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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매교회와 무섬마을(水島里) 방문기-2012년 5월 20일(주일 오전 & 오후예배) 주 안에서 문안 인사 올립니다.
저는 경북 예천군 하리면 은산리(서사 마을)에 살고 있는 강 요섭(Joseph Kang)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20년전에 미국에 입국하여 캘리포니아의 Los Angeles근교에서 이민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지만, 현재는 어머니께서 생활하고 계시는 예천의 저희 고향집에 다니러 와 있습니다. 연로하신 어머니께서(94세) 고향에 혼자 계시기에 제가 당분간 이 곳에 머물면서 주중에는 어머니를 돌봐 드리기도 하고, 또한 제가 15년만에 고국 땅을 밟았기에 주일에는 별도로 시간을 내어 저희 집에서 가까운 예천을 중심으로 안동이나 영주지역의 유명교회들을 방문하면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예천에서는 "상락교회"(예천군 지보면 지보리 396-2번지 소재)가 예천지역의 모교회로 잘 알려져 있는데, 영주에서는 "내매교회"가 경상북도 북부지역에서 최초로 설립된 모교회인 것을 인터넷을 검색해 보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상락교회는 1906년 10월 15일이 창립된 날이라고 하는데, 내매교회는 1906년 4월 18일이 교회 창립일이므로 내매교회가 상락교회 보다 약 6개월 먼저 창립이 되었군요. 두 교회 모두 순교자들과 기라성같은 훌륭한 인물들을 많이 배출한 교회이고, 위치해 있는 곳도 하루에 시내버스가 두 세번 밖에 들어가지 않는 산골짜기에 자리잡고 있어 서로 닮은 점이 많습니다. 저는 지난 3월에 상락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내매교회 성도님들도 기회가 되시면 예천지역의 상락교회를 꼭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한국에 와서는 승용차 없이 지내고 있는 관계로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는데, 5월 20일 아침 일찍 저희 집 앞을 지나가는 예천행 첫 시내버스를 타고(오전 7:30) 예천으로 나가서, 9:05분발 영주행 시외버스를 탄 후에 영주에(꽃동산) 도착하여 영주여객(시내버스) 정류소까지 걸어가서 10:40분발 두월행 시내버스를 타고 달래 삼거리에서 하차하여 내매교회까지 걸어서 갔습니다. 처음 가는 길이어서 잘 찾을 수 있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양지 내매마을에 살고 있다는 어떤 여학생이 길을 잘 가리켜줘서 쉽게 교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가느라 또한 걸어서 교회로 갔었기에 예배시간에 맞춰 도착하지 못하였고, 이미 예배가 시작되어 기도드리는 시간에 교회로 들어가게 되어 죄송한 마음도 있었지만, 뒷자리에 앉아 주일 오전예배를 드릴 수 있어 무척 기뻤고, 함 상호(오호) 담임목사님의 "행복한 가정" 이라는 설교말씀을 통하여서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부부의 날(5월 21일)을 앞두고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우리의 가정과 사랑하는 가족들을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참으로 복되고 은혜로운 예배시간이었습니다.
오전예배 후에는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두 분 집사님들과 함께 이전의 내명학교(1910-1995년)의 건물이었던 곳(현재는 목사님의 사택)으로 가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마침 그 날은 태국의 치앙마이에서 사역중이신 강지나 선교사님이 한국방문 일정을 마치고 선교지로 출국하시는 날이어서 아침 일찍 강지나 선교사님을 떠나 보내실 때 주시려고 정성껏 준비하셨던 김밥과 떡볶이를 유순희 집사님께서 점심식사를 위해 집에서 많이 갖고 오셨는데, 그 귀한 음식들을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또한 양춘자 사모님께서 손수 담그신 수국차와 매실차 그리고 식사 후에 함 목사님께서 친히 타주셨던 커피 맛은 참으로 일품이더군요.
점심식사와 차를 마시는 동안에 간간이 들려주셨던 내매교회에 대한 역사와 내명학교에 대한 이야기들을 전해 들으면서, 내매교회가 얼마나 소중하고 우리 한국 기독교의 역사에 있어 한국교회와 지역사회를 밝게 빛낸 값진 보석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머지않아 영주댐이 들어서게 되어 내매교회가 수몰되게 되었으며, 그 일로 인해 당회장 함 상호(오호) 목사님을 중심으로 몇몇 분들이 내매교회를 근,현대 기독교 문화 유산으로 이주-복원-재건-전승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영주댐 수몰지역 내매교회 근,현대 기독교 문화유산 성지방안 강구 청원"이라는 200페이지나 되는 두꺼운 자료집을 이날 참석하셨던 이희자 집사님의 친척 오라버님이신 예술대학의 교수님이 책자로 만들어 영주노회,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 영주댐 수자원 사업단, 영주시, 경상북도, 한국 수자원공사, 국토건설해양부, 청와대 등에 탄원서에 서명 날인을 한 후 청원을 하여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하니, 내매교회의 담임목사님/사모님과 이희자 집사님과 유순희 집사님 등의 노고가 너무나도 크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미 국민일보와 한국장로신문 등에 내매교회에 대한 보도와 기사가 났었기에 이 사실이 널리 알려졌지만, 영주댐 공사로 인하여 내매교회가 수몰되는 상황에서 이주-복원-재건-전승되어 근,현대 기독교 문화유산으로 거듭나게 되는 일에는 장애물도 적지 않은 듯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신다면 능치 못할 일도 없으리라 믿습니다. 부디 함 상호(오호) 담임목사님과 내매교회의 여러 성도님들과 또한 출향하신 여러분들 및 이 일을 위해 함께 기도하시며 염원하시는 모든 분들의 간절한 소원이 반드시 성취되기를 기원하며 그 날 찍었던 아래의 사진들과 함께 강지나 선교사님이 개설하신 내매교회 카페의 자유 게시판에 저의 글을 올려 놓습니다.
알파(처음)와 오메가(나중) 되시는 우리 주님께서 내매교회를 영원무궁토록 악한 마귀가 틈 못타도록 지켜 보호하여 주시며, 주 안에서 하나되고 부흥 성장케 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 달래 삼거리에서 내매마을로 들어가는 길목에 내매교회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
[ 내매교회 전경 ]
[ 내매교회 십자가 종탑 ]
[ 교회 창립 100주년 기념비(앞면) : 1906-2006 ]
[ 교회 창립 100주년 기념비(뒷면) : 1906-2006 ]
[ 내매교회 측면 ]
[ 내매교회 출입문 입구 - "독도야 사랑해!" 라는 포스터가 눈길을 끕니다. 내매교회는 삼일운동 때 대한독립과 만세 운동에 앞장을 섰고, 내명학교를 통하여 한글교육과 경천애인의 지도자 양성에 힘썼으며, 6.25를 전후하여 좌익과 공산군에 의하여 순교를 당한 애국지사도 여러명 있었는데, 그러한 교회의 전통에 힘입어 오늘날에도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운동에 힘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 내매교회 -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 기념교회(2007년) & 국민일보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교회(2011년) 기념 현판 ]
[ 주일 오전예배 시간에 말씀을 선포하시는 함 상호 담임 목사님 ]
[ 2012년 내매교회 표어 -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고전 10:31) ]
[ 주일 오후 예배 후에 강단 앞에서 기념촬영-좌로부터 이희자 집사님-양춘자 사모님-유순희 집사님 ]
[ 아름다운 꽃 장식 - 교회 강대상 좌, 우에 놓여져 있는 화분 ]
[ 아름다운 꽃 장식 - 교회 강대상 좌, 우에 놓여져 있는 화분 - 곱게 키우신 정성이 대단하십니다. ]
[ 주일 오후예배 후에 교회를 방문한 저를 위하여 기념촬영을 해 주신 함상호 담임목사님과 교우 여러분들 ]
[ 주일 오후예배를 마친 후에 저를 위하여 담임목사님과 교우 여러분들이 일부러 시간을 내셔서 유순희 집사님의 차를 타고 함께 방문하였던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에 있는 무섬(수도리 전통)마을 안내도 ]
[ 무섬 마을(수도리 전통마을)과 인근 지역을 조감도 형태로 축소하여 제작해 놓은 지형도 ]
[ 무섬 마을에서 관리하고 있는 옛 초가집 ]
[ 무섬마을의 수려한 자연경관 - 전통한옥 민박 집을 안내하는 광고가 눈에 띕니다. ]
[ 무섬마을의 기와집 - 마당이 상당히 넓고 크군요. ]
[ 무섬 자료 전시관 들어가는 길목에 놓여있는 무섬 문화촌 & 나무 조각상 ]
[ 무섬 자료 전시관 ]
[ 무섬 자료 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는 무섬 마을 외곽에 위치해 있는 외나무 다리와 인근지역을 그림으로 표현한 산수화 -제목: "외나무 다리 건너 옛 정취 가득한 섬마을" ]
[ 무섬마을 관람을 마친 후에 외나무 다리를 직접 걸어가 보았습니다. ]
[외나무 다리 중간에 위치해 있는 만남의 광장(?)에서 포즈를 취하신 함상호 담임목사님과 양춘자 사모님,유순희 집사님과 이희자 집사님 - 좌로부터...]
[ 외나무 다리 중앙에 위치해 있어 가는 사람-오는 사람이 서로 길을 비켜줄 때 이용할 수 있는 넓은 장소에서 저(Joseph Kang)와 유순희 집사님, 이희자 집사님, 그리고 양춘자 사모님: 좌로부터... ]
[ 외나무 다리에서 바라다 본 무섬마을 - 무섬마을의 울창한 삼림과 내성천의 맑은 강물 사이에 있는 넓은 백사장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
[ 무섬마을 관람을 마치고, 제가 살고 있는 예천군 하리면 은산리의 서사마을까지 그 먼 곳을 순식간에 달려서 저를 집 앞까지 편안히 태워다 주셨던 함상호 목사님(목사님께서 연세가 높으심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그렇게 운전을 잘 하시는지 놀랐습니다)과 양춘자 사모님(매주마다 전국 교역자 부인 연합회 합창단에 참석하시는 중이시라고-벌써 20년이 넘었다고 하시니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또한 멀미가 나셨음에도 불구하고 먼길을 함께 하셔서 자리를 빛내 주셨던 이희자 집사님, 그리고 기름값이 껑충 올라간 시점에도 기꺼이 차량을 제공해 주시고 무섬마을까지 손수 운전하여 가셨을 뿐만 아니라, 일부러 예천의 보문과 유서깊은 통명지역을 통과하는 먼 길을 택하여 일행들을 위하여 아름다운 곳들을 지나면서 눈요기를 많이 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해 주시고 섬겨 주셨던 유순희 집사님께서 저를 집 앞까지 배웅해 주신 후, 저희 어머니께서 출석하고 계시는 서사교회(영주노회 예천시찰 소속)에 잠시 들리셔서 기도하시고 가셨습니다. 서사교회는 1917년에 창립된 교회로 시골교회이지만 재정적으로 자립을 이룬 건실한 농촌교회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사진은 그 날 찍은 것이 아니고, 4월에 제가 미리 찍어 두었던 것입니다. ]
[ 서사교회의 십자가 종탑과 교회차량 - 뒷쪽에 보이는 건물은 교육관 및 친교실(식당)입니다. ]
[ 그 날, 날씨도 많이 더웠고 주일 오전예배와 오후예배까지 드린 후에 몹시 피곤하시고 힘드셨을텐데, 내매교회에서 출발하여 무섬마을을 방문한 후 예천을 지나고 나서도 한참 더 들어가야 하는 산골짜기에 위치한 저희 집까지 다녀가시느라 너무나도 수고를 많이 하셨던 함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두 분 집사님의 사랑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내매교회로 다시 돌아가시는 길도 먼 길이어서 고생이 많으셨을텐데, 목사님께서 나중에 전화해 주셔서 무사히 잘 귀가하셨다는 말씀을 전해 듣고 안심이 되었습니다. 크신 은혜에 보답해 드릴 길 없사오나 생각날 때마다 내매교회를 위하여 기도드리며, 강지나 선교사님이 개설하신 이곳 내매교회의 카페에도 종종 들러서 교회의 근황도 살펴보고자 합니다. 주 안에서 은혜와 평강이 항상 넘치시기를 기원하오며, 내매교회의 무궁한 부흥과 성장을 기도드립니다. Praise the Lord ! Shalom !!
- 강 요 섭 (Joseph Kang)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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