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의 유래
신약성경에는 그리스도의 탄생에 대한 사건만 기록되었을 뿐 날짜는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2세기의 교부들인 이레니우스, 터툴리안, 알렉산드리아의 오리겐 역시 그리스도의 탄생 날짜에 대하여는 어떠한 기록도 남기지 않았는데, 이는 초대교회에서 그리스도의 탄생보다 그리스도의 수난과 구원에 집중하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러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저서 ‘삼위일체론’에 이르러 “예수께서는 3월 25일에 수태되셨기에, 그 해 12월 25일에 태어나셨다.”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당시 교회가 예수님의 수난일이라고 생각했던 3월 25일을, 예수님께서 어머니 마리아에게 수태되신 날(수태고지일)과 같은 날이라고 보았기에, 그로부터 9개월 후인 12월 25일을 탄생일로 간주하게 된 것입니다.
이후 350년에 로마교회 대주교인 율리우스 1세에 의해 12월 25일이 예수님의 탄생일로 선포되기에 이릅니다. 다만 동방 교회는 서방 교회와 다른 율리우스 역이라는 달력을 사용하기에 율리우스 역의 12월 25일, 태양력으로는 1월 7일을 성탄절로 지키고 있습니다. 또한 로마인들에게 12월 25일은 밤의 길이가 가장 긴 시간인 동지(冬至)였는데, 이 날로부터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의 탄생일로서 가장 적합하다고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성탄은 성경에 그 날짜가 명시되어 있지 않았기에, 당시 교회의 신앙고백에 따라 12월 25일로 정하여 지키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그 날은 세상에서 가장 기쁜 날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