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5일 온고을교회 수요예배 설교 - 황의찬 목사
수염전쟁의 결말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전쟁을 수행한 대통령>
미국의 대통령 임기는 4년인데, 대부분 연임을 한다. 그래서 대개 8년을 재임한다.
대통령 임기 8년 동안 어떤 대통령이 가장 오랫동안 전쟁을 했느냐?
미국의 유력지 뉴욕타임스는 그 대통령이 오바마라고 발표했다.
“엥~ 미국이 지금 전쟁 수행 중이었어?”
지난 5월 6일부로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전쟁을 수행한 대통령이 됐다.
남북전쟁 때의 링컨보다 전쟁 기간이 길었다고 한다.
우리 일이 아니라고 무심코 넘겼는데, 미국은 계속 전쟁 중이다.
오바마의 전임 부시 대통령이 시작한 아프간 전쟁, 이라크 전쟁!
오바마는 그 전쟁을 끝내고야 말겠다는 선거 공약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리고 2009년에는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모든 일은 오바마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슬람은 IS라는 거대한 세력으로 등장하여 전쟁은 가속화 되었다.
<최선의 전쟁도 최악의 평화만 못하다>
‘최선의 전쟁도 최악의 평화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명분이 좋아도 전쟁은 형편없는 평화만 못하다는 뜻이다.
오늘 본문의 다윗!
그는 명분이 좋은 전쟁을 시작했다.
다윗은 아무 잘못이 없었다. 이웃 나라 암몬의 왕이 죽자, 선한 뜻으로 사절을 보냈다.
그런데, 일이 이상한 데서 꼬였다. 암몬은 조문 사절을 ‘정탐꾼’으로 단정했다.
사절들의 수염의 절반을 깎아버리고, 예복의 중동을 잘라 치부를 드러내는 망신을 주었다.
그리고 그들을 내쫓았다.
다윗 왕의 선한 뜻이 짓밟히고, 명예가 더럽혀지고, 치욕을 당했다.
그때까지도 다윗은 참았다. 조문 사절들을 여리고에 머물도록 했다.
“수염이 다 길면 들어오거라!”
다윗의 이러한 조치를 암몬은 “다윗이 전쟁을 할 것이다!”라고 건너짚었다.
그리고 암몬은 군사를 일으켜 ‘선전포고’를 해 왔다. ··· 참으로 기가 막히다.
이래서 전쟁은 시작되었다. 이름하여 ‘수염전쟁’
사무엘하 10장에서부터 이 전쟁을 묘사한다. 11장, 12장을 통틀어 이 전쟁 이야기다!
오늘 12장 26절로 31에서 수염전쟁이 비로소 끝이 난다.
물론 이 전쟁의 승자는 다윗의 이스라엘이다.
하나님이 암몬을 다윗의 손에 붙여주셨기 때문이다.
수염전쟁은 다윗은 철저한 방어 전쟁이고, 적극 전쟁이 아닌 수동적 전쟁이었다.
암몬이 군사를 일으켜 쳐들어오는데 뒷짐 지고 있을 수는 없었다. 나서야 했다.
다윗에게 이 전쟁은 ‘최선의 전쟁’이었다.
우리 속담에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했다.
그러나 다윗은 이 속담이 억울하다. 이쪽의 선의 뜻을 악의로 해석하고 전쟁을 걸어온다.
방어전쟁을 하는 수 외에 달리 어떤 수가 있을까? ··· 다윗은 ‘최선의 전쟁’으로 맞선다.
하나님도 다윗을 아신다! 다윗의 억울함을 아신다. 다윗의 난처한 입장을 아신다!
그래서 전쟁에서 승리를 안겨 주신다. 다행히 전쟁에서는 이긴다.
전쟁에서 이기면 아름다울까?
(31절) “그 안에 있는 백성들을 끌어내어 톱질과 써레질과 철도끼질과 벽돌구이를 그들에게 하게 하니라 암몬 자손의 모든 성읍을 이같이 하고 다윗과 모든 백성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니라”
전쟁에서 이긴 다윗이 패전국 암몬의 백성들에게 어떻게 조치하는가?
전쟁에서 진 나라 백성은 노예가 된다. 전쟁을 주도한 지도자들은 참형을 면치 못한다.
31절은 해석에 두 가지가 있다.
본문에 나온 대로 패전국 암몬의 백성을 톱질, 써레질, 도끼질, 벽돌구이 노예로 만든다.
두 번째 해석은, 전쟁 범죄자들의 처형 방식으로 해석한다.
전쟁을 주도한 암몬 백성을 죽이되 그냥 죽이지 않고, 잔혹하게 처형한다.
톱질, 써레질, 철 도끼로 참수하고, 벽돌 가마에 처넣었다. 참으로 잔혹스럽다.
이것이 전쟁이다!
아무리 선한 전쟁이라도 최악의 평화만 못하다!
<전쟁 중 저지른 다윗의 죄악>
전쟁의 폐해와 참상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다윗왕궁에 미친 죄악이 있다. 밧세바 사건이다.
밧세바 사건은 ‘수염전쟁의 그늘’로 남은 사건이다.
암몬과 전쟁을 하지 않았더라면, 다윗과 밧세바와의 치정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로 인하여 사무엘하 13장에서부터는 다윗 가문의 치정사건이 전개된다.
사무엘하13장부터 19장까지 장장 일곱 장에 걸쳐 ‘가문의 치욕’ 사건이 전개된다.
설교자로서 마음이 무지근하다!
그럼에도 설교는 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
조용히 귀 기울이고 새겨들어야 한다. 할렐루야~
3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세상은 이렇게 험하다!
이런 세상을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1. 아무리 착하게 살아도 고난은 온다!
아무런 잘못이 없어도 고난이 닥친다.
다윗을 보라!
선하게 하지만 상대는 악으로 받아들인다!
세상이 이렇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세상은 나를 실망시킨다!’ 이걸 미리 알아야 한다.
세상이 나를 만족시키는 일은 없다!
사람을 볼 때도 준비해야 한다.
나는 아무리 선하게, 잘 한다고 할지라도, 상대방은 나를 실망시킨다!
‘사람은 나를 실망시킨다!’ 이걸 미리 알아야 한다.
세상에 기대하지 말자! 사람에 기대하지 말자!
2. 고난이 올 때 주님을 의지하자!
살다가 고난이 닥치면 본능적으로 의지할 곳을 찾게 된다.
누가 내 고통을 이해해 주고 나를 위로해줄까?
이리저리 찾아 헤매게 된다. 이때 자칫 우상을 섬기게 된다. 무당을 찾게 된다.
조심하지 않으면 주님을 떠나게 된다. “오직 주님!”
3. 평상시에 주님과 교제를 깊이하자!
평이하게 살다가 갑자기 고난을 만날 수 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
평상시에 주님과 깊은 교제를 쌓아가야 한다.
평소의 신앙생활이 그래서 중요하다.
사람들은 평안하면 교회를 멀리하다가 고난을 만나면 그때야 교회를 찾는다.
그나마 교회를 오래 떠나 있다 보면, 찾지도 않고 세상에 의지하고 사람에게 의지하려 한다.
세상과 사람을 의지하지 말자!
사람들의 칭찬에 마음이 흔들리면 안 된다. ··· 사람들이 나를 칭찬했다고 우쭐하지 말자!
세상에서 조금 잘 되어간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 ··· 다윗이 방심했다가 실족했다.
주님의 칭찬을 받아야 한다!
잘 되어갈수록 주님을 찾아야 한다!
사람들은 고난을 만나면, 사람을 의지하고, 세상에 기댄다!
누구에게 의지할까? ··· 이때 잘 해야 한다.
“오직 주님!”
주님만이 참 구주이십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