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신쿱, 5월 가정의 달 기획상품 판매 개시~
수익금으로 동네 기금 만들어 동네를 지원하겠다는 마을 협동조합...
'써보니까 좋더라'라는 부제를 가진 마을 협동조합 <행신쿱>이 지난 4월 11일부터 활동을 개시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기획 상품을 엄선하고 판매를 시작한 것~ 기획 상품으로는, 어르신 용으로 들기름과 오미자 원액, 아이들 용으로 딕싯을 비롯한 보드게임이 선정되었다.
이들은 왜 모였고 저런 걸 팔려고 하는걸까? 이걸 사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
<행신쿱>은 아직 정식으로 협동조합 등록을 하지는 않았지만 작년 말 '구두 판매 협동조합'이라는 이름을 걸고 활동을 시작했다. (참고 기사 : 우리동네 핫트렌드 “협동조합” 따라잡기 - 고양우리학교 협동조합 모임 시작하다.) 그걸 한 이유는 동네에서 유통/판매를 하는 협동조합이 가능성이 있는 지 테스트를 해보기 위해서였다. 구두를 팔아 어느 정도의 수익금을 남긴 이들은 다시 모여 마을 협동조합을 만들어보기로 했단다. 고양우리학교 학부모들, 재미있는 느티나무 온가족 도서관(이하 '느티나무') 조합원들, 동네 한의원 원장 등 행신동에 사는 사람들이 모였다. 주말마다 회의를 하고 <행신쿱>이라는 이름도 정했다. (<행신톡>의 아류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대기업의 상표가 달린 유명한 제품들이 아니지만, 동네에서 생산되거나 혹은 동네 사람들이 써봤을 때 너무 좋아서 추천하는 상품들을 팔기로 의견을 모았다. 모든 상품엔 스토리가 달린다. 그걸 써본 동네 사람들이 직접 평을 하고 추천한다. 검증된 물건들인 것이다.
근데 이걸 왜 파는 걸까? 목적은 매우 명료하다. 수익금으로 동네 기금을 만들어서, 동네의 교육/문화 단체나 동네 동아리, 개인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행신동이라는 동네는 외부에서도 주목할 정도로 동네의 풍부한 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허덕이는 것이 동네 학교와 단체, 동아리들의 현실이다. 이들을 위한 자금줄이 되겠다는 것이다.
정리하면, '동네 사람들이 추천하는 상품을 선정해서 팔고 그 수익금을 동네에 환원한다'이다. 그러니깐, 행신쿱의 물건을 사면 검증된 물건을 쓸 수 있고 동네를 간접적으로 지원하게 되는 거다.
이런 컨셉으로 5월 가정의 달을 겨냥해 첫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우리 동네 서화 한의원 원장이자 느티나무 조합원인 두바퀴는, 강원도의 서화마을에서 농약 안치고 자연 그대로 자라난 들깨를 낮은 온도에서 살짝 볶아 만든 들기름에 오메가 쓰리가 풍부하다고 추천했다. 역시 느티나무 새내기 조합원이자 고양우리학교 학부모인 파랑은 이 들기름을 직접 써보고 그냥 들기름보다 고소한 맛은 덜하나 '착한 맛'이 난다며 사용후기를 냈다. 또한, 느티나무 관장인 시냇가는 서화마을에서 만든 오미자 원액을 토사곽란(장염)을 겪고 있는 지인에게 선물했는데 매우 효과가 좋다며 비상약으로 추천했다. 자신이 '공감능력 제로'라고 토로한 깨굴은, 아이와 소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보드게임 딕싯을 강력 추천했다.
도토리 공동육아, 중고등 대안 불이학교, 재미있는 느티나무 온가족 도서관, 초등대안 고양우리학교 등이 구성원들에게 <행신쿱>을 소개하고 상품 판매를 돕기로도 했단다.
5월 가정의 달 기획 상품 판매를 시작했지만, 이들은 아직도 걸음마 중이다. 구두 판매 협동조합 때 처럼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근거없는) 자신감도 한 몫 한듯 한다. 중요한 건 '이들'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누구든 관심있는 사람이면 함께 고민하고 일하고 놀 수 있다. 또 자신이 써 본 물건 중 추천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제안하면 된다. 관련된 문의는 꽃게(010-5659-1535)나 까페(http://cafe.daum.net/hscoop)로 하시라.
<행신쿱>의 성장과 성과를 기대해본다. 행신톡도 지원해줄라나???
<행신쿱> 쇼핑몰 http://hcoop.cafe24.com
<행신쿱> 까페 http://cafe.daum.net/hsco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