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 일본의 <뗀뿌라>번역과 조선의 <무개념>베끼기(35)
深達罪福相 徧照於十方 微妙淨法身 具相三十二
以八十種好 用莊嚴法身 天人所戴仰 龍神咸恭敬
一切衆生類 無不宗奉者 又聞成菩提 唯佛當證知
我闡大乘敎 度脫苦衆生
(제바달다품 중에서)
(필자의 번역)
죄(罪)의 실상 복(福)의 실상 깊이 통달 하신 후에
시방세계 두루 널리 그 실상을 밝히실 새
신묘하다 청정법신 삼십이상 모두 갖춰
여든 가지 수려 자태 장엄법신 이루셨네.
천인들도 용신들도 우러르고 공경할 새
일체중생 마음 다해 안 받든 자 하나 없고
세존부처 이룬 깨침 모르는 자 하나 없다.
큰 가르침 대승교를 이 몸 용녀 활짝 열어
고해(苦海) 중에 빠진 중생 제도하고 해탈할 새
애오라지 부처님만 이 불사를 아시리니.
●8 살 용녀가 부처님을 찬탄하고 자신의 입장을 밝힌다.
대부분의 번역본(일본영역 및 Watson 포함)은 이 부분을 용녀가
자신을 찬탄한 것으로 번역하고 있다.
또 구經과 무비는 용녀 자신이 스스로를 찬탄하고 있다는 해설까지
곁들이고 있다. 과연 그런가? 손자나 손녀가 할아버지 앞에서 재롱스레
애교를 부리고 있는 장면이라면 모를까 여기서는 그런 상황이 전혀 아니다.
*위에 필자가 게송형식으로 번역한 것(밑줄 친 부분)을 평문으로 바꾸면
다음과 같다:
<일체중생의 무리들 중 (석가모니부처님을) 높이 받들어 모시지 않는 자가
없고, 또 (석가모니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이룩하셨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내가 대승의 가르침을 펼쳐 苦에 찌든 중생들을 제도하고
또 해탈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오로지 (이러한)부처님께서만 증명하고
아실 것이다.>
여기에는, 바로 이러한 부처님께서 내가(즉 용녀가) 어떤 불사를 행했는지
증명해 보일 것이다, 사리불이나 지적보살은 이런 사실을 알 턱이 없다, 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필자는 밑줄 친 구절을 문법적으로 아래와 같이 두 문장으로 본다.
①一切衆生類 無不宗奉者 又聞成菩提
이 문장에서 <一切衆生類>는 주어다.
또 <又聞成菩提>는 <無不聞成菩提>이다.
註: 여기서 <又>는 바로 앞의 <無不宗奉者>에서 따온 <無不>이다.
번역하면, <일체중생 가운데 부처님을 높이 받들지 않은 자가 없고,
또 부처님이 깨달음을 성취하셨다는 사실을 모르는 자가 없다>가 된다.
②唯佛當證知 我闡大乘敎 度脫苦衆生
이 문장에서 <佛>은 주어이고, <證知>는 술어(타동사)다.
그리고 <我闡大乘敎 度脫苦衆生>는 證知(타동사)의 목적절이다.
번역하면, <내가 대승의 가르침을 펼쳐 중생들을 제도하고 고통에서
해탈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오로지 부처님만 알고 증명하신다>가 된다.
●필자와 전혀 다른 시각으로 번역한 내용을 인용하면 아래와 같다.
(구經)
일체중생이 높여 받들지 않은 이가 없나이다.
또 법을 듣고 보리를 성취함은(*구經 해설)
오직 부처님만 아시고 증명하시리니,
제가 대승의 교법을 열어
괴로운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케 하리다.
*구經 해설: 문수보살이 바닷속에서 설한 법화경의 가르침을 듣고
(용녀가)깨달음을 얻은 것.
(무비)
모든 중생의 무리들이 받들어 모시지 않은 이가 없습니다.
또 법을 듣고 보리를 성취함은 오직 부처님만이 아시고 증명하십니다.
나는 대승의 교법(敎法)을 설하여 고통 받는 중생들을 제도합니다.
(일본)
And all species of living beings
Do worship and honor,
That, having heard [the Truth], I attained Bodhi
only the Buddha may bear witness,
I will reveal the teaching of the Great-vehicle
Which delivers creatures from suffering.
(자설)
위의 인용에서 보듯, 세 번역은 한결같이 <聞成菩提>를 <(용녀가)법을 듣고
깨달음을 성취했다>고 번역함으로써 이 게송을 통해 용녀가 자신을 찬탄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또 문법적으로는 <聞成菩提>를 <證知>의 목적격으로 보고
있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필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한글번역본은 일본의 번역을 아무 생각 없이 그대로 베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리고 일본 번역은 <뗀뿌라>라 본다.
●문수보살에 대한 지적보살의 공박과 부처님에 대한 용녀의 찬탄게송을
우리의 일상에서 흔히 나누는 대화의 형식을 빌어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문수보살에 대한 지적보살의 심한 공박:
<여보세요, 문수보살, 석가모니부처님을 한번 보세요. 석가모니부처님마저도
깨달음에 이르시는데 무량겁이 걸렸어요. 그 뿐입니까? 그 무량겁동안
누구도 해낼 수 없는 고행을 쉴 새 없이 하시고, 수도 없이 공덕을 쌓은
후에 깨달음을 얻으셨습니다. 이제 겨우 8 살 난 어린 여자 아이가 눈
깜빡할 사이에 성불할 것이라니,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용녀는 자신의 스승인 문수사리보살이 지적보살로부터 심한 공박을 받자,
직접 부처님 앞에 나서서 지적보살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부처님을
찬탄하고 자신의 입장을 확실하게 밝힌다.)
다음, 부처님에 대한 용녀의 찬탄게송과 자신의 입장 표명:
<지적보살님의 말씀이 천번 만번 지당합니다. 어찌 그 뿐이겠습니까?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죄가 무엇이고, 복이 무엇인지 모르는 게 없는
분입니다. 게다가 32상을 갖추시고 여든 가지 눈부신 자태까지 지니셨습니다.
청정한 법신이 빛을 발해 시방 온 세상을 두루 훤하게 비추시니 천상계와
인간계의 모든 중생들이 우러러 모시고 용신들도 모두 공경해 받들고
있습니다. 시방의 중생들 가운데 이런 부처님을 받들어 모시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또 석가모니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이루셨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없습니다. 이 몸 용녀가 대승의 가르침을 펼쳐 苦에 찌든 중생들을
제도하여 해탈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바로 이런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유일하게 아시고 증명하실 것입니다.
이런 불사를 지적보살님이 어찌 아시겠습니까?>
(<모르면 입 닫고 가만 계세요>라는 말이 아마 용녀의 목구멍까지
올라왔을 것이다.)
이 부분은 지적보살 VS 8 살 용녀의 한판 승부다.
이 게임에 이어 사리불 VS 용녀의 한판 승부가 부처님 앞에서
다시 펼쳐지는 데, 두 게임 모두 8 살 용녀의 일방적 승리로 끝나,
지적보살과 사리불의 체면이 영 말이 아니게 되어버리는 것은
경전에 있는 그대로다.
(필자는 경전의 이 부분을 읽은 이후, 8 살 난 여자 아이만 보면 우선
꼬리부터 내리고 본다. 지적보살과 사리불마저 8 살 용녀에게 묵사발처럼
깨지는 마당이니 말이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8 살 난 여자 아이를
만나면 부디 조심하시라.)
(계속)
첫댓글 경전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 입니다
달을 봐야지
손가락만 쳐다보는 불교공부는 헛고생 입니다.
손가락만 쳐다볼것이 아니라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을봅시다.
무대뽀님 말씀 그대로 입니다.
바로 그 손가락이 구부러져 있으니 달이 보일 까닭이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손가락이 구부러져야 정상이라고 믿을 만큼,
너무 오랫동안 그 손가락은 구부러져 있었습니다.
지금은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손가락을 누구나 구부려야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지경에까지 와버렸습니다.
저가 지금 힘겹게 하고 있는 작업이 바로 그것입니다.
구부러진 손가락을 바로 펴는 작업.
그리하여 누구나 달을 볼 수 있게 하는 작업.
@나성거사 법화경 사구게에보면
제법종본래 상자적멸상
이세상 모든존재는 본래부터
항상저절로 적멸의 모양이리라
라고 합니다
손가락이 그부러져있던 바르던 본래적멸의 모양입니다
구부러진 손가락을 바르게 펴야하는건 인간의 생각이지 제법은 종본래입니다
경전 해석이좀틀렸다해도 틀린그대로 적멸이지 바르게고쳐야 되는건 아닙니다
그런생각은 인간의 망상입니다
제법종본래 입니다
손가락이4개던 손가락이 불구던
굽어졌던 손가락이 다쳤던 모든 손가락그자체로 본래법의 모양입니다
인간의 때가묻지않은(생각에물들지않은)
제법본종래 상자적멸상
()
@무대뽀 <경전 해석이좀틀렸다해도 틀린그대로>라는 무대뽀님의 이 말씀은,
1. 경전의 해석에 조금 틀린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알게 된 것이니, 무대뽀님에게는
앞으로의 공부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또 그것을 알게 해준 나성거사에게는 고맙다는 말씀도
하셔야겠지만, 저는 그런 것 바라지 않습니다. 그게 부처님의 가르침이기도 하고요.
2. 화살이 타겟을 명중시키기 위해서는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틀린 해석이 있다는 것을 아셨으면 지금이라도 고쳐야 합니다. 그리고 그길로 가시면 됩니다.
@무대뽀 3. 조금 틀린 해석이 아니라, 정반대의 해석이 있다면 당연히 고쳐야 합니다. 타겟을 앞에 두고
화살을 뒤로 날리는 바보가 어디 있겠습니까?
@나성거사 오해하지 마세요
난경전이 틀렸다는게아니라
님과같이 경전을 그렇게 해석하는게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점을 말하는겁니다
님이 경전을 가지고 틀렿다 맞다는 그 분별심이 바로 망상이라는점을 지적하는겁니다
님같이 하는행동이 바로 망상이라고 보게습니다
바로 분별심을 내려놓는게 정답입니다
@무대뽀 저가 오해하고 있는건지, 아니면 님이 오해하고 계신지 약간 헷갈립니다.
먼저, 저는 경전의 <번역>을 문제 삼고 있을 뿐, 경전 자체가 틀렸다는 글을 쓴 적이 없습니다.
이점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둘째. <경전을 그렇게 해석하는게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하셨는데, 여기서 <그렇게>라는 말은 <올바르게>라는 뜻인가요? 아니면, <틀리게>라는 뜻인가요? 만약에 저가 틀리게 해석하여 공부에 방해가 된다면, 얼마든지 올바르게 해석하여 저에게 도움을 주실 수 있습니다.그런 도움을 누가 마다하겠습니까?. 또 이 염화실은 바로 그런 역할을 하는 공간이라 생각합니다.
@무대뽀 마지막으로, 경전의 번역 혹은 해석을 두고 생긴 논쟁은 부처님 멸도후부터 지금까지 수없이 많습니다.
그것을 두고 분별심이니 망상이니 하는 단어를 사용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올바로 이해하는데 꼭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분별심을 내려 놓는다>라는 말과, <틀린 번역이라도 그대로 받아들인다>라는 말은
다른 것 같지 않습니까?.
@나성거사 논쟁은 수없이 많았지요
그래서 부처도 논쟁한만큼 많이 나오던가요?
중생은 길을 제대로 가르쳐주어도 자기 똥고집이 있어서 죽어도 자기가 옳다고 하며 남이 틀렸다고 합니다.
자기가 한말은 맞고
남이 한말은 틀리디고 우깁니다..과거부러 현재까지 이런분들 무수히 많지요..
그런데..법이 맞고 틀리다로 구분할수 있나요
신심명 첫머리에..지도무난 유혐간택..미워하고 사랑하지만 않으면 통연히 명백하리라..했거든요.
맞다 틀리다를 꺼릴뿐 입니다.
분별심을 내려놓으면..
틀린번역이던 맞는번역이던 무순차이가 있나요..
인연따라 흘러가면 되지요..
그러면 나같이 쓸데없이 님글에 답글 달 필요가 없지요..ㅎㅎㅎㅎ
@나성거사 알려줘도 믿지를 못하니까
자기가 쌓아온 오랜 습으로 부터 벗어나질 못하는데..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지요..
이럴때 불교경전을 읽고 하며 배우면서 자기의 오랜 습을 제거하는겁니다.
이런식의 공부가 불교경전을 읽고 배우는것이지
그렇지 않고
자기의 알량한 지식으로 불교경전의 해석에 매달려서 맞다 틀리다로 재단할려고 하는 망심은 아무런 이익이 없지요.
이런식의 공부는 자기도 망치고 그 글을 읽는 다른님도 망치는겁니다..
이런해설은 복짓는 것이 아니라 다른님들에게 길을 잘못 인도하는 우를 범하는겁니다.
경전을 해설할때는 신중히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음 부처님 은덕을 받기 어렵지요..()
@무대뽀 무대뽀님이여, 논의의 주제가 무엇인지부터 파악하소서. 그리고,
<틀린번역이던 맞는번역이던 무순차이가 있나요..>라는 말은
아무데서나 아무에게나 함부로 하지 마소서,
슬하에 자녀들이 있다면 특히 삼가소서.
@무대뽀 엉터리로 경전을 번역하거나, 그것을 아무 생각 없이 그대로 베끼고
또 그것으로 불자들을 헤매게 함으로써 부처님의 은덕을 받을 수 있다면,
그런 부처님의 은덕, 나성거사는 사양합니다.
그건 확철대오한 자의 입장이고
보통중생들의 입장에서는 불구된 손가락을 바로펴야...
제법종본래 상자적멸상의 입장만 지키면 염화실도 필요없고 불교공부도 필요없을 것입니다...
유위행은 천년만년해봐야
단한번의 무위행만 못하죠.
무위의 복덕이 으뜸입니다...()
올바르지 못한 번역을 바로잡는데 무엇이 문젠가요???
_()()()_
^_^
무대뽀님
지도무난유혐간택...
뒤에 따라오는 문구를 조심 하소서
호리유차천지현격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