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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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3656
"전에는 부당한 걸 당해도 말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당당하게 말할 자신이 생겼어요. 누가 시킨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서로를 위해 투쟁했다는 게 중요합니다.”
이것은 대구카톨릭의료원 조합원이 노조에 가입해서 파업을 경험하고 난 후에 한 말입니다.
되새겨 볼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링크한 기사들은 대구카톨릭의료원이 38년 만에 처음 노조를 만들고 파업을 하고 성과를 쟁취한 내용의 기사들입니다.
이 의료원은 지난해 12월에 노조를 설립했다고 합니다. 우리 노조보다 한 달 일찍 설립이 되었네요.
대구카톨릭 의료원 조합원들은 낮은 임금과 부서장 갑질, 임산부도 야간 근무를 시키는 노동 착취 등으로 노동자들의 불만이
매우 높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개선하기 위해 노조를 설립하였고 노조 설립 6개월 만에 파업을 결의하고 39일동안 파업을 해서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냈다고 합니다.
이번 잠정합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정률 5.5%, 정액 6만원 인상 △직장내 갑질 전수조사, 부서장 상향평가 인사 반영 △주 5일제 도입, 시차근무 폐지 △외주용역 금지, 불법파견 직원 정규직화 등이라고 합니다.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 550명이며 이들은 39일 동안 흔들림 없이 투쟁해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며
“의료원이 설립된 후 38년간 부당하게 억눌린 세월을 뒤엎은 것”이라고 했답니다.
이 기사를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노동자들이 단결해서 흔들림 없이 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하고 조합비를 내는 것도 정말 감사합니다.
그러나 조합비를 내는 것만으로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교사는 파업권이 없어 파업을 할 수는 없지만 노동자들의 힘은 바로 파업을 통해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노동조합들이 파업을 하면 언론과 우파들, 그리고 일반 시민들도 노동자들을 욕합니다.
환자를 볼모로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한다며 이기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참고 참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때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이기적이어서가 아닙니다. 그들도 인간답게 살고 싶어서 투쟁에 나서는 것입니다.
파업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옳은 것이 아닙니다.
한 쪽의 시선으로만 보기 때문에 파업하는 노동자의 상황은 보지 않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생각합니다.
기간제교사들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기간제교사들은 다른 비정규직 노동자들보다는 그래도 처우가 나은 편입니다.
그러나 엄연히 정규 교사와 똑같은 일을 하면서 차별을 받고 있고 고용 불안에 시달립니다.
비정규직이라고 차별하고 언제라도 해고가 가능하도록 한 것입니다.
바로 이런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조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정규직화 요구는 너무나 정당한 요구입니다.
바로 비정규직으로 차별 받지 않겠다는 요구이기 때문입니다.
한 달을 근무했든 10년을 근무했든 똑같이 비정규직인 것입니다.
가장 좋은 정규직화의 방법은 모든 기간제교사들이 한 번에 정규직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전국에 있는 모든 기간제교사들이 한 날, 한 시에 기습적으로 청와대 앞으로 쳐들어가야 가능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이것은 실현할 수 없습니다.
기간제교사노조가 모든 기간제교사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것은
정부가 기간제교사를 정규직 대상에서 모두 제외했기 때문입니다. 한 명도 정규직화해 수 없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한 명도 정규직화 해 주지 않겠다는 정부에게 10년 된 사람은 해 주세요.
사립 학교에 있는 교사를 먼저 해 주세요.
정원외 교사를 먼저 주세요. 라고 요구한다고 합시다.
정부가 그래 그건 해 줄 수 있어라고 할까요?
정부는 지금 전혀 기간제교사를 정규직화 해줄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 수가 있어요.
사전심사제도라는 것을 발표했는데 사전 심사제도에는 불가피한 경우에만 비정규직을 사용하도록 미리 심사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기간제교사를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한 사유를 들어 불가피한 비정규직으로 만들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정부는 이미 정규직 전환에서 너무나 많은 사유를 들어 정규직 전환에서 20만이 넘는 노동자들을 제외시켰습니다.
그래서 정규직 전환에서 제외된 노동자들은 싸우고 있습니다.
이번에 유은혜 의원을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해서 많은 선생님이 기대를 하셨고, 어느 선생님이 올린 기사에서 또 유은혜 의원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은혜 의원이 교문의원으로 교육공무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법안을 준비했다가 철회를 한 것이
또다시 이것을 시도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믿을만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가 유은혜 의원을 교육부 장관으로 내정한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비정규직으로부터 좋은 인상과 평가를 받는 국회의원을 교육부 장관으로 내세워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투쟁하는 것을 통제하려는 의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성가족부 장관에 진선미 의원을 내정한 것이 그것을 잘 보여 줍니다.
지금 한창 몰카 촬영 편파 수사에 대한 반감으로 여성들의 집회가 회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또한 그 여성 집회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매우 날카로운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선미 의원은 페미니스트들의 후원을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이 지지하고 응원하는 진선미 의원을 장관으로 내정하여
여성 집회를 통제하려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국회의원 시절에 믿을 만한 사람이어도 정부의 관료가 되면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의 정책을 실행해야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누가 장관이 되든 똘똘 뭉쳐서 우리의 요구를 해 나가야 합니다.
기간제교사노조는 정규직화만 요구하지 않습니다.
차별을 폐지하기 위해서 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합원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서 전화도 하고 소식지도 발행하고 모임도 합니다.
또한 노동조합 설립 총회에서 차별 폐지와 정규직화를 위해서 투쟁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정규직화 요구는 지지할 수 없어서 노조가입을 못 하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정규직화를 꼭 이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노조에 가입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또 정규직화는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노조에서 함께 요구해서 실현시켜 보자며 가입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또 정규직화까지는 바라지 않고 차별폐지만이라도 해 달라며 가입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조합에는 이렇게 다양한 분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서로 만나서 생각을 나누고 고민하고 토론하면서 생각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기간제교사를 위해 무엇이 가장 좋을지에 대해 탐구하고 토론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여러분이 조합원이 되어 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조합활동에 관심을 갖고 함께 해 주시는 것입니다.
쌀이 있어도 씻어서 불 위에 올려 놓아야 밥이 되듯이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조합원이 되어 함께 조합원으로서 행동할 때 엄청난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 기간제교사노조가 좀 힘이 있으면 가입하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힘은 여러분이 가입하셔야 생깁니다.
노조가 힘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한다면 노조는 힘이 생기기 않습니다.
내가 힘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실 때에야 비로소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2016년부터 쪼개기 계약의 부당성을 계속 이야기했기 때문에 그나마 교육부가 쪼개기 계약을 금지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대구의 카톨릭 의료원 조합원들처럼 단결해야만 차별 폐지 하나라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함께 하지 않으면 얻는 것은 극히 제한적일 뿐입니다.
노조에 가입하셔서 함께 해 주세요.
부당한 것을 부당하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노조에 가입해서 함께 싸워야 하고 함께 싸울 때 부당한 것을 바꿀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위해 서로를 위해 스스로 행동할 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댓글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정말 지지하고 동참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