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 [목향따라 내손으로 집짓기16] 모든 크기는 조화가 맞아야 (문병석/오마이)

[나무지기]

지붕이 너무 크면 가분수 주택 된다
[목향따라 내손으로 집짓기16] 모든 크기는 조화가 맞아야
	문병석(moon21) 기자

가벼워 보입니다. 지붕의 크기는 처마의 길이와 페시아 보드크기에 따라서 결정이 되는데 30~40평형 주택이라면 처마의 길이가 60cm 그리고 페시아 보드폭이 30cm 정도가 적당 하다고 하겠습니다.

페시아 보드는 목제 그리고 동판이나 철판을 접어서 쓰기도 하는데 목제로는 적삼목이 가장 무난하지요. 페시아 보드는 햇빛과 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므로 될 수 있는 대로 변형이 적은 자재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페시아 보드로 사용하실 나무는 미리 구입을 해서 햇빛이 들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건조를 시킵니다. 적삼목 구입 시 주의 하실 내용은 적삼목 판재는 한쪽은 대패질이 되어서 매끄럽고 한쪽은 대패질이 안 되어 거칩니다. 우리 상식으로는 대패질이 되어있는 면을 밖으로 부쳐야겠지만 거친 쪽을 밖으로 사용을 해야 변형이 적지요.

모든 나무는 나이테 반대방향으로 휘어지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해서 적삼목 구입 시 휘어지는면쪽을 대패질이 되어 있는 것으로 고르시고, 시공시에 그쪽이 안쪽으로 가도록 부착을 하셔야 합니다. 건조가 덜 된 적삼목을 사용하시면 페시아 보드를 달 때 정확하게 자로 재서 시공을 해도 이 삼일만 지나도 나무가 수축을 해서 틈이 벌어져 보기 흉하게 되지요.

	▲ 여러가지 처마의 모양
	ⓒ 문병석

처마밑을 가리는 면을 노끼 덴죠, 소핏, 처마돌림이라 하지요. 비닐 사이딩이나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을 한 주택에서는 비닐 소핏을 쓰고 목조 사이딩 주택이나 점토벽돌 주택에는 주로 목재 자질을 쓰는데 페시아 보드나 처마돌림을 어떤 자재를 사용 하는가에 따라서 주택의 품위가 달라집니다. 제가 자꾸 주택의 품위를 따지는데... 고급자재를 사용해서 주택을 시공해도 하찮게 여겨지는 소소한 자재 하나 만으로도 주택의 품위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닐 소핏을 사용해서 처마돌림을 하려면 J 찬넬을 부착시키고 비닐 소핏을 끼워 넣으면 그것으로 마감이 됩니다. 해서 J 찬넬이 바로 마감이 되므로 수평 호스를 이용해서 처마돌림작업을 할 외벽의 수평을 맞춰서 먹줄을 놓고 또 페시아 보드 아래쪽도 외벽의 수평선과 일치를 하게 먹줄을 놓고 그곳에 일직선이 되도록 J 찬넬을 부착 시키셔야 합니다. 목재 루버를 사용해서 처마돌림을 하는 경우에는 목재 몰딩을 루버 아래에 돌려줘야 하므로 그 두께 만큼 먹선을 위로 쳐 주셔야 합니다.

▲ 처마 구조물

ⓒ 문병석

처마돌림에 사용하는 몰딩은 될 수 있는 한 두껍지 않고 단순한 모양으로 선택을 하십시오. 처마돌림 폭은 좁은데 두꺼운 몰딩을 사용하는 것도 꼴불견 입니다. 목재 루버로 마감을 할 경우 소피 벤트를 60cm 간격에 하나쯤은 넣어서 벽을 타고 올라오는 더운 공기와 지붕 속에서 높아지는 공기를 소통 할 통로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지붕 단열을 하거나 샌드위치 판넬로 지은 주택에 모양을 낸다고 원형이나 팔각 모양의 환기구를 만드는 주택도 흔한 실정입니다. 지붕에 단열을 하고 지붕아래에 찬바람이 들어오면 무슨 소용 입니까?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들은 그런 우(愚)를 범하지 말기 바랍니다.

목재의 변형이 우려가 되시면 아연도금 피스나 스텐 피스를 사용해서 시공을 하십시오. 목재가 변형이 되는 힘은 무두못 정도는 쉽게 뽑아 올리지요. 피스못 대가리의 노출이 좀 염려스럽지만 그것도 오와 열을 맞춰서 일정하게 박으면 눈에 거슬리지 않습니다.

물받이는 동 제품과 알루미늄, 비닐 물받이가 있습니다. 비닐 물받이는 값도 싸지도 않으면서 모양새가 별로 입니다. 가격 대비 알루미늄 물받이가 그런대로 시공성도 용이하고 좋지요. 지붕의 크기에 따라서 우천시 물의 양이 다르지만 최소한 5m 이내에 물홈통을 설치 하셔야 합니다. 지붕 폭이 9m 정도면 2개 11m 면 3개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물받이 작업도 해보면 쉬운데 겁부터 내지요.

우선 처마끝에 물받이 걸쇠를 1m에 하나씩 쭉 부착을 시킵니다(싱글 루핑을 살짝 걷어내고). 물홈통 자리를 정하고 홈통이 들어 설 자리를 표시 한 후 물받이를 뒤집어서 펀칭이나 굵은 못을 사용을 해서 가운데에 구멍을 내고 쪽가위나 가위를 사용해서 X 형태로 절단을 하고 아래쪽으로 꺾어서 물길을 만들고 그곳에 물 모임통을 달고, 걸쇠위에 얹어서 리벳을 이용해서 고정을 시키는 방식으로 싱글 루핑 밑으로 들어가게 물받이를 시공 합니다. 물받이가 다 놓이면, 물 모임통 아래에 홈통을 45도 엘보 두개를 사용해서 벽쪽으로 꺾어서 부착을 시키시면 됩니다.

글을 읽으면서 어려운 작업으로 생각 하실지 모르겠으나 알루미늄은 칼로도 절단이 될 정도로 작업성이 용이하고 아이큐 70이상이면 자재와 부자재 생긴 모양을 보시면 어떻게 작업을 해야 할지 떠오르지요. 작업 중 난코스라 생각이 되는 부분이 리벳 박기인데 철물점에서 리벳건과 3.2mm 리벳 한 봉지 그리고 3.2mm 철 스크루 드릴날을 구입하시면서 사용법을 물어보시면 초보자도 쉽게 할 수가 있습니다. 물받이가 다 달리면 이지실로 조인트 부분을 방수해주시면 끝입니다. 방수는 실리콘을 사용해서 하지 마시고 반드시 이지실로 하셔야 합니다.

창문틀과 현관문틀 외곽에 사이딩이 만나는 부분은 2x10cm의 적삼목을 사용해 몰딩을 돌려주십시오. 적삼목 몰딩을 돌리기 전에 사이딩과 문틀 사이를 이지실을 쏴서 다시 한 번 방수를 합니다. 몰딩에 페인트를 바르고 싶으면 부착을 시키기 전에 미리 페인트를 발라 건조를 시킨 후 시공을 합니다(페시아 보드도 동일). 몰딩을 45도 각도로 정확하게 절단을 할 자신이 없으면 그냥 90도로 길이만 정확하게 절단을 해서 시공을 하셔도 됩니다. 45도로 정확하게 절단이 안 되면 어느 한쪽이 벌어져서 더 보기 흉한 꼴이 되지요. 이 작업도 페시아 보드처럼 나이테를 확인하고 하시기 바랍니다.

▲ 창문 외부에 몰딩 돌리기

ⓒ 문병석

골조나 속으로 들어가는 부분은 노출이 되지 않으므로 마감을 깨끗이 하면 되지만 외부나 내장 마감공사는 정확한 시공을 하셔야 하므로 이 부분은 자신이 없으면 숙련된 기능공에게 맡기시는 것도 요령입니다.

건물의 코너도 위 사이즈의 적삼목을 사용해서 감싸주시던지 90x90mm 적삼목이나 방부목을 스킬을 이용해서 70mm 정도를 파내서 두께 2cm의 ㄱ자 앵글처럼 가공을 해서 코너부분에 부착을 시키면 매끄러운 마감이 됩니다.

	2007-08-14 16:54
	ⓒ 2007 Ohmy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