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가마 속에 빠져 심한 화상을 입고] 기억도 나지 않는 4살, 물이 펄펄 끓는 가마 속에 빠졌던 영민씨. 허리부터 양쪽 허벅다리에 심한 화상을 입었지만 응급치료만 받았을 뿐, 가난 때문에 변변한 치료도 받지 못했습니다.
[평생을 따라다닌 지독한 가난] 5남매의 맏이였던 그는 중학교 졸업 직후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공부도 기술도 제대로 배울 수 없었고 미싱사, 구두닦이 등으로 일했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됐습니다. 오래 앉을 수도, 서 있을 수도, 걸을 수도 없어 직장을 자주 그만둬야 했지만 일은 쉬어본 적이 없습니다. 가장으로 쉬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그 사이,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한 어릴 적 상처는 점점 독이 되고 있었습니다.
[상처와 가난은 부메랑이 되어 암으로 돌아왔습니다] 화상 부위에 종종 생채기가 생겼지만 금방 아물었습니다. 신경 쓸 겨를이 없었습니다. 당장 중요한 것은 내 아이가 배를 곪지 않는 것. “그런데 언젠가부터 통증이 생기고 자꾸 진물이 났어요. 나중에는 앉지도 못했는데 일을 한 달만 더 하면 퇴직금을 100만원 넘게 준다는 거예요. 그 돈이 너무 아깝잖아요. 입원하기 전날까지 참고 다녔어요” 마지못해 찾아간 병원... 상처는 결국 피부암까지 발전했고 엉덩이 살의 대부분은 괴사했습니다. 주치의 선생님도 고개를 흔듭니다. “이런 상처는 처음 봅니다. 바로 치료할 수도 없었어요, 대체 어떻게 참았는지...“
[치료를 포기하면 안되지만...] 암세포를 제거하고 새 살이 돋도록 누군가가 기증한 피부를 이식 받았습니다. 추가 치료에는 6개월 이상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영민씨를 쫓아다니는 가난은 치료를 포기하고 싶게 만듭니다. 심한 아토피로 가끔 호흡곤란이 오는 둘째는 엄마가 병수발을 하고 있는 사이 올 겨울에만 두 번을 응급실에 실려 갔습니다. 또 당장의 월세가, 휴대폰 요금이, 도시가스비가, 전기세가 가장인 영민씨를 짓누릅니다.
하지만 영민씨 가족이 지금 치료를 포기하면, 그 상처는 나중에 또 어떤 절망을 안고 돌아올까요?
첫댓글 네티즌이 클릭할 때마다 "다음"이 희망클릭 기부금을 후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