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리즌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추운 겨울날에 소주 한 잔에 기름진 방어 한점 먹으면 크으....
주당들 침 고이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요.
그런데 우리 방어 형님의 몸값이 가면 갈수록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방어의 1kg 가격은 1만800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방어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이상기후로 인해 수온이 올라가면서 제주도에서 자주 잡히던 방어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황금어장이 동해 쪽으로 이동해서 꽤나 많이 잡히고 있지만, 여름 동해에 갑작스러운 냉수대가 출현하면서 난류성 어종인 방어가 남하하면서 어획량이 작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게다가 여기에 유통업계에선 인건비와 전기료, 물류비 등 수산물 유통 제반비용까지 오르면서 우리의 식탁으로 올라왔을때의 가격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방어는 횟감으로 주로 활용하기 때문에 살아 있는 상태로 운송해야 하기에, 물류비 변동에 따라 소비자 가격이 상당히 에민합니다.
이에 앞으로 갈수록 방어를 먹기가 점점 더 힘들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ㅠㅠ
한편 이상기후로 인해 방어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랑하던 다른 생선들도 점점 보기가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이미 명태와 오징어는 찾아보기가 거의 힘든 수준이고 고등어와 멸치 역시 자취를 점점 감추고 있습니다.
다만 이 빈자리를 아열대 어종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호박돔, 아홉동가리, 독가시치, 금줄촉수, 잿방어 등인데 최근 수온 상승이 이어지면서 제주 연안에서 잡히던 생선들이 동해에서도 활발하게 잡히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