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17:1
이스라엘 국가 체제는 왕이신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 선 제사장(Priesthood)
에 의한 통치 방식입니다. 말씀을 가르치고 인도하는 직임이 레위 지파에게
주어집니다. 순과 꽃과 열매가 피어난 아론의 지팡이는 하나님께서 레위인
들에게 부여하신 권위를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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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막 만들기를 해보셨나요? 법궤를 만들고 그룹뚜껑을 만들어 본 사람만
법궤 안에 들어갈 돌 판과 모세의 싹 난 지팡이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 아론의 싹 난 지팡이는 아론계열의 제사장 직과 그 합법성을 공개
적으로 확정한 사건입니다. 본문은 이스라엘의 제사장이 진정 어떤 가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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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야 하는지를 밝히는 이야기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지시하신 대로
12지파의 지휘관들이 갖고 온 지팡이 중 아론의 지팡이에서 싹이 나고 열매가
달려 아론의 가문이 제사장으로 판명된다는 내용입니다. 지팡이 열둘을 취하라
는 말은 각 지파마다 하나씩 그래서 12지파의 지팡이를 준비하라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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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엄격히 말하면 13지팡이가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12 지파 외에
아론의 지파인 레위지파가 더 포함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는 원래
대로 요셉의 지파는 한 지파로 간주되어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한 지파로
계수되어) 12지파가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사건은 아론이 레위 지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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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로서 대제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는바 그의 신적 권위를 밝히기 위해
촉발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12 지팡이를 증거 궤 앞에 두라고 했습니다.
‘증거 궤’는 ‘언약궤’, ‘법궤’라고도 하며 하나님의 임재처소인 지성소 안에
있습니다. 그곳에 지팡이를 두라고 한 것은 여호와가 친히 그것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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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택하시어 아론의 대제사장의 권위를 보증하시고, 그것으로 인하여
다른 지파의 사람들이 다시는 그 자리를 넘보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택한 자의 지팡이에서 싹이 날 것이라고 여호와께서 말씀을 하신 것은
그러한 사명을 맡기신 자에게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공급해 주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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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을 암시하기 위함입니다. 아론의 지팡이는 간직하여 반역한 자에 대한
표징이 되게 하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표징’은 ‘증거’, ‘기념’, ‘증표’를 말하는
것으로, 아론의 싹 난 지팡이가 무지한 백성들을 깨닫게 하는 증표가 되어
그것으로 백성들의 불평이 끝나게 해 다시는 징계로 죽지 않게 하라는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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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자손들은 ‘우리는 다 망하게 되었나이다(12).’고
합니다. 그들은 아직도 사랑과 공의로 이루어진 하나님의 성품을 제대로
깨닫지 못해 그런 극단적인 표현을 썼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알지
못하면 그런 오해와 좌절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호세아 선지자가 ‘힘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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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를 알자’고 부르짖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택 받은 자, 하나님의 권위를 부여 받은 자에 대한 선별방법이 지팡이
판결이었습니다. 그 테스트는 공정하게 이루어졌습니다. 택한 자의 지팡이에는
싹이 난다는 것을 미리 공지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엄격하게 진행 되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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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만약 싹 난 지팡이를 미리 갖고 오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모세 외에도 열두 명의 지휘관의 눈이
있었으니 그 일은 공개적으로 또한 투명하게 진척되었을 것입니다.
아마도 각 지파의 지휘관들은 정성스럽게 지팡이를 준비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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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자신의 지팡이가 뽑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테스트는 신적 권위에 근거를 둘 수 있습니다. 사람으로서는 도무지
지팡이에 싹을 틔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 열매가 달린다는 말은 한마디로 식물 생장의 전 과정이라고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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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습니다. 더구나 그 일은 하룻밤에 이뤄질 수 없는 것입니다.
초자연적인 일로, 만물을 창조하신 분밖에는 할 수 없는 역사입니다.
하지만 아론의 지팡이에서 그런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여호와께서 그 불가사의
한 일을 한눈에 보이게 하므로 그가 선택 받은 제사장임을 분명히 밝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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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입니다. 아론은 말라버린 살구나무 가지로 지팡이를 만들었건만 하나님께서
그 가지에 생명력을 불어 넣으심으로 똑똑히 증명하신 것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그 가지가 만약 지금도 있다면, 여전히 죽지 않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있다는 말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그 지팡이는 반역자에 대한 표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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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의 백성들을 멸망치 않게 하려는 하나님의 은혜의 상징물로 이용되었을
뿐입니다. 결코 그 가지에 영원한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증거가
솔로몬 시대에 언약궤 안에 그 지팡이가 이미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그 지팡이는 하나님의 언약궤 안에 잘 보관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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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가 자연스럽게 시들고 말라, 사사시대를 거쳐서 소멸되었다고 합니다.
그 지팡이는 자기 사명을 다하고 사라졌던 것입니다. 지팡이 자체에 어떤
신적 능력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요. 신기한 물건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손에 초미의 관심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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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하나님의 마음에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아론의 싹 난 지팡이는
사라졌습니다. 모세가 만든 언약궤도 이 세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헤롯이 무려 80여 년에 걸쳐 지은 예루살렘 성전도 완공된 지 불과 6년이
채 되지 않아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이 땅의 교회들도 그러지 말라는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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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없습니다. 보이는 것과 영원하지 않은 것에 저의 눈과 마음을 빼앗기지
않기를 원합니다. 인생의 여정이 다할 때까지 그렇게 살기를 원합니다.
아론은 황금 송아지 제작을 주도했고(출32장), 모세에게 불만을 품기도 하는
(민12장) 등 흠결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만 그가 완전해서가 아니라 은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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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무나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음을 깨달고 강한 두려움가운데 빠졌습니다. 다 망하게 될 것인데
그럼 누가 담대히 성소로 나아가 제물을 드릴 수 있겠느냐고 질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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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정하신 자리,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 하나님이 주신 두려움,
내게도 거룩한 질문과 두려움이 있는가?
하나님의 선택 앞에서 나의 중심은 불신과 신뢰 사이에 어느 방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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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를 두라는 명령(1-5)
모세의 실행(6-11)
지팡이를 증거의 장막 안에 두다(6-7)
a.살구 열매가 열린 아론의 지팡이:8-9
b.증거 궤 앞에 보관한 아론의 지팡이:10-11
c.백성들의 두려움(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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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1)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2a)
그들 중에서(2b)
각 종족을 따라 지팡이 하나씩 취하되(2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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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그들의 종족대로(2d)
그 모든 족장에게서 지팡이 열둘을 취하고(2e)
그 사람들의 이름을 각각 그 지팡이에 쓰되(2f)
레위의 지팡이에는(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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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의 이름을 쓰라(3b)
이는(3c)
그들의 종족의 각 두령이(3d)
지팡이 하나씩 있어야 할 것임이니라(3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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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지팡이를(4a)
회막 안에서 내가 너희와 만나는 곳인(4b)
증거 궤 앞에 두라 (4c)
내가 택한 자의 지팡이에는 싹이 나리니(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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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5b)
이스라엘 자손이(5c)
너희를 대하여(5d)
원망하는 말을 내 앞에서 그치게 하리라(5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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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매(6a)
그 족장들이 각기 종족대로(6b)
지팡이 하나씩 그에게 주었으니(6c)
그 지팡이 합이 열 이라(6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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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 아론의 지팡이가 있었더라(6e)
모세가 (7a)
그 지팡이들을(7b)
증거의 장막 안 여호와 앞에 두었더라(7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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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모세가 증거의 장막에 들어가 본즉(8a)
레위 집을 위하여 낸(8b)
아론의 지팡이에(8c)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렸더라(8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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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가 그 지팡이 전부를(9a)
여호와 앞에서(9b)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로 취하여 내매(9c)
그들이 보고 각각 자기 지팡이를 취하였더라(9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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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10a)
아론의 지팡이는(10b)
증거 궤 앞으로 도로 가져다가 거기 간직하여(10c)
패역한 자에 대한 표징이 되게 하여(1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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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로 내게 대한 원망을 그치고(10e)
죽지 않게 할 찌니라(10f)
모세가 곧 그 같이 하되(11a)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대로 하였더라(11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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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에게 말하여 가로되(12a)
보소서 우리는 죽게 되었나이다(12b)
망하게 되었나이다. 다 망하게 되었나이다(12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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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나아가는 자(13a)
곧 여호와의 성막에 가까이 나아가는 자마다(13b)
다 죽사오니 우리가 다 망하여야 하리까(1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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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만 세우실 수 있다_
더는 원망을 그치게 하련다_
권위는 책임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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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의 싹 난 지팡이의 역사가 고라당의 반역에 기인한 것임을
똑똑히 보았나이다. 믿음은 다 이해하지 못해도 주의 선하심을
신뢰하오니 하나님이 정하신 자리에 있게 하시고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를 섬기는 성숙한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제 말과 행동이
지도자들의 권위를 함부로 모독하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
2023.4.23.sun. Cl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