 챙겨줘서 미안하고, 언제 28주나 됐을까 하고 놀랄 때도 있습니다.
여전히 잘 지켜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번달 말이면 다시 집을 1년 더 연장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이번 집세를 내면 거의 1000만원에 가까운 재정이 3년만에 집값으로만 이 제주도 땅에서 없어지는 데요, 재정의 액수를 가끔 생각해보기도 하고, 이렇게 큰 재정을 들이면서 하나님은 날 왜 이곳에 부르셨을까?내가 이 곳에 있는 것이 하나님께 그렇게 큰 일인가?라는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반면에 내가 이만큼 큰 재정이 있다고 이러한 훈련을 받는건 아니겠다 생각하며 감사하기도 합니다.
제주도 땅에 더 머물라고 하면 있어야 하는 것이 저의 입장이고 나의 삶이지만, 왜 계속적으로 큰 재정을 들이게 하실까? 전세라는 좋은 방법도 있는데..라고 저 혼자 우스게 소리로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2년을 지내고, 이제 1년을 더 있어야 하는 상황속에서 하나님 앞에 제가 얼마나 성숙했나 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부족하다는 생각도 하고, 하나님이 제 안에 그리고 저희 가정안에 쏟아부으신(말 그대로 쏟아부으셨죠^^) 사랑을 생각하며 감사의 찬양을 드리기도 합니다.
재정의 크기로 따질 수 없는 은혜들, 이 곳에서의 좋은 강의들과 경험들, 주변의 좋은 지체들, 내 자신을 깨뜨려야만 배울 수 있었던 훈련들이 제겐 그 전에 주셨던 은혜보다 더 큰 은혜였던 것 같습니다.
계속 지내면서 늘 똑 같은 고백이지만 재정으로 되는 사역이 아닌 기도의 후원으로 되는 사역인 것에 대해 인정하고 기도를 요청합니다.
몇몇분들이 함께 재정의 공급함을 하지 못함에 있어서 안타까워 하시며, 미안해 하시기도 하지만 제가 떳떳해하고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을 이 사역이 결코 재정의 풍족함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많은 선교사들과 사역자들이 함께 공감하며 생각하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그보다 더 중요하고 힘이 있고 도움이 되는 것은 기도와 관심이라는 것을 늘 실감하며 살아갑니다.
기도해주세요!!!
1. 하나님과의 친밀함으로 더 깊은 교제 속에 있기를
2. 아내와 은찬이, 둘째의 건강을 위해서
3. 맡은 바 최선을 다해서 섬길 수 있도록(소그룹, 전도 여행, 간사 하스피, 리더쉽)
4. 3주동안의 시간에 영적으로 잘 깨어있을 수 있도록
5. 양가 집안의 건강과 아직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 한 아내의 오빠 가정과 동생 가정,그리고 저희 형이 하나님을 알고 믿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