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맥주축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Kim.y.w]

독일 맥주축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위치:독일 뮌헨  
행사시기:매년 9월 말에서 10월 초 무렵  
장소:테레지엔비제 외  
발생시기:1810년  
독일 뮌헨에서 매년 9월 말 열리는 전통적인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는 독일 바이에른 주 뮌헨(Munchen)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맥주 축제다. 
1810년에 시작한 독일의 전통 축제로 매년 9월 말에서 10월 첫째 주 일요일까지 
약 16일 동안 열린다. 
10월 1일이나 2일이 일요일인 경우 독일의 통일기념일인 3일까지 연장돼 
18일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매년 옥토버페스트에서는 평균 600~700만 리터의 
맥주가 소비되며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6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인다. 

옥토버페스트란 10월(Oktober)에 열리는 축제(Fest)라는 뜻이다. 
축제는 뮌헨 중앙역 남서쪽에 있는 넓은 잔디밭인 ‘테레지엔비제(Theresienwiese)’에서 
진행된다. 이런 이유로 독일 사람들은 옥토버페스트를 ‘비즌(Wiesn)’이라고도 부른다. 
비즌이란 잔디밭이나 초원을 뜻하는 ‘비제(Wiese)’의 바이에른식 표현이다.
 



 옥토버페스트


축제 기간 뮌헨 시에서 선정한 맥주 회사들은 거대한 천막을 세우고 
특별히 제조한 맥주를 판매한다. 
천막은 보통 수천 명에서 1만 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천막마다 다른 분위기로 꾸며져 있어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안에 들어가면 바이에른 전통 의상을 입은 종업원들이 맥주를 판매한다. 
천막의 중앙 무대에서는 밴드가 바이에른 지방의 전통 음악 등을 연주한다. 
테레지엔비제에는 대형 천막 이외에도 크고 작은 천막들이 세워져 있어 축제 내내 
다양한 독일 음식과 음료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놀이기구와 서커스, 음악회 등 다양한 공연과 행사들도 진행된다. 
테레지엔비제 중앙의 바바리아(Bavaria) 여신상 앞에서는 전통 브라스 밴드의 
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밤이 되면 본격적인 맥주 축제가 시작되면서 
축제는 더 흥겨운 분위기로 바뀐다. 

유래와 역사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바이에른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맥주 축제의 전통이 있었다. 
매년 9월 말 무렵 새로운 맥주를 제조하기 전 저장했던 오래된 맥주를 마시기 위한 축제였다. 
지역 풍습이던 맥주 축제가 연례행사가 된 것은 1810년부터다. 
1810년 10월 12일 바이에른 왕국의 황태자 루드비히(Kronprinz Ludwig)와 
작센의 공주 테레제(Therese von Sachsen-Hildburghausen)의 결혼식이 거행됐다. 
결혼식은 대규모 축제 형태로 12일부터 17일까지 축하 연회와 스포츠 대회가 함께 열렸다. 
특히 화제가 됐던 것은 마지막 날에 열린 대규모 경마 경기다. 
경마는 뮌헨 도시 성벽 앞의 잔디밭에서 열렸으며 이후부터 잔디밭은 
테레제 공주의 이름을 따 ‘테레지엔비제(Theresienwiese)’라 불린다. 
테레지엔비제란 ‘테레제의 잔디밭’이란 뜻이다.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뮌헨 테레지엔비제


바이에른 왕실은 다음 해인 1811년에도 테레지엔비제에서 경마 경기를 열었다. 
경마 경기 한편에서는 가축 시장과 우량 가축 경연대회 등의 행사도 진행됐다. 
일종의 농업 박람회인 이 행사는 
이후 ‘바이에른 중앙농업축제’(Bayerisches Zentral-Landwirtschaftsfest)’라는 
이름으로 현대까지도 옥토버페스트 기간에 열리고 있다.
각주1) 바이에른 왕실의 경마 대회는 자연스레 전통적인 맥주 축제와 결합했다. 
경마 경기를 관람하면서 먹고 즐길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후 바이에른의 가을 축제는 점차 현재의 옥토버페스트의 형식을 갖추었으며, 
1819년부터는 뮌헨 시 주관으로 매년 축제가 열리게 된다. 

1880년 뮌헨시가 축제에서 맥주 판매를 공식적으로 허가하면서 
옥토버페스트는 크게 발전했다. 
1881년에는 축제 현장에 전기가 공급돼 놀이기구나 공연장을 포함해 
구운 닭고기와 맥주를 파는 가게들이 들어섰다. 
뮌헨의 맥주 회사들은 악단 공연과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인 
비어할레(Bierhalle)과 맥주 천막인 비어첼트(Bierzelt)를 설치했다. 

축제는 제1차·2차 세계 대전의 여파로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뮌헨 시는 1949년 옥토버페스트를 다시 개최했으나 
경마 경기 등 전통적인 행사 몇 가지가 사라졌다. 
이후 옥토버페스트에서 크게 문제가 된 것은 1980년에 발생한 폭탄 테러 사건이다. 
당시 극우 성향의 군돌프 쾰러(Gundolf Köhler)가 입구 화장실 근처 쓰레기통에 
설치한 폭탄으로 13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다쳤다. 

2005년부터 옥토버페스트는 ‘조용한 옥토버페스트(Ruhige Wiesn)’를 표방하고 있다. 
비어첼트의 밴드들은 오후 6시 전까지는 대개 조용한 바이에른 전통 음악을 연주한다. 
들뜬 분위기를 억제하고 노인들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서다. 
밤이 되면 밴드들은 대중적이고 신나는 곡들을 연주하면서 
다시 떠들썩한 분위기를 살린다. 
2010년대 들어 옥토버페스트는 과거의 전통을 살리는 ‘오이데 비즌(Oide Wiesn)’을 
기획하기도 했다. 오이데 비즌은 ‘옛날의 비즌’이란 뜻으로 과거 바이에른 전통의 
축제 행사들을 되살리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맥주 회사들은 19세기 제조법으로 만든 맥주를 판매하며 
오래된 놀이기구나 맥주 천막 등을 재현하기도 한다. 

주요 행사


 거리 행진


옥토버페스트 축제는 전통적인 거리 행진으로 시작된다. 
거리 행진은 1887년 축제의 시작과 함께 
관계자들이 테레지엔비제로 입장하던 것에서 유래했다. 
지금과 같은 거리 행진 형태가 정착된 것은 1930년대 무렵부터다. 
옥토버페스트 첫날의 거리 행진에는 화려한 마차와 맥주 회사 관계자들 공연자, 
밴드 등 1,000여 명이 참여한다. 
행렬의 맨 앞의 마차에는 뮌헨 시장과 ‘뮌헨의 아이(Münchner Kindl)’가 타고 있다. 
뮌헨의 아이는 뮌헨 시의 상징으로 검은색 수도복을 입고 
왼손에 빨간 책을 든 모습으로 표현된다. 
과거 뮌헨을 세운 베네딕트회 수도사들을 나타낸 것으로 16세기부터 지금까지 
뮌헨의 문장(紋章)으로 사용되고 있다. 
옥토버페스트에서는 매년 젊은 여성이 뮌헨의 아이를 맡아 맥주잔을 들고 행렬을 이끈다.




 맥주잔을 들고 행렬을 이끄는 뮌헨의 아이


행진이 끝나고 정오가 되면 
쇼텐하멜(Schottenhamel) 천막에서 맥주통 개봉식이 진행된다. 
1950년부터 시작된 전통으로 뮌헨 시장이 맥주통을 열며 축제의 정식 시작을 외치는 행사다. 
시장은 맥주통을 열면서 동시에 ‘오 차프트이스!(O’zapft is!)’라고 외친다. 
‘오 차프트이스’는 ‘맥주통이 열렸다!’는 뜻이다. 
시장의 외침과 동시에 테레지엔비제의 바바리아상 아래 계단에서는 
열 두발의 축포가 발사된다. 
이를 기점으로 다른 맥주 천막에서도 맥주 판매를 시작한다.

 맥주		

맥주 회사들은 옥토버페스트를 위해 알코올함량이 5% 정도 높은 맥주를 특별히 제조한다. 
축제 기간에 제공되는 맥주들은 1ℓ 크기의 맥주잔인 ‘마스크루크(Maßkrug)’에 담겨 
판매된다. 옥토버페스트를 통해 판매되는 맥주는 평균 600만 리터 정도다. 

옥토버페스트가 맥주 축제로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무렵부터다. 
뮌헨을 대표하는 6대 맥주 양조장에서 옥토버페스트를 후원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옥토버페스트에서는 뮌헨 시가 선정한 6대 회사의 맥주만 판매된다. 
회사들은 축제 동안 거대한 천막을 세우고 
옥토버페스트를 위해 만든 맥주를 판매한다. 



뢰벤브로이의 맥주 천막
뢰벤브로이를 상징하는 맥주잔을 든 사자가 세워져 있다.


뮌헨 시가 선정한 6대 맥주 회사는 ‘뢰벤브로이(Löwenbräu), 
아우구스티너(Augustiner), 슈파텐(Spaten), 파울라너(Paulaner), 
하커 프쇼르(Hacker Pschorr), 호프브로이(Hofbräu)’이다. 
뢰벤브로이는 14세기 무렵 설립된 맥주 회사다. 
뢰벤브로이란 ‘사자의 양조장’이란 뜻으로, 
뢰벤브로이 천막 위에는 맥주잔을 든 사자가 세워져 있다. 
아우구스티너는 아우구스트 형제회 수도사들이 설립한 가장 오래된 맥주 회사다. 
슈파텐은 1390년대 설립된 맥주 회사로 축제 기간 중 세 개의 천막을 세운다. 
그중 쇼텐하멜(Schottenhamel) 천막은 옥토버페스트의 시작을 알리는 
맥주통 개봉식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호프브로이 천막 내부 정경


파울라너는 본래 17세기 무렵 이탈리아 수도원에서 시작된 맥주 회사다. 
18세기 독일 양조업자가 이를 사들이면서 현재는 독일의 대표적인 맥주 회사가 되었다. 
하커 프쇼르는 18세기 설립된 맥주 회사로 
두 개의 천막에서 알코올 농도 5.8% 정도의 맥주를 판매한다. 
하커 프쇼르의 맥주는 옥토버페스트에서 판매되는 맥주 중 가장 약한 편이다. 
호프브로이는 바이에른 주 정부가 운영하는 맥주 회사다. 
뮌헨의 비어홀 호프브로이하우스(Hofbräuhaus)는 오래된 양조장으로 
독일에서 가장 큰 술집 중의 하나로 유명하다. 
호프브로이는 알코올 농도 6.3% 정도의 강한 맥주를 한 개의 천막에서 판매한다.
 
음식		

옥토버페스트에서는 맥주와 함께 다양한 독일 음식을 판매한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브라트헨들(Brathendl), 슈바인스브라텐(Schweinsbraten), 
슈바인스학세(Schweinshaxe) 등이 있다. 
각각 구운 닭고기와 구운 돼지고기 요리, 돼지 관절을 익힌 요리다. 
꼬챙이를 사용해 고등어 등의 생선을 구운 스테컬피시(Steckerlfisch)나 
브레첼(Bretzel) 빵, 감자나 빵을 삶은 크뇌델(Knödel)도 흔히 먹는 요리다. 




 소시지 요리


맥주에는 빠질 수 없는 소시지 요리도 유명하다. 
브라트부르스트(Bratwurst)와 바이스부르스트(Weißwurst)는 
각각 구운 소시지와 흰 소시지로 옥토버페스트에서 인기 있는 메뉴다. 
이외에도 바이에른 전통의 매운 치즈인 오바츠다(Obatzda)를 사용한 요리나, 
돼지 내장으로 만든 국물 요리인 보이셸(Beuschel) 등의 음식도 맛볼 수 있다. 

거리 행진		

옥토버페스트 둘째 날에는 축제 기간 중 가장 큰 거리 행진이 열린다. 
1830년대부터 시작된 민속 의상 행렬에서 유래한 행사다. 
약 8,000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퍼레이드로, 뮌헨 시내를 가로질러 
테레지엔비제까지 이어진다. 
첫째 날 행진과 마찬가지로 뮌헨 시장이나 바이에른 주 정부 수상이 탄 마차가 
맨 앞에서 행렬을 이끈다. 이어 악단과 기수들, 전통 의상을 입은 사람들과 
화려한 마차들이 연이어 나타난다. 



 옥토버페스트 거리 행진


거리 행진에서 볼 수 있는 바이에른 의상에는 레더호젠(Lederhosen)이 있다. 
레더호젠은 바이에른의 전통적인 남성 의류로 무릎 위로 오는 짧은 반바지를 말한다. 
가죽으로 만들어 간편하고 세척이 쉬워 거친 작업을 할 때 주로 입었다. 
체크무늬 셔츠에 멜빵과 함께 착용할 때가 많으며 가죽 장화를 신기도 한다. 
옥토버페스트 축제 기간에는 레더호젠을 입은 남성들을 거리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바이에른의 전통적인 여성 의상은 드린딜(Dirndl)이다. 
드린딜은 독일을 포함해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에서 주로 입었던 전통의상이다. 
소매가 봉긋하게 올라온 하얀 블라우스와 코르셋 형태의 조끼가 특징으로, 
폭이 넓은 치마에 앞치마를 입는다. 
과거에는 하녀 등 일하는 여성들이 입던 옷으로 단순한 색상과 무늬를 가지고 있었다. 
현재는 옥토버페스트 등 축제에서 다양한 형태의 드린딜이 등장하고 있다. 
비어첼트에 가면 여성 종업원들이 드린딜을 입고 맥주를 판매하기도 한다. 
거리 행진에서도 화려한 형태와 색상의 드린딜을 입은 여성들을 볼 수 있다. 
독일 이외에도 스위스나 오스트리아 등 다른 유럽 지역의 사람들이 
각국의 전통 의상을 입고 거리 행진에 참여하기도 한다.
 
출처:다음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