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엔 벌써 장마가 왔다고 하지요..?
그래서 그런가 후덥지근 답답한게 시원한 국물있는 콩국수가 갑자기 생각납니다.
콩을 삶아 곱게갈아 굵직한 면과 함께 한그릇 후다닥 먹어주면
개운하겠는데... 콩을 불리고 갈고~~ 시간이 많이 걸릴 생각을하니
슬며시 꼬랑지를 말게 되네요.
그래도 생각을 했으니 실행에 옮겨야지요.
요즘은 원하면 주변에 다 있어 사는게 참 편한데...
재래시장 옆에 사는 저로서는 복도 이런 복이 없습니다.
국산콩으로 두부를 만들어파는 두부집이 어퍼지면 배꼽닿는곳이라
콩국물은 언제든지 비치가 되어있네요.
대신 국수는 생면으로 공을 들여봅니다.
후루룩~~ 벌컥~~!!
소리만으로도 든든해지고 뭔가 먹은것같은 포만감이 드는 콩국수...
일반 국수는 넘 가늘고 칼국수는 넘 굵고...
풀무원에서 나온 생면이 콩국수엔 아주딱이지요.
두명이 두덩이면 알맞지만 항상 우리집은 면 삶을땐 일인분을 더 넣습니다.
뭐...음식이라면 가는것없이 다 잘먹지만
특히 국수종류는 물1불을 안가리지요.ㅋ
일반면 삶을땐 찬물세번이 통하지만...
칼국수면은 거의 투명해지기전까지 끓여야 면이 찰지니 내공을 상당히 요하지요.
또한 찬물로 면 표면에 붙어있는 전분을 씻어줘야 쫀득거리고...
어렵게 생각하면 한없이 어려운게 요리지만...
바늘허리에 매고 바느질을 할 수 없듯이 한가지 한가지 천천히 하다보면
손에 쏘옥~~~하고 잡힙니다.
국수위에 올려줄 오이도 이왕이면 이쁘게...
돌려깍기로 껍질만 썰어논뒤.. 채을 쳐주시구요.
다른 국수는 모르겠지만 콩국수는 계란을 하나 올려줘야 모양이 잡힙니다.
깨소금은 취향대로 넣으시고...
콩국수...참 간단하지요...?
오늘 점심은 정말 좋아하는 한끼라 더 기대가 됩니다.
페트병에 담겨진 콩국물이지만 얼마나 진하던지
스물스물 주둥이를 타고 내려오는 농도가 아주 걸쭉하더군요.
바쁠땐 이리 해 먹어도 괜찮겠죠...?
시원하게 얼음도 넣으면 더 좋구요~~
소금으로만 간을한뒤...
푸짐하게 한젓가락 떠 올려 입안으로 직행합니다.
입안에 퍼지는 콩국물과 쫀득한 생면...
얼마전 담궈놓은 열무 얼갈이 김치가 맛이 잔뜩 들었네요.
콩국수엔 김치...그것도 시큼한 열무얼갈이 김치가 딱이지만...
금방 담아 날아갈것 같은 열무 얼갈이 김치도 그만이지요.
세상엔 참 먹을게 많고 먹고싶은것도 많지요.
때론 시간이 없어서 못 먹기도하고
어떤땐 돈이 없어 못 사먹기도 하지요.
그저 한끼 때우는 그런 생활은 아지지만 먹고 싶을때 바로
만들어 먹거나 사먹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을 살고 있기에
작은것에도 감사를 해 봅니다.
몇일전에는요...
가격에 맛까지...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의 맛집을 하나 소개 받았는데요.
오늘은 콩국수를 시원하게 드시고
좋은곳 소개..
커밍순~ 입니다.^^
http://blog.daum.net/idea0916/16107217
첫댓글 연락좀 하세요...진짜 맛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