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일월의 한 며칠 가을 보내는 준비를 합니다 유엔 공원에 가서 가을이 저물어 가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산의 풍광에 비하면 조금 떨어지지만 도심지에서 손쉽게 자연을 느끼기에는 별 무리가 없습니다
트여있는 공간만으로도 가슴이 열리고 게다가 살아있는 동물도 보는 작은 즐거움도 있습니다 먹이를 달라고 떼쓰는 거위를 보며 잠시 웃기도 하고 넓게 펼쳐진 풍광에 가슴이 트이기도 합니다
가는 가을이 아쉬운 국화축제
마지막을 늦추려는 알록달록 나무 이파리 절정을 향하며 진한 향기를 피워내는 국화 형형색색의 멋진 모습의 국화
해마다 열리는 평화공원의 국화축제 구경을 마치고 금강공원 단풍을 찾았습니다 도로 주변은 절정을 넘어서는 데 공원 안쪽은 아직도 지난 여름의 꿈에 젖어 있습니다
길가의 벚나무 단풍 너머로 멀리 아기자기 능선의 바위기둥을 바라보며 <산수유> 집으로 돌아오는 주변의 나무들은 가을 보낼 준비를 마쳤다 가을 지는 소리 노을 바라보는 아련한 마음으로 낙옆 지는 소리 들어 보셨나요? 어디론가 바람 한줄기 따라가며 파닥이는 불 꽃 한점 피우잖아요!
달도 없고, 별도 없는 스산한 가슴에 그리움 지는 소리 들어 보셨나요? 바스락 거리는 소리 귓가 스치며 가을 지는 소리 들려 오잖아요! |
출처: 일상의 변두리에서 원문보기 글쓴이: 남연
첫댓글 유에평화공원 원예 꽃 작품 잘 보았읍니다 고맙습니다
올 한해도 다 저물어가는군요...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