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어제는
월드컵 기간중 같이한 자원 봉사자
멀리 부산에서 날 보고 싶다고 올라온단다
밥먹이고 술 퍼먹여 뒷골목 끌고 다니다
내려 보낼 생각이었으나 생각을 바꾸어
점심 식사후 국립 현대 미술관으로 직행
때마침 국립현대 미술관에서 지난해 한해동안
새로이 수집된 소장품을 모아서 전시하는
신소장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으며
박수근 화백의 노상 그리고
혼합채색을 사용한 생각하는 사람이
발길을 잡아끌고 있었다
6전시실에서는 이동훈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 기증전이 열리고 있는데
향토적인 선명한 색채 뚜렷한 윤곽
차분한 붓 놀림 그리고 안정감 있는 색채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내가 보고 싶었으나 한번도 보지 못했던
박래현 화백의 그림을 조우할수 있는 영광을
얻은 것이 크나큰 수확이었다
“박래현 화백” 박래현은 우리나라 여성화가의
첫 세대로 바보산수로 유명한 운보 김기창
화백의 아내이다
그의 그림은 남아 있는 것이 몇점이 안되나
어쩜 운보 김기창 화백 이상의 그림이다
60년대 이차대전 종료후 세계의 화가들이
뉴욕의 병기창고등 창고 건물에 모여들어
그림을 이야기 하고 새로운 시도등을 할 때
박래현 화백 역시 뉴욕에서 그들과 같이
공부하면서 맨처음 추상화를 울 나라에 도입한
인물로 알고 있었는데
오늘 그의 그림을 보니 화면 구성의 치밀함과
아름다운 색조 그리고 예리한 필선등
그러면서도 은은히 배어나오는 동양적인 색조
등에 놀래면서 많은 생각을 한 하루다
선과 점 그리고 황금율 및 연분율(?)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2004 2월15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첫댓글 아!!! 그렇군요. 좋은 글...감사해요!
...........밥묵고, 술 마시고 늘상 할수 있는일이지민 눈호사 하셨다니 훨~좋은 시간였을것 같읍니다.의미도 있고, 헌디 황금율은 대충 안다 손치고 연분율은? 무얼 의미한다요
그때 옆에 계시던 교수님 한분이 연분율이란 표현을 썼던 것 같아요 물어보고 싶었는데 지나쳤습니다니다 지금도 궁금한데 혹 아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