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Of The Rising Sun - Joan Baez.
청산회 山行日誌 - 593차
1. 일시 : '24년 5월 12일. 日. 10:00. ------------------------------------------------------------------- 593차 산행.
2. 코스 : 수리산역#3번 - 철쭉동산 - 생태공원 - 임도오거리 - 갈치저수지 - 주먹보리밥집 - 대야미역.
3.山行 素描 :
도봉역 #1 출구 .
모처럼 신완대장, 임사범이 더불어 출행. 와룡과 모두 열명 수퍼에서 탁배기 10병 추가(신대장 2병 旣지참).
이쪽 도봉역 주변은 본래 인파와는 거리가 멀어 언제나 한산한 풍경.
무수골 연수원 부근 개울가 송사리 천렵자리 빼놓고는. 오늘은 역출구를 등에지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아오는
코스라서 내려올 때나 지나갈 것이다.
신대장과 잠시 생이별한 우회전 삼거리.
산 중턱 전망대 아래 평상에서 신대장이 바리바리 준비해서 지고오신 옛막걸리와 산더미 부친개 파티 개시.
이상하리 마치 모두가 그많은 부친개와 간식들을 폭풍 흡입. 점심보다 더 배부르다.
자리 정리후 짐들 챙기는 순간 마사오의 스틱이 도난 당했음을 발견.
생각중에 상호 교차되는 분개하는 마사오의 표정과 고약할쏜 도적놈 손모가지!
을지로 3가 滿船 호프 뒷풀이 & 훌리오 한 대포 발사!.
을지로 일대를 독식 장악한 만선 사장의 호프 골목. 마사오는 그놈도 싫은 듯 했다.
누군들 저 혼자 배불리는 놈 좋아할리 읍겠지... 며칠전 형님을 떠나보낸 리오가 조문에 답례라며 1차 발포.
오사마 코치대로 안주를 주문하니 그닥 비싸지 않게 즐길 수 있었다. 2천원代 황태나 노가리를 안주로 먹는 것.
산신령님과 참석치 못한 동기들의 성원으로 안전 산행 감사드리며 모두 무탈 귀가.
김삿갓
* 참가 및 경비
1.참가 : 10명.
- 와룡. 최사마. 신대장. 남보. 베캄. 핵박. 마사오. 임사범. 리오. ㅉㅋ.
2.수입 및 지출
수입 : 10만냥.
지출 : 104,000= 路濁10병 15,000+만선호프 89,000
시재 : 1,030,910= 1,034,910(前殘)+100,000-104,000
3.회비현황
가입회비 시재 : 27만냥=27만냥(前同)
4.여적(餘滴) :
"詩 한 편"
해바라기의 비명(碑銘) - 청년화가 L을 위하여.
함형수.
나의 무덤 앞에는 그 차거운 비(碑)ㅅ돌을 세우지 말라.
나의 무덤 주위에는 그 노오란 해바라기를 심어 달라.
그리고 해바라기의 긴 줄거리 사이로 끝없는 보리밭을 보여 달라.
노오란 해바라기는 늘 태양같이 태양같이 하던 화려한 나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라.
푸른 보리밭 사이로 하늘을 쏘는 노고지리가 있거든 아직도 날아오르는 나의 꿈이라고 생각하라.
* 前略.
- 〈보리피리〉를 읽다보면 말 그대로 '천형(天刑)'을 짊어지고 살았던 그의 삶과 세월이 떠오른다.
보리피리를 불며 가는 '꽃 청산', '인환(인간의 세계)의 거리', '방랑의 기산하(많은 산과 들)'는,
그의 고향 함경도 함주에서부터 남쪽 끝 섬 소록도까지 이르는 과정을 상징하는 것만 같다.
사월의 고향 들판에서 불었던 보리피리를 불며 그는 내내 그 멀고 먼 거리를 떠도는 구름처럼 흘러온 것이다.
"눈앞에 보이는 삶의 미미(微微)한 즐거움은 선화륜(旋火輪)과 같다"고 했다.
선화륜은 횃불 같은 것을 손에 들고 빙빙 돌릴 때 생기는 불의 둥근 원(圓)을 말한다.
그만큼 삶의 즐거움은 허망하게도 머무르지 않고 흩어진다는 뜻이다. 그러나, 우리가 삶을 지속시키는 이유는 무엇인가.
수미산(須彌山) 같고 큰 바다 같은 꿈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마음에 해바라기가 자라고 보리밭이 출렁이고 종다리가
날아오르게 하자. 보리밭의 너비와 종다리의 높이를 사랑하자.
함형수 시인의 이 시가 우리에게 주는 불멸의 선물은 바로 그것일 것이다. 입력 : 2008.04.13 2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