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12장에서는 예루살렘으로 귀향한 제사장과 레위인들의 명단이 기록되었습니다. 또한 예루살렘 성을 재건하여 하나님께 봉헌하는 낙성식 광경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포로 생활에서 돌아와서 성곽을 재건한 유다 백성의 기쁨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로 인한 기쁨으로서 모든 구원받은 백성이 누리는 기쁨입니다.
1. 돌아온 제사장과 레위인들의 명단
1) 돌아온 제사장들
본문에는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및 예수아를 따라 돌아온 제사장의 명단을 기록되었습니다. 제사장들은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로서 성전이 재건됨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그들은 오랜 시간을 이방 나라에서 지내면서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였다가 이제 성전 재건과 함께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기쁨과 감격을 체험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제사장이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는 것은 곧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구원과 회복의 은총이 임하였음을 증거하는 일이었습니다.
a.본성으로 돌아와 거함(대상9:2)
b.스룹바벨과 함께 나옴(스2:2)
2) 돌아온 레위인의 명단과 임무
레위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특별히 구별한 지파에 속한 자들로 제사장들을 도와 성전 봉사를 맡은 자들이었습니다. 이러한 레위인의 찬송하는 일은 제사장들의 제사를 드리는 직무만큼이나 중요한 직무였습니다. 그러나 포로 기간 동안에는 이와 같은 직무를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이스라엘 백성의 찬송이 끊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포로 귀환 후에 레위인들의 가장 중요한 직무는 하나님을 찬송하는 일이었습니다. 레위인들의 찬송 소리가 성전에서 울려 퍼짐은 곧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은혜를 베푸심을 의미했으며, 백성들은 구원의 감격과 환희를 느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찬송하는 일과 함에 레위인이 맡은 주요한 직무는 성전 문지기입니다. 레위인들은 하나님이 은혜로 찾게 해주신 성전 곳간의 예물과 기명을 지키는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그들이 성전 곳간 문을 굳게 지키고 있음은 유다의 회복을 상징하였던 것입니다.
a.레위 사람 예수아(느9:4)
b.찬송하는 자(대상9:33)
c.충성이 요구되는 직무(고전4:2)
2. 예루살렘 성 봉헌식
1) 예루살렘 성곽이 낙성됨
느헤미야가 주도한 예루살렘 성곽 공사는 역사를 시작한 지 오십이 일 만에 완공되었습니다. 예루살렘 성곽 재건의 완성은 유다 백성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성곽의 파괴된 모습은 하나님께 진노의 심판을 받아 이방의 포로 신세가 된 유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성곽이 재건되었다는 사실은 유다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유다 백성의 예루살렘 성곽 재건은 믿음의 승리이며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로 말미암음이었습니다. 유다 백성은 외부의 공격을 대비하여 무장을 하고서 공사를 감당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에서 성 역사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대적들은 공사를 지휘하는 느헤미야를 살해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유다 백성의 공사를 중단시키려고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유다 백성은 좌절하지 않고 느헤미야를 중심으로 합심 단결하여 짧은 시간에 성 역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a.오십이 일 만에 완공(느6:15)
b.믿음으로 완성함(느2:20)
2) 감사와 찬송으로 행하는 낙성식
유다 백성은 성곽 낙성식을 레위 사람의 감사와 찬양, 그리고 여러 악기를 동원해서 성대히 치르려고 준비했습니다. 이는 성곽 재건을 이루도록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려 함이었습니다. 유다 백성이 예루살렘 성곽 재건 사역을 마치고 레위 사람들의 찬양과 악기 연주로 봉헌식을 거행하려고 하자 노래하는 레위인들이 예루살렘으로 모여들었습니다. 그들은 예루살렘 사방들과 느도바 사람의 동네 그리고 벧길갈과 게바와 아스마웨트 들에서 모여 왔습니다. 레위 지파의 노래하는 자들은 하나님께 예배 드릴 때에 성가대의 직무를 맡은 자들로서 예루살렘에서 이루어지는 종교 행사에 효율적으로 참여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근방에 거주하였습니다. 그러기에 짧은 시간에 노래하는 자들이 성곽 봉헌식을 위해 예루살렘으로 모여들 수 있었던 것입니다.
a.다윗의 규례대로 찬송함(스3:10)
b.새 노래로 찬양함(시149:4)
c.즐거이 행하는 봉헌식(스6:16)
3. 봉헌식을 행하는 유다 백성
1) 정결하게 하는 유다 백성
유다 백성은 예루살렘 성벽 재건 공사를 마치고 봉헌식을 하기 전에 먼저 자신들을 정결케 했습니다. 먼저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몸을 정결하게 했습니다. 제사장과 레위인들은 성전 제사를 주관하여 섬기는 자들로서 특별히 정결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일반 백성들도 자기 몸을 정결하게 했습니다. 여호와께 제사를 드릴 때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백성을 대표하여 봉사하지만 예배를 드리는 자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입니다. 그러므로 일반 백성도 자기 몸을 정결하게 해야 했습니다. 일반 백성들이 자기 몸을 정결하게 하는 방법은 옷을 빨거나(참조, 출19:10) 목욕을 하거나 물을 뿌리는 의식이었습니다(참조, 민8:7). 또한 성문과 성도 정결하게 했는데 이는 우슬초로 새의 피를 그 곳에 뿌리는 방법을 사용했을 것입니다(참조, 레14:49-53). 이는 유다 백성이 성문과 성곽을 재건하여 하나님께 바친다는 의식을 갖고 있었음을 보여 줍니다.
a.자신을 정결하게 함(창35:2)
b.여호와의 강림을 대비함(출19:10)
2) 봉헌식을 행하는 유다 백성
느헤미야는 유다 방백들로 성 위에 오르도록 했습니다. 방백들은 각 지역의 대표들로서 모든 유다 백성을 대표할 수 있었으므로 성 위에 올라 모든 백성들과 함께 성곽 재건을 축하하며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의 제사를 드리게 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에스라를 선두로 하여 다윗 성의 층계로 올라가서 다윗의 궁 윗길에서 동향하여 수문에 이르렀고, 감사 찬송하는 한 떼를 마주하여 감사 찬송하는 다른 떼가 행진하였습니다. 유다 백성은 성벽 재건 공사 완성을 기념하여 하나님께 크게 제사를 드렸습니다. 이 제사는 규모 면에서 클 뿐만 아니라 제사에 참여한 백성들의 기쁨과 즐거움도 심히 컸습니다. 느헤미야는 유다 백성이 심히 즐거워하였던 이유가 하나님께서 그들을 크게 즐거워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예루살렘의 즐거워하는 소리가 멀리 들리게 되었습니다. 이 소리는 예루살렘 성벽 공사를 방해하던 이방 대적들에게까지 들렸을 것입니다. 예루살렘의 기쁨은 단순한 인간적인 기쁨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체험한 자들의 영적인 기쁨이었습니다.
a.하나님께 높이 노래함(시81:1)
b.모든 사람이 기뻐함(대하20:27)
3) 성직자들을 받드는 유다 백성
본문에서 유다 백성이 율법에 따라 제사장과 레위인들에게 쓸 것을 공급함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 잘 이루어지게 되었음을 증거하고 있는데 이는 유다 백성의 여호와께 대한 신앙이 회복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유다 백성이 타락하였을 때에는 율법을 준수하지 않아 성직자들의 몫을 주지 않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성도의 물질의 헌신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의 표시입니다.
a.하나님의 것을 드림(말3:8)
b.레위인의 십일조(민18:26)
결론
유다 백성이 예루살렘 성을 재건하고 기뻐하며 찬양하였던 것처럼 성도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인하여 항상 기뻐하며 찬양하여야 합니다. 성도의 감사 찬양과 기쁨은 세상에 구원의 복을 증거하게 되고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