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랬던 삼천포대교 경관조명 확 바꾼다올해 6억 들여 LED 등 교체..연출프로그램도 개선
사천시는 지난 7일 오전9시30분 삼천포대교·초양교 경관조명 용역보고회를 열고, 총 6억 원을 투입한 경관조명 보수 계획을 확정했다. (사진= 사천시청 홈페이지 화면 캡쳐)
사천8경 중 제1경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널리 사랑을 받았으나, 등기구 변색과 시설노후화로 빛이 바랬던 삼천포대교 경관조명이 새롭게 태어난다. 사천시는 지난 7일 오전9시30분 삼천포대교·초양교 경관조명 용역보고회를 열고, 총 6억 원을 투입한 경관조명 보수 계획을 확정했다.
창선삼천포대교는 사천시의 대방동과 남해군의 창선면을 연결하는 연륙교로 사천시와 남해군 사이 3개의 섬(늑도, 초양도, 모개섬)을 잇는 창선대교, 초양대교, 삼천포대교, 단항교, 늑도대교 등 5개의 다리를 말한다. 1995년 2월 착공해 2003년 4월 개통했다.
그동안 사천시는 삼천포대교와 초양교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사천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탁월한 야경을 선사해왔다. 하지만 11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면서 등기구의 고장으로 소등 구간도 증가했다. 기존 메탈/나트륨 등은 국내 여타 제품과 호환성이 떨어지는 제품이어서 부분 보수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사천시는 친환경 LED제품으로 경관조명을 교체할 계획이다.(사진= 사천시 제공)
현재 정상적으로 불이 들어오지 않은 구간은 삼천포대교 주탑, 케이블, 상판하부, 교각 일부 구간이다. 초양교 역시 아치 측면과 아치 하부, 교각 일부 구간도 점등되지 않고 있다. 점등된 구간도 어둡고 빛이 탁하는 지적이 잇따랐다. 몇 년 전부터 사진작가와 동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시는 올해 3억원의 시비를 당초 예산에 확보해 일부 구간 등기구를 교체하려고 했으나, 3억원을 더 투입해 친환경 LED등 교체를 비롯해 경관조명 연출 프로그램 개선 등 종합 보수 계획을 수정했다.
시는 경관조명 교체로 연간 약 730만 원의 전기세와 31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연계한 경관조명 연출 프로그램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천시 재난관리과 측은 “경관 조명 보수와 연출 프로그램 개선이 이뤄지면, 해안관광도로, 사천바다케이블카와 연계한 랜드마크로 삼천포대교 경관조명이 다시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올해 안에 경관조명 교체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천시가 밝힌 삼천포대교 경관조명 연출 시뮬레이션 자료.(이미지= 사천시 제공)
그동안 삼천포대교 경관조명 개선을 촉구해왔던 김균태 한국사진작가협회 사천지부장은 “전국의 사진동호인, 작가들이 사천의 명물 삼천포대교 야경을 보러왔었는데, 수년간 제대로 된 경관을 보여주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사천시가 경관조명을 개선한다고 하니 환영한다. LED 등으로 교체할 때 호환성이 있고, A/S서비스가 용이한 시스템을 사용하길 기대한다. 삼천포대교 야경이 다시 명성을 떨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삼천포대교 경관조명은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 축제시기와 시 주요행사, 명절에 맞춰 가동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