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 강설 422 /10, 향적불품 /4, 향적여래의 설법 1
爾時에 維摩詰이 問衆香菩薩하되 香積如來는
以何說法고 彼菩薩이 曰我土如來는 無文字說하시고
但以衆香하야 令諸天人으로 得入律行하나니
菩薩이 各各坐香樹下하야 聞斯妙香하고
卽獲一切德藏三昧어든 是得三昧者는 菩薩所有功德을
皆悉具足이니다
그때에 유마힐이 중향국의 보살에게 물었다.
“향적여래는 무엇으로써 설법합니까?” 저 보살이 말하였다.
“우리 국토의 여래는 문자나 말씀이 없고 다만 온갖 향기로써
모든 천인들에게 계율의 행에 들어가게 합니다.
보살들은 각각 향나무 밑에 앉아서 이 아름다운 향기를 맡고는
곧 일체덕장삼매를 얻습니다. 이 삼매를 얻은 사람은
보살이 지닐 바의 공덕을 모두 다 구족합니다.”
강설 ; 유마거사가 향적여래의 불법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물었다.
눈을 뜨고 보면 우리 모두가 이미 저 중향국의 향적여래와 같이
향기를 맡듯이 시방과 삼세에서 항상 진리를 수용하고
불법을 수용하면서 살아가고 있건만
다만 스스로 눈을 감고 캄캄하게 살아가고 있으므로
불법진리를 이곳을 버리고 다른 곳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언어와 문자도 지혜의 눈이 먼 맹인 중생들을 위하여
부득이하여 설한 것이다.
“보살이 지닐 바의 공덕을 모두 다 구족하였다.”라고 하였듯이
알고 보면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서 부족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보고 듣고 느끼고 표현하는 여기에서 부족한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이 사실을 제대로 아는 것을 정지견(正知見)을 얻었다라고 한다.
이와 같은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삿된 견해에 빠진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