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화를 참지 못하는 우리아이
안녕하세요. 현재 9살 딸을 둔 엄마입니다. 평소에도 화가 나면 말을 하지 않거나 낙서를 하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화낼 일이 아닌 듯한데 화를 내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그러다 3월달에 있었던 일이라 하는데 늦게 선생님께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친구랑 놀다가 아이가 "너 자꾸 그러면 우리 가족이 많은데 방어막을 사용해서 너희 가족을 다 죽여버릴 거야."라는 말을 했다더군요.
선생님은 확실치 않으니 집에서 이야기를 잘 한 번 해로라고 했는데 본인이 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때 상대방 아이 엄마도 와서 말을 했었고 사과도 했었다네요.
전 이 사실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속상하기도하고 충격이 크네요. 아이가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지 걱정이 됩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남겨주신 글로 볼 때, 아이가 먼저 표현하지는 않지만, 사실 상황에 대해 인정하는 것으로 보아, 자신의 불편한 상태, 특히 화를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이 서툰 아이로 살펴집니다.
감정이란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아이가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데 서툴 수 있습니다. 정서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표현하는 능력은 아이의 정서적 사회적 발달을 위해서 매우 중요합니다. 상담을 받아보시고, 아이의 정서능력을 향상시키는 방안에 대한 코칭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우리아이를 위한 TIP!>
>> 아이의 정서능력을 향상시키는 부모양육태도- 감정코칭 5단계
감정코치는 부모가 자녀의 감정, 그 중에서 특히 부정적인 감정을 수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코치역할을 하는 부모 양육 태도를 말합니다.
즉, 부모가 아동의 정서를 조절하는 코치가 되는 것인데 이런 양육태도는 부모가 갖고 있는 정서 또는 감정에 대한 태도에 의하여 형성됩니다.(2019,최주현)
가트맨은 부모가 갖고 있는 정서에 대한 감정과 부모의 사고를 포함한 태도를 상위정서 인식태도라 정의했습니다. 이것은 정서발달에 중요하게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2019,최주현)
♣ 가트맨의 감정코칭 5단계
1) 1단계: 아이의 감정을 포착합니다.
아이가 어떤 감정을 보일 때 잘 알아채고 그것을 포착하는 것을 감정을 포착한다고 합니다. 아이의 얼굴표정만 봐도 쉽게 아이의 감정을 짐작할 수 있는 있지만 인간의 감정만큼 표정도 무한하기 때문에 쉽게 단정짓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아이의 행동 속에 숨겨져 있는 감정을 알기 위해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것이며, 아이의 현재 감정의 상태를 질문을 통해서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2019,최주현)
2) 2단계: 감정적 순간을 좋은 기회로 삼는다.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보일 때 그 감정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을 교육하는데 있어서 적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격하게 보일 때에는 누군가의 도움을 간절하게 원한다고 하는 의미이므로 부모는 아이의 감정을 빨리 수용하고 공감함으로써 부모와의 강한 애착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아이가 부모에 대한 신뢰감도 향상하게 되어 아이는 자신이 겪은 감정을 대처하는 방법을 스스로 알아가게 됩니다.(2019,최주현)
3) 3단계 :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고 경청합니다.
감정코칭을 위한 본격적인 대화는 3단계부터 시작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감정을 공감해주는 기술과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것은 아이의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 모두를 읽어주고 공감해야 하는 태도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자기 스스로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알려주는 기술입니다. 부모들이 아이의 감정을 그대로 수용하고 공감을 하는데에는 어려움이 많이 생깁니다. 아이의 감정을 공감해 줄 때에는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선을 긋지 말고 편견 없이 감정을 공감 해주어야 제대로 감정코칭을 할 수 있게 됩니다.(2019,최주현)
즉, 아이의 감정은 부모가 인정하고 아이로 하여금 감정은 누구나 다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알도록 해주어야 합니다.(2019,최주현)
4) 4단계: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주기
감정에는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많은 종류의 감정을 스스로 구분하는 것은 아이에게 어려운 일입니다. 감정을 명확하게 알지 못하면 그만큼 감정을 처리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혼란스러워하는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 정확하게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2019,최주현)
이것이 감정코칭의 4단계입니다.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는 ‘감정의 명명화’로 가트맨은 ‘감정이라는 문에 손잡이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감정을 우뇌가 감지하고 감정을 언어적 처리 담당하는 좌뇌와 연결시켜 주고 감정에 이름을 정하고 나면 이 감정을 어떻게 할지 생각과 판단이 더욱 명료해집니다. 그리고 이후에 이런 상황과 비슷한 감정을 겪으면 예전의 경험으로서 해결방법을 쉽게 찾을 수가 있습니다.(2019,최주현)
5) 5단계: 아이 스스로 적절한 문제해결책을 찾도록 도와주고 행동에 한계를 정해주기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경청하고 공감하고 감정에 이름을 붙였다면 아이가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문제를 해결할 때 먼저 아이의 행동의 한계의 경계선을 정해 놓아야 합니다.
아이의 감정에 따라오는 행동이 바르지 않을 경우에는 잘못된 행동임을 분명히 이야기하고 간단한 한계를 그어 주어야 합니다. 가트맨은(2011) 아이는 행동의 한계를 그어줄 때 아이가 이해하기 쉽고 여러 가지 다양한 상황에서도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도록 두 가지를 원칙을 권하고 있습니다.
첫째, 남에게 피해가 되는 행동과 자기에게 해를 가하는 행동은 안 된다는 것입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아이의 행동과 자기에게 해를 가하는 행동은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의 행동에 한계를 정해주기에 앞서 먼저 아이의 감정을 충분히 공감을 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감이 없는 잘못된 행동만의 지적은 감정이 잘못되었는지 행동이 잘못되었는지에 대해 몰라서 혼란스러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아이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입니다. 문제해결을 위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하며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 스스로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스스로 문제의 해결책을 찾다보면 자기성장감과 자부심과 자기효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제시한 문제해결책이 답답하게 생각이 되어도 부모가 나서서 직접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다른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더 좋은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질문을 건네주며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확인하고 아이가 탐구하고 생각하는 단계, 그리고 이 해결책을 검토하며 실천하는 것이 감정코칭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 가트맨의 감정코칭의 효과
1. 감정코칭을 하면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좋아집니다.
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으면 선의로 훈육을 하려해도 거부하거나 왜곡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서로에게 믿음을 갖는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데, 감정코칭을 통해 이러한 관계의 기술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로써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2011.최성애,감정코칭)
2. 감정코칭은 감정을 조절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흥분하거나 화가 나는 등 감정적인 상황에서도 진정하고 감정을 조절 할 수 있습니다.(2011.최성애,감정코칭)
3. 감정코칭을 받은 아이들은 공부도 잘합니다.
전두엽이 아직 미성숙한 아동기와 전두엽이 리모델링을 하는 청소년기에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충동적입니다. 이런 시기에 감정코칭을 통해 감정적 안정감을 얻으면 스트레스가 낮아지면서 전두엽에 혈류를 공급해 주어 학습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아울러 학습에 대한 욕구와 성취동기가 생기고 자연히 학습성과가 올라갑니다.(2011.최성애,감정코칭)
4. 아이들의 또래관계도 좋아집니다.
집단따돌림이나 폭력을 당하는 등 또래관계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느껴서, 우울증 나아가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정코칭을 하면 또래관계가 좋아져서 비극적인 일들을 막을 수 있습니다.(2011.최성애,감정코칭)
5. 감정코칭을 해주면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좀 더 크고 편하게 바라보고 자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문제를 일일이 해결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해결해 줄 필요도 없습니다. 따라서 부모님의 부담감이나 스트레스가 줄어듭니다.
결국, 감정코칭을 하면 부모님과 자녀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되고 스트레스도 낮아지며, 문제해결능력을 갖게 되고, 서로 간의 신뢰감과 유대감이 높아지는 것이 감정코칭의 목적이자 효과입니다.(2011.최성애,감정코칭)
문헌출처:
1)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온라인 게시판 http://www.kccp.kr/
2) 청소년 감정코칭-최성애 조벽 지음
3) 감정코칭 부모교육 프로그램이 유아기 어머니의 정서반응태도, 양육효능감 및 감정코칭 양육태도에 미치는 효과, 동국대,사회과학대학원,상담심리전공,최주현,2019
사진출처: 구글 재사용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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