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 無路 이영주 법정스님이 3월11일 입적하셨다. 나는 법정스님을 뵙지는 못했지만 그분이 집필한 “무소유” 책은 80년초 처음 대한 것 같다. 그 후로는 더군다나 98년 건강을 잃은 후 부터는 집에서 쉬는 동안 스님의 책에 매료되어 그 당시 법정스님의 책은 다 읽어보다 시피 했다. 헌데 나는 3월 11일 14시경 우연이 인테넷을 보다가 법정스님이 입적하셨다는 소식을 접했다. 저녁 TV 법정스님의 뉴스를 보며 어쩌면 법정스님의 책이 귀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쳤다. 그래 내일 책방에 가서 법정스님 책 중 나에게는 없는 책 세권을 더 구입해야 겠다 생각하며 잠들었다. 아침뉴스를 들으니 법정스님이 책을 더 이상 출판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는 것이다. 그래 그러면 분명 책값이 오를 것이다 그 책방에 가서 법정스님의 책을 이번 기회에 더 구입 하자 지난번 “ 한사람은 모두를 모두는한 사람을”의 책을 사러가서 보니까 약 20권쯤 되어보였으니 말이다. 법정스님의 글에 내가 심취된 것은 지금 모든 사람들이 특히 정치가 교수, 목사, 사회지도층들이 얼마나 말들을 잘하는가 ? 그런데 말은 잘하나 그렇게 말한 대로 실천하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늘 마음에 자리 잡고 있었다. 언제가 내가 춘고 송년회 때 말한 기억이 나는 데 나는 살아가면서 제일 힘든 것이 자기가 말한 것을 행동하기가 제일 힘드는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잇다. 그런데 법정스님은 책에서 쓰신 글과 행동하시는 것이 같다는 생각에서제일 존경하는 한사람으로 내 마음에 자리 잡고 있다. 자연이란 소재로 많은 책을 집필하시며, 더군다난 자기 종교를 강조하지도 않으면서도 마음을 울리는 글을 많이쓰시니 말이다. 아침 책을 구입하러 책방에 가니 9시가 되였는데도 책방은 문을 열지 않아 서예학원에서 글을 쓰다 10시경 잠깐 나와 서점에 가니 부인이 나와 있었다. 어제 부탁한 3권을 구입하고 책값을 보니 책값이 팔천 원부터 만 오천 원 자리까지 다양했다. 대충 삼십 만원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에서 “이 책을 다 주세요“ 아주머니는 책을 책장에서 빼면서 “아마 절판하면 책값이 매우 비싸질 거야요” 하고 책을 아주머니가 다 봉투에 넣으려는 순간 문득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법정스님이 무소유라는 글귀가 떠올랐다. 법정스님의 “무소유‘책을 본 뒤 언제가 “여보 우리 방은 너무 옷이 많아, 내가 연예인도 아닌데 온 방에 너무 많은 옷으로 인해 매우 불편하니 이곳은 화려한 지옥이나 다름없어 우리 오늘 저녁 이 옷을 다 버립시다” 그날 저녁 큰 부대 2개를 구입하여 방송 출연할 때 한 번씩 입었던 옷과 그동안 헌옷까지 다 모으니 두 부대에 가득이 였다. 헌데 내가 내 옷을 버리는데 혹시 남이 멀쩡한 옷을 많이 버린다고 욕하지나 않을까 생각해 남들이 잠들은 2시경 아파트 옷 수거함에다 들어가지을 않아 그 앞에 다 버린 적도 있다. 그런데 책이 절판되면 귀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여 책을 더 구입하려는 것은'무소유'라는 법정스님의 책을 본 사람의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되어 “아주머니 그 책 싸지 마세요” “왜요” “ 다 구입한다는 것이 찜찜하네요. 그리고 다른 사람도 보아야 하니까요" 오늘 아침뉴스를 보니 법정스님이 입적하신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책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간다는 뉴스였다. 그렇다면 그 때 그 책을 다 샀더라면, 아니 지금 나는 일주일 사이에 몇 백만원을 잃어버린 것이 아닐까? * 버리고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버리고 비우지 않고는 새것이 들어설 수 없다. 공간이나 여백은 그저 비어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과 여백이 본질과 실상을 떠받쳐주고 있다. * 나 자신의 인간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내가 얼마나 높은 사회적 지위나 명예 또는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나 자신의 영혼과 얼마나 일치되어 있는가이다.*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 그러나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나는 법정스님의 글 중에서도 위의 글을 좋아한다. 행복이라는 것은 자기가 좋아 하면서 하는 일이 돈도 됀다면 이것처럼 금상첨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왜 현실감 없게 사는지 몰라도 늘 새벽 법정스님을 책을 바라보며 나는 마음이 이렇게 충만해지는지 모른겠다. 영롱한 아침 이슬도 했빛이 찾아오면 떠나는것 아닌가?법정스님은 하늘나라에서 너 저 세상이 어땐냐고 물었더라면 아름다운 세상에서 소풍끝내고 돌아 왔다고 말하셨을까? 그리고 저승에서 법정스님이 나를 내려다 본다면 내 행동을 뭐라고 하실까? 현실에서 사모한 큰 스승이 그리운 아침이다. 2010. 3
첫댓글 버리고 비우지 않고는새것이 들어올수 없다.아는데`~~~~왜 실천이 안될까요. 욕심이 마음 밑바닥에 있어서 이렇게 힘든 삶을 산답니다. 다시 한번 비워보겠습니다.
참 너무 많은 것들을 가지고도 더 가지겠다고 아둥바둥거리며 사는 제가 부끄러운 아침입니다.버리고 비워 무소유의 삶을 살다가신 그분이 참으로 더 커보이는 아침이기도 하구요.감사합니다.
영주님 너무하십니다. 거목 아래 저 두 분을 저토록 비를 맞게 놓아 두십니까 가슴속까지 질펀할 것 같아서 맘이 편치 않습니다.
'충격'입니다. 無路님의 이야기를 들을 때의 느낌과 이 글의 느낌이 너무나 달라 도저히 同一人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의 충격을 받습니다.이유를 생각해 보니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분위기 띄우시느라 늘 과격한 양념을 함께 퍼 넣어 끌고 가시다 보니 거기에 섞인 귀한 내용들을 미쳐 잘 보지 못한 것을 깨닫습니다. 이 글을 대하며 無路님의 활짝 개인 날 같은 내면을 보는 것 같아 상쾌함 마져 듭니다.한 수 배움에 고마우요.^^
첫댓글 버리고 비우지 않고는새것이 들어올수 없다.
아는데`~~~~왜 실천이 안될까요. 욕심이 마음 밑바닥에 있어서
이렇게 힘든 삶을 산답니다. 다시 한번 비워보겠습니다.
참 너무 많은 것들을 가지고도 더 가지겠다고 아둥바둥거리며 사는 제가 부끄러운 아침입니다.
버리고 비워 무소유의 삶을 살다가신 그분이 참으로 더 커보이는 아침이기도 하구요.
감사합니다.
영주님 너무하십니다. 거목 아래 저 두 분을 저토록 비를 맞게 놓아 두십니까 가슴속까지 질펀할 것 같아서 맘이 편치 않습니다.
'충격'입니다. 無路님의 이야기를 들을 때의 느낌과 이 글의 느낌이 너무나 달라 도저히 同一人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의 충격을 받습니다.
이유를 생각해 보니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분위기 띄우시느라 늘 과격한 양념을 함께 퍼 넣어 끌고 가시다 보니 거기에 섞인 귀한 내용들을 미쳐 잘 보지 못한 것을 깨닫습니다. 이 글을 대하며 無路님의 활짝 개인 날 같은 내면을 보는 것 같아 상쾌함 마져 듭니다.
한 수 배움에 고마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