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호남정맥 경각산 오르는 길 전망바위 기슭, 서쪽 모악산을 바라보고 서 있는 넉줄고사리가 웅장하다.
정력과 뼈를 강하게 만들고 건강에 많은 이로움을 주는 골쇄보는 높은 산 줄기의 바위가 많고 습기가 있는 지형에서 찾을 수가 있고 국내 전국 어디서든 자생해 있다. 간혹 나무줄기에 붙어서 자라기도 하며 가파르고 험난한 절벽지에서 많이 발견이 되고 채취가 어려워 귀한 약재로 통한다.
한자로는 부러진 뼈를 이어준다는 뜻으로 뼈가 부러지거나 튼튼하게 해주는데서 유래가 되었고 뿌리 말린 것을 말한다. 보통은 잎과 뿌리를 보고 쉽게 찾을 수가 있지만 고사리과 양치식물 종류가 많고 구분이 안되어 겨울철에는 잎이 바짝 마르고 떨어져 나가서 뿌리를 보고 찾는다. 뿌리는 옆으로 길게 뻗으면서 마치 흐늘거리는 지렁이 모양처럼 생겼으며 넉줄고사리라고 부른다.
골쇄보는 맛이 쓰면서 성질은 따뜻하며 독이 없다. 동의보감에서는 어혈을 풀고 피를 멈추게 하며 부러진 뼈를 이어지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본초도감에서는 아픈 통증을 멈추게 하며 상처를 잘 낫게 한다고 전한다.
한방에서는 신기능 허약으로 골질이 약화된 요통과 치아 흔들림, 만성설사, 시력감퇴, 탈모, 강장제 등에 활용된다. 골쇄보의 약리작용에는 골다공증, 골절유합, 골대사질환, 골성관절염, 진통, 진정작용, 항종양작용, 성장촉진 등이 보고되었다.
먼저 동물실험에서 골성관절염 모형을 만들어 골쇄보 추출물을 복용시켰더니 연골 세포의 기능을 일정하게 개선시켜서 골다공증에 매우 유효하다는 실험결과를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DNA합성과 골형성 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알칼리성 포스파타제 효소활성을 증가시켜서 부족한 골모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촉진시켜 주는 작용을 해준다.
그러므로 뼈와 피부, 골다공증, 타박상, 골절상 그리고 근육통 등의 뼈질환과 아픈 통증을 멈추고자 할 때 치료에 적용하고 골절이 있을 때 사용하면 뼈를 빨리 붙게 해 준다고 한다.
그 외에 골쇄보는 쇠퇴하고 나약해진 체력과 정력을 강화시켜 주는 스태미나 약초로 유명하고 몸이 허약한 분들의 천연 강장제라고 불릴 정도로 남성 양기를 향상해 주는 효과가 있다. 한 예로 옛날 아버지가 두 딸을 늙은 신랑에게 시집을 보낸 것이 매우 안쓰러워서 골쇄보를 구해서 두 신랑에게 먹인 후부터 금슬이 몰라보게 좋아져 백년해로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골쇄보는 남성의 음위증을 개선해 스테미너 보충에 뛰어난 효능을 지니고 있는 식물로 잘 알려지기도 했다. 또한 골쇄보라는 의미는 뼈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의 성을 의미하기도 하고 부족한 정력을 보강한다는 뜻도 있다.
특히 중년부터 남성 정력이 차츰 떨어지기 시작할 때 술을 담가서 한잔씩 드시면 남성의 음경 속에 차가운 증상이나 정액이 저절로 나오는 증상을 막아준다. 그리고 정자의 생성을 촉진시켜 남성력을 극대화시키고 발기부전을 치료할 수가 있다고 전해진다. 실제 골쇄보를 먹고 부터 몰라보게 건강과 체력이 좋아졌다는 사례가 있기도 하고 정력을 위해서 현재 많은 분들이 술을 담궈서 먹는다.
아울러 신장과 전립선의 기능을 매우 튼튼하게 만들어서 유정과 몽설 등에 큰 효과를 얻을 수가 있으며 부족한 양기를 잘 채워주는 것으로도 쓰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심장과 뇌질환 사망자 중 80%가 당뇨였다는 연구가 있는데 골쇄보에 들어있는 글루코스는 신경정신질환의 치료제로 많이 쓰이는 중이다. 이는 치매와 건망증, 알츠하이머, 뇌졸중 등의 퇴행성 뇌질환에도 유용하다는 실험내용이 보고가 되기도 했다.
넉줄고사리는 연중 채취가 가능하고 건조한 후에 덩굴손을 태워서 잔털이 남아있지 않게 모두 태워야 한다. 잔털을 제거한 다음에는 깨끗이 씻어서 며칠 그늘에 말린 후에 차로 마시거나 술을 담궈서 마시면 된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물에 끓여 차의 형태로 복용하는 것이고 물에 달여서 마실 때는 고사리를 적당하게 잘라서 10~20g 정도를 생수에 헹군 후에 물 2리터와 함께 끓여 마시면 된다. 그리고 쓴맛이 있어 대추나 감초 또는 생강을 추가약재로 첨가하셔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