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델의 꿈을 꾸는 사람은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길을 걸어가는 사람입니다.
야곱은 형 에서의 분노를 피해 집을 떠나야 했습니다. 아버지의 집을 떠났고 어머니의 품을 떠났습니다. 우리도 때로는 야곱처럼 인생의 길 위에 홀로 서게 됩니다. 그때 우리는 묻게 됩니다. “나는 어디에 기대어 살아야 하는가?” 야곱에게는 그 순간 피난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때 야곱을 찾아오셨습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우리가 길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곳에서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길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야곱은 밤이 되어 한 곳에 이르렀고 돌 하나를 베개 삼아 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밤에 야곱은 놀라운 꿈을 꾸었습니다. 땅에서 하늘까지 닿은 사닥다리가 서 있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를 오르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야곱은 잠에서 깨어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베델은 특별한 장소라기보다 하나님의 임재를 깨닫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인생의 어두운 밤도 하나님을 만나면 은혜의 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여러 가지 약속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약속은 “내가 너와 함께하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모든 과정에서 야곱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그래서 믿음은 환경을 보고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보고 사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을 지탱하는 것은 내가 가진 힘이나 환경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꿈에서 깨어난 야곱은 그곳을 베델, 곧 하나님의 집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에 응답하여 하나님께 서원했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변화입니다. 밤에 돌을 베고 누워 있던 야곱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일어난 야곱은 같은 사람이지만 마음은 달라졌습니다. 길은 여전히 낯설었지만 이제 그는 혼자 길을 걷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약속을 가지고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걷는 삶이어야 합니다. 베델의 꿈은 내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 내는 꿈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며 오늘을 살아가는 믿음의 꿈입니다. 인생의 어느 길에 서 있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지금 우리가 걷는 길이 어둡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떠나신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어두운 길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더 깊이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베델의 꿈은 절망 가운데서 소망을 보고, 외로움 가운데서 하나님의 임재를 믿으며,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에도 하나님의 약속을 붙드는 자리입니다. 베델의 꿈을 꾸는 사람은 현실을 외면하는 사람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석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