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마징가 후반에 재등장한다.
마징가Z 마지막 화에서 미케네 제국의 전투수의 습격으로 완파된 마징가였지만, 후반부 코우지가 미국에서 귀국하며 부활했다.
외장을 초합금 뉴Z로 교체했기 때문에, 방어력도 우수하고 출력이나 무장 위력도 전과는 비교도 안 되게 증가하였다. 코믹스에서는 종전보다 출력을 10배로 끌어올렸다는 언급이 있으며, 이는 그레이트 마징가 초기 출력을 뛰어넘는 수치다.
애니메이션에서도 그레이트 마징가(로봇)에 필적하는 성능으로 등장하며, 작중 활약을 보면 실제로 그레이트 마징가에 필적하거나 그 이상 가는 것으로 보인다.
장갑재질: 초합금 뉴Z
전고: 20 미터
중량: 18 톤
출력: 200만 마력
비행속도: 마하 4.5
한계심도: 8000 미터
한계고도: 5~60000 미터
로켓 펀치
위력: 두께 3미터 이상의 철판도 관통(3.5 미터 정도)
아이언 커터
위력: 철판 5.25미터 이상
대차륜 로켓 펀치
위력: 철판 5.25미터 이상
브레스트 파이어
위력: 4만도. 철판 15 미터; 최대출력시 6만도 철판 19 미터(그레이트와 동일)
광자력 빔
위력: 철판 8.8 미터
개요
닥터 헬은 멸망했지만 이면에 도사린 진정한 적 미케네 제국이 등장하면서 마징가 Z는 위기에 빠진다. 그때 홀연히 나타난 그레이트 마징가는 마징가 Z를 이어 미케네 제국과 싸움을 시작한다.
마징가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대히트한 마징가 Z의 후속기획. 1974년 9월 8일부터 1975년 9월 28일까지 후지 테레비에서 방영되었다. 전 56화.
전편에 비해 한결 스케일이 커지고 드라마성이 강해진 것이 특징이며, 적측 인물도 한층 풍부해져 암흑대장군과 어둠의 제왕 같은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을 배출했다. 액션 연출에 있어서도 전편에서 주로 쏘는 무기가 많았던 반면 부딪치고 꿰뚫는 등 타격감 넘치는 무기가 추가되면서 액션만 보자면 역대 마징가 시리즈 중에서도 굴지의 명장면을 연출하였다.
본디 원작자 나가이 고는 카부토 코우지와 마징가 Z를 계속해서 주인공으로 세우려고 했던 모양이지만 새로운 주인공을 원했던 스폰서에 의해 기각되었다. 이 때문에 제작된 캐릭터가 츠루기 테츠야인데, 방영 당시에는 테츠야의 이미지가 너무 아동용에 적합하지 않다든가, 코우지를 다시 내보내라든가 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코우지와는 뚜렷하게 구분되었던 테츠야의 캐릭터성은 오히려 이 작품을 전작과 차별화시키는데 큰 공헌을 한다.
비록 전작인 마징가 Z와 비교해 크게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지는 못했고 제작사 내부에서도 토에이와 다이나믹 프로의 대립[1]이 가시화되면서 불안요소가 생기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론 잘 마무리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1978년 10월 21일 ~ 1979년 11월 25일까지 TBC에서 일요일 오후 5시에 방영을 했으며 테츠야는 김철이라는 이름으로 개명되었다. 또 해적판 비디오도 들어왔는데, 테츠야는 훈이라는 이름으로 개명되었다.
TV판의 음악은 마징가 Z와 마찬가지로 와타나베 츄메이가 담당했다. TV판의 OP는 나는 그레이트 마징가(おれはグレ-トマジンガ).[2]
나레이터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야다 코지가 담당했다.[3] 차회예고는 43화까지는 나레이터인 야다 코지가, 44화부터는 츠루기 테츠야의 성우인 노다 케이이치로 변경되었다.
2.1. 그레이트 마징가의 정체성
그레이트 마징가는 처음부터 흥행작의 후속편이라는 부담을 안고 출발했다. 나가이 고를 주축으로 한 다이나믹 프로에서는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도에이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요소였다. 이점은 전편 이상으로 파격을 추구했던 나가이 고의 구상에 제동을 걸었고 무리수를 최대한 배제한 채 "마징가 Z를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는 캐릭터"로 가닥이 잡힌다. 그것이 현재 완성된 그레이트 마징가이다.
그레이트 마징가의 등장은 매우 조심스러웠다. 최초 등장은 극장판 마징가Z vs 암흑대장군이었다. 현역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마징가 Z가 새로운 도전자를 맞이하는 이 빅 매치에서, 그레이트 마징가는 증원군의 형식으로 첫 등장하게 된다. 물론 이것은 마징가 Z의 스타성을 최대한 존중해 주면서 새로운 영웅 그레이트 마징가를 돋보이고자 하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한 계책이었다.
하지만 그레이트 마징가의 입장에서는 소극적이고 불공평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마징가 Z 마지막 편에선 마징가 Z를 압도하는 성능을 과시하긴 하지만 나중의 일일 뿐더러 극장에서 거대한 화면으로 장렬한 사투를 벌이던 마징가 Z가 눈에 선한 시청자들에겐 "진정한 교대극은 극장판"이란 평이 지배적일 수 밖에 없었다. 뿐만 아니라 현세대 영웅을 무시한 이 신세대 영웅이 곱게 보일리도 만무하였다.
물론 시청률 자체는 순조로운 양상을 보이게 되지만 그레이트 마징가는 전편의 위대함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의 지적과 싸워야 했으며, 내부분열도 해결해야 했다. 그 때문에 그레이트 마징가는 "마징가 Z를 계승한 정통 히어로여야 한다"는 고뇌와 "나만의 길을 가로 막는 마징가 Z의 그림자"에 좌절해야 했다.
이러한 사정은 주인공인 테츠야에게 잘 반영돼 있다. 애초에 츠루기 테츠야는 작품에서 다이나믹 프로의 영향력을 배제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캐릭터로 나가이 고는 츠루기 테츠야라는 캐릭터의 설정자체에 관여하지 않았고 그 후 만화판 마징가 시리즈에서 테츠야의 입장은 불안해질 수밖에 없었다. 코우지와 대동소이한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후에 전개되는 마징가 리메이크 기획 등에서 철저히 무시당한다.
이는 그의 인물 설정과도 맞물린다. 전투의 프로로 훈련되었으면서도 마징가 Z가 대중의 환호와 함께 활약하던 때엔 뒤를 지키고 있어야 했으며, 미케네와 싸우게 된 이후에도 자신을 엄하게 몰아 붙이는 주변 인물과 코우지의 그림자에 시달려야 하는 모습은 그의 작품 외적 취급과도 상통한다.
이런 그의 입장이 잘 묘사되었던 것이 그레이트 마징가 후반부이다. 마징가Z가 복귀하면서 테츠야는 자기가 있을 자리를 빼앗겼다고 느낀다. 적측 인물이 아니라 최고의 아군이었을 코우지와 대립하면서 테츠야는 자신이 가진 태생적 한계를 폭발시킨다.
하지만 그레이트 마징가는 위기의 순간에 일어나 마징가 Z와 협력해 숙적 미케네를 무찌른다. 테츠야는 자신의 컴플렉스에 연연하기보다도 정의를 위해 코우지와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이 대목은 대규모 전투가 많았던 그레이트 마징가 중에서도 매우 스케일이 크게 연출되고 있다.
전편 마징가 Z가 좋은 가문과 타고난 재능으로 인해 크게 성공하는, 전형적인 활극형 영웅을 보여주었다면 그 바톤을 이은 그레이트 마징가는 뛰어난 자의 그늘 아래서 죽기 살기로 노력해야 했던 영웅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 그레이트 마징가가, 츠루기 테츠야가 하드보일한 캐릭터로 기억되고 있는 것은 단지 그가 전투의 프로라는 둥, 냉엄한 성격이라는 둥 하는 외면적 요소 만이 아니라 작품 내외를 통틀어 전작의 잔광과 맞서 싸우면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야 했던 치열함 때문이다. 실제로 시간이 흐른 뒤에 그레이트 마징가와 테츠야에 대한 평가가 좋아진 부분도 이런 면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캐릭터성은 마징가 시리즈의 특징인 "다수에 의한 창작"이 빚어낸 의외의 성과이다. 다양한 성격의 영웅이 판치는 아메리칸 코믹스에서도 테츠야와 같은 형태의 영웅상은 보기 힘들다.
물론 여러 가지 외부적 요소로 인해 마지막 화를 내보낼 때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작품이고,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는 부분도 많았다. 최후반부에 그레이트 마징가는 빌빌대고 마징가Z가 대활약하는 상황은 사실, 도에이 측에서 나가이 고를 무시하고 후속작으로 그렌다이져를 고집하면서, 그에 따른 갈등이 태업이라는 형태로 표출되었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저런 논란이 있었어도, 결국 대단원의 결말을 짓는 뚝심을 보여주었고, 종합적으로 볼 때 마징가 Z의 후속작이라고 할 만한 힘을 보여주었던 걸작이다.
3. 관련 영상
출처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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