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등중학교 야구부 창단소식을 접하며
황등중학교가 야구부 창단을 선언했다
그동안 황등중학교는 여타 농촌지역 학교들이 겪는 학생수 감소로 고민 해왔다
개교 60여년이 되었지만 올해 신입생이 겨우 24명에 불과해 자칫하면 폐교위기까지 내 몰린 상황이다
이 학교 동문이신 이춘석 국회의원님이 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홍석종 교장선생님과 김진기 동문회장과
학생수 증원에 대해 담소를 나누면서 야구부창단같은 특성화학교 추진을 강구하면 어떻겠느냐는 의원님의
제의에 따라 야구부 창단을 심도있게 검토 해 본결과 타당성이 있다고 결론짓고 창단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익산시에는 여러개의 리틀 야구단이 운영되고 있다
그 리틀야구 60여명의 야구 꿈나무들이 진로가 없어 중도에 야구를 포기하고 일반학생으로 되돌아가거나 타 지역으로 전학을 해서 야구를 해야하는 안타까운게 현실이었다
그 꿈나무들을 받아들이고 2,3학년 일부 학생들은 타 학교에서 스카웃해서 선수단을 꾸리기로 했다고 한다
3월중에 야구부 창단 준비위원회가 꾸려지고 7월중에 창단을 해서 대한 야구협회에 등록을 마치고 내년부터 훈련과 각종대회에 참가하기로 계획을 세워 놓았다고 한다
준비자금으로 김진기 동문회장이 3000만원 희사를 약속했으며 KBO에서 1년에 5000만원씩 3년 지원약속을 받았고
동문회에서 매년 2000만원씩 지원을 해 주기로 했으며 동문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익산시 전북도, 도 교육청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것이라 하니 야구부 운영에는 어려움이 없을것으로 보인다
또한 허구연 한국야구발전위원장의 적극적인 협조와 원광대학교 김준환 감독님께서도 훌륭하신 감독님을 추천해 주신다고 하니
창단을 준비하는 분들이 무척 고무돼 창단작업에 박차를 가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작년 시즌 프로야구 관중 수가 사상 첫 700만을 돌파했다. 이 같은 프로야구 팬들의 뜨거운 열기에 힘입어 재작년 12월 11일 팬들의 바람인 10구단 창단이 승인됐다. 10구단은 부영과 손잡은 전북, KT와 힘을 합친 수원이 경합을 벌여 결국 수원으로 결정되어 전북 도민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전북도는 ‘프로야구단 창단의 지역 파급 효과’를 분석한 결과, 463억원 생산유발과 229억원 부가가치 유발, 1천131명의 취업유발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했었다.
그런면에서 제10구단을 수원에 빼앗긴건 너무도 뼈 아픈일이 아닐 수 없다
전북은 전통적으로 다른 어느 지역보다 문화수준이 높고 현재 프로농구(KCC), 프로축구(전북현대)가 지역내 스포츠 문화에 대한 도민의 수요를 충족시켜주고 있지만 다양성 측면에서 프로야구와 같은 대중적 프로스포츠를 열망하고 있다.
전북에는 레전드급 선수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왜 프로구단이 없는걸까?
이대로 들러리로만 남아 있어야 하는걸까?
언젠가는 우리 전북에도 프로구단이 생겨야 한다
대도시에 비해 문화적 혜택이 적은 전북에서 프로야구단 창단은 새로운 축제의 장, 문화적 공간이 생겨 문화패턴의 변화를 발생할 수 있을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야구 인프라를 구축 해 놓아야 한다
경기도는 이미 4개 중학교, 3개 고등학교 야구부를 창단시켜 놓았고 더 창단을 추진중에 있다 하니 마냥 부러워 할 일만은 아니다
우리 전북에서도 미래을 위해 더 많이 야구 꿈나무들을 키워내는 토양을 만들어야 할것으로 생각된다
10구단 창단경합 할 때와 달리 야구 인프라 구축에 나 몰라라 하는 전북도의 작금의 현실은 안타깝기만 하다
이런 상황에서 황등중학교 야구부 창단소식은 가뭄에 단비처럼 반가운일이 아닐 수 없다
부디 성공적으로 정착해서 익산 시민의 자긍심을 높여 주기를 당부해 마지 않는다
그래서 제2의 박찬호,류현진이 황등중학교에서 배출된다면 익산 시민으로서 얼마나 뿌듯하셌는가?
익산 시민의 많은 관심과 사랑이 넘쳤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