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은 네 살된 인도 남자아이입니다.
이름 정말 멋지죠. 이 녀석, 얼마나 귀여운 개구장이인지...
생각만 하면 웃음이 나네요. ^_^
오션의 생일 때였습니다. (1월이에염. 날짜는 잊어버렸네염. ^^;;;;)
아침부터 여자들은 음식 준비하느라 바쁘고,,,
남자들은 거실을 파티장으로 만드느라 분주했습니다.
풍선을 달고,, HAPPY BIRTH DAY 문구를 곳곳에 달고,,,
음악을 준비하고,,, ^^*
그리곤 오후 네 시가 되었지요.
오션의 친구들이 하나씩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꼬마에서 초등생들까지.. 점점 자리가 없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러자 오션의 사촌 누나이자 저의 가장 베스트 프렌드였던
오신이 흥겨운 춤곡을 틀고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에고~~ 초등생 여자 아이가 어찌나 요염하게 춤을 추던지.. 허걱..
참고로 오신은 학교 댄싱 퀸입니다. 티브이에도 나왔다더군요. ^^*
아니,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혼자 외국인이었던 내가 타켓이 된거죠.
오신은 연신 저의 팔을 잡아끌며 아이들에게 절 소개시키면서
같이 춤을 추자고 강요(?)하더군요. ㅠ.ㅠ
아이들도 내가 신기했던지 나와 춤추기를 간절히 원하더라구요.
흑. 말도 마세염.
애들 앞에서 어색한 몸놀림으로 한번 휘이 젓군,,
도망치다시피 해서 무대를 빠져 나옴.. 다시 잡혀들어가고,,,
결국 아이들 손에 잡혀 강강술래(?) 같은 걸 해 보이곤
도망을 쳤답니다.
온 식구들이 아이들 주변을 둘러싸고 아이들이 즐겁게
춤추고 노는 모습을 웃으며 바라보고,,,
초대된 친구들이 선물을 주고,
엄마들이 만든 음식을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케익을 자르고,,, 사진을 찍고,,,
그렇게 생일파티가 끝이 났습니다. ^^*
여전히 가족 유대가 강한 인도인들, 아이들의 생일 파티
모습이 무척이나 낯설면서도 흥겨워 보였습니다.
특히 춤으로 시작하는 파티가 그랬어요.
우리 아이들의 생일 파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라
특별했던 것 같아요.
그 안에서 정말 즐겁게 춤추고 자연스럽게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렇게 맑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시종 웃으면서 즐겁게 바라보고 있는 어른들의
모습도 참으로 인상적이었어요. *^^*
아~ 이런 것이 가족이고 친구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아이들은 저렇게 키워야하는디...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카페 게시글
♡도란도란 사랑방
오션의 생일 파티!
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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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15 23:0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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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겨운 모습이 그려지는 군요^^* 바쁜 사회생활로 홀로있는, 정이 그리운 우리 청소년이 측은하네요.
동감입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