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을 우습게 보니 세상이 어지럽다
- 미당을 비판한 글을 비판하다
(이 글은 문협 카페에서 한학에 있어서는 모르는 게 없는 분이 미당 서정주를 매도하는 남이 쓴 글을 올리고는 댓글은 사양한다고 까지 한지라 남의 글로 독자들의 심중을 "간보기" 하려는 그의 작가정신을 비판한 글입니다. 미당을 비판한 글을 읽고 그걸 카페에 올렸으면 자기 소회를 먼저 밝히는 것이 작가의 도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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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도 '똥'을 쌌습니다. 단지 그녀는 그녀가 싼 똥을 깨끗하게 처리했기때문에 미인의 대명사가 된 것일 뿐입니다.
세상에 똥 안 누는 미인이 없듯이 어두운 구석이 없는 인간이 어디 있던가요?
"천지현황 (天地玄黃) "
천자문도 모르느냐고 빈정거릴 때, 그 천자문의 첫머리에 나오는 문장인데, 삼라만상 우주에는 밝은 면보다 어두운 면이 어마무시하게 더 많기에, 생명을 가진 것들은 어떤 경우에라도 밝은 면을 추구해야 살아 갈 수가 있다는 만고불변의 진리까지 담긴 문장입니다.
전두환 전대통령이 잘못한 점도 있지만 잘 한 일도 엄청 많습니다. 남의 잘못한 점은 내가 고치고 남의 잘한 점은 내가 이어가야 생명이 창성하되 더욱 창성해 지는 것인데,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정치하는 자들과 학자(문사, 선비)인 체 하는 자들은 늘 그 반대로만 행동 합니다. 자기에게 맡겨지면 별로 잘하지도 못하면서, 자기 힘으로는 자기 밥도 지어 먹을 줄 모르면서, 남이 해 놓은 일에는 헐 뜯고 비판하기를 좋아해도 너무 좋아하는 습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지과필개 득능막망(知過必改 得能莫忘)"
한마디로 말해서 천자문도 모르는 것들이 대학 중용을 떠든다는 소리 입니다.
"악당이 준 금도 금"이니까 돈을 준다고 하면 아부 찬양의 글이라도 써서 산목숨은 살려내는 사람이 더 현명한 사람입니다. 속으로는 "시팔! 처자식 먹여 살리려하니 더러버도 참는다"고 욕하고 자위하기도 하면서 ~. 저자거리에 사는 삶에 독야청청이 어디 있던가요? 독야청청이란 말은 거짓된 말이고 헛된 말입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놈 없다'는 말이 참입니다.
연산군이 왜 비딱한 인물이 되었는지 심리적으로 분석하면, 공자맹자를 들먹거리는 자들이 "기생첩질"은 더 많이 하고, "양반쌍놈"하면서 더 잔혹하게 자기 민족과 자기 백성을 학대하는 그 야비한 본성을 들여다보고서, 권력을 쥔 자(또는 추종하는 자)들이 저지르는 그 이중 삼중 다중 인격(왕비인 자기 어머니에게 사약을 내리는 일까지 묵인 동조하면서 권세에 집착하는 그 꼴들)이 아니꼬워서, 그들의 입에 금언패까지 물린 것입니다. (이건 작가로서 본 나의 해석일 뿐 연산군의 행위를 옹호하려는 것은 아님)
박정희도, 서정주도 친일파라면 백이숙제는 뉘 땅에서 난 고사리를 먹었나요?
"화냥년(환향녀)"이라고 돌을 던지기 전에 책임진 자리에 앉아서 나라를 빼앗긴 놈들이 몇 만 배나 더 돌을 맞아야 마땅한 놈들이 아니던가요? 6.25 전쟁을 소련, 중국, 북한의 공산주의자들이 일으킨 게 맞지요? 그 전쟁으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죽었는지 나 아세요? 행안부 국가 기록원에 있는 내용 입니다.
"6.25전쟁에서 우리민족은 유구한 역사를 통해 치른 전란 중에서도 가장 처참하고 엄청난 전쟁피해를 입었다. -(중략)- 우선 인명피해에 있어, 한국군(경찰 포함) 63만 명, 유엔군 15만 명을 포함 78만 명이 전사·전상·실종되었고, 북한군 80만 명, 중공군 123만 명 등 약 203만 명의 손실이 생겨 군인피해만도 총 281만 명에 달하였다. 또한 1952년 3월 15일까지 발생된 전재민의 수가 천만 명을 넘어섰다. 휴전 때까지 이 숫자는 훨씬 늘어났겠지만 결과적으로 전체인구의 1/2 이상이 전화를 입었다. -(중략)- 남한 제조업은 1949년 대비 42%가 파괴되었고, 북한은 1949년 대비 공업의 60%가 파괴되었다. 이런 가운데 개인의 가옥과 재산이 많은 피해를 입은 것을 비롯해 -(중략)- 학교 및 공공시설도 파괴되어 국민생활의 터전과 사회·경제체제의 기반이 황폐화되었다."
일제강점기에서 해방되자마자 피비린내 나는 동족상잔의 전쟁을 일으켰으니 그 전쟁을 일으킨 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반성부터 먼저 해 나가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요? 지과필개 하고 온고이지신 해야 행복의 길로 갈수가 있는데 참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말라빠진 사상들에 몰입되어 한심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생각 합니다. 역사는 있는 그대로가 역사이고 도전과 응전으로 발전해 나가고 정반합으로 진보해 나가는 것이 역사인데 이런 이치도 모르는 것들이 뭔 역사를 바로 세운다는 말입니까? 이승만을 깎아 내리고 박정희를 깎아 내리고 전두환과 서정주를 깎아 내리고 자기 조상을 전부 다 깎아 내려서 "화냥년"으로 만들면 도대체 그대는 우리 국가공동체를 위해서 무슨 일을 했으며 그런 그대들의 말을 따르면 우리에게 무슨 밝은 빛이 비치는 것인지 알아듣게 설명부터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똥은 똥 대로 퇴비간으로 잘 모아서 썩히면 거름이 되는 것인데 푹푹 수셔서 휘저으면 온갖 세균이 펄펄 날라 다니게 되는 것 아닌가요?
과거의 허물만 들추어내는 "미친 것들에게는 몽둥이가 필요하다"는 이 말은 박정희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24.04.09)
# 지금 엔저의 호기를 맞아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엄청 많이 일본으로 해외여행을 가고 있고 일본 젊은이들은 우리나라로 와서 돈을 벌어가려고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뉴스 입니다. 이들도 전부 친일파들이라고 역사에 기록해야 겠습니다. 지금은 제국주의 시대도 아니고 FTA 자유무역 시대입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아세안 10개국은 알셉(RCEP)협정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謂語助者 焉哉乎也 (위어조자 언재호야)
말 (문장)을 도와주는 어조사(語助辭)로는 언재호야가 있다."
천자문의 마지막 문장입니다. 이웃과 이웃 사이에나 나라와 나라 사이에도 서로 도와주려는 마음인 언제호야가 있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전부 길거리로 나와서 서로 손가락질 하면서 헐뜯고 비난 하고 쑤시고 해보세요. 그런 땅에서 생명이 살 수가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