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어제 남겨 둔 삼치를 고양이가 훔쳐갔다. 먼저 발견한 게 영대인지 종필인지가 서로 내가 밤에 먹었다고 누명을 씌운다. 형님은 아버님 간호하시느라 먼저 가시고 기념사진을 찍고 우린 여수로 나온다. 차 안에서 난 삼치를 훔친 사람이 충호형이라고 덮어 씌운다. 종필이가 안내한 여문동 여정식당에서 아구찜과 탕을 주문한다. 11시 반에 문을 연다는데 우린 먼저 도착해 공원에서 기다리다 일찍 들어간다. 식당은 금방 찬다. 난 아구탕이나 찜의 맛을 잘 모르지만 국물이 참 맛있다. 모두 가족과 한번 더 오겠다고 한다. 우영이의 기차시각이 바빠 일어서는데 태현이와 성수는 한시간 이상 여유가 있다. 성수가 여수 근무할 때의 인연들이 전화 와 돌산갓김치를 준다고 해 조금 돌아 오동도에 간다. 순천가는 정주까지 네명이서 오동도를 걷는데, 정주는 걸음이 느려 걷다말고, 태현이가 걸음이 빠르다 사람 사이 동백숲을 돌아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하니 여유가 잇다. 한시간을 기다리는 성수를 위해 정주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