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닳고 닳아.
오랫동안 밭농사를 했으나 지난 해는 휴식을 위해 손을 놓았다.
올해는 토마토와 상추 등 적은 작물을 심으려 장화를 신고 폐비닐을 거두며 밭을 정리한다. 계룡시에서 목회를 할 때에 월요일에는 등산화를 신고 계룡산을 다녔다.
등산화가 닳고 닳아서 새로 바꿔야 할 때의 흐뭇함을 느꼈다.
요즘 걷는 시간이 많아지고 올레길도 걷다보니
왼쪽 운동화는 앞쪽 밑창이 닳아 떨어지고 오른쪽 운동화는 뒷꿈치가 닳어 떨어졌다. 편
하고 익숙해진 운동화를 더 신으려고 떨어진 밑창을 접착제로 붙인다.
내게 걷는다는 것은 아내와 함께 전도하며 일하며 함께 걸었던 그리움을 달래주는 위안이다.
닳고 닳아버린 운동화를 보면서
‘사도 바울은 매일 걷고 걷느라 얼마나 많은 신발을 바꾸었을까?’ 생각을 한다.
바울은 지금처럼 좋은 신발이 아닌 가죽 신발을 신고
나라와 나라를 걷고 대륙과 대륙을 걸었으니 닳은 신발을 바꾸고 또 바꾸며 걸었을 것이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4).
바울은 ‘걷는다’는 말보다는 “나는 달린다!”는 말을 많이 했다.
영혼을 살리려고 달리고 또 달린 복음의 사람이었다.
사도행전 19장~21장에 보면 바울과
의사 누가를 비롯한 복음의 동역자들의 일행은 유럽에서 아시아,
예루살렘에서 그리스의 에베소, 밀레노,
이탈리아의 로마 등의 멀고도 아주 먼 길을 걷고 달려야 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빌.3:12).
바울은 계속하여 걷고 달렸다.
바울은 영혼을 살리는 전도여행과 선교여행을 마칠 무렵에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다!”라 외쳤다(딤후.4:7).
*묵상: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빌.3:14).
*적용:
걷든지 달리는 삶은 은혜입니다.
매일 회사와 집으로 걷고 자동차 운전을 하는 것도 은혜입니다.
주일에 걸어서 혹은 운전하며 교회로 오는 발걸음이 행복한 마음이 있는지요?
영혼을 살리는 발걸음도 내딛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