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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LINK 카테고리에도 소개되어 있는 A Tribute to Yuen Biao 에서 담아온 인터뷰입니다
아마 읽어보신 분들도 계실 거에요
예전에 이 인터뷰에서 <망명원앙>과 <서장소자>에 대해 언급된 내용을 흥미롭게 읽어서 기억에 많이 남았었는데
인터뷰어 자체도 어느정도 원표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인터뷰를 진행한 것 같단 느낌이 곳곳에서 듭니다
<서장소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원표가 감독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긴 받았나 보네요.. ^^;
1998/06/06
일본 오사카
- 최근 근황에 대하여 말해달라
거주지가 캐나다이기 때문에 캐나다에서 지내왔다
또, 중국에서 몇편의 영화에서 출연했다
하지만 지난 2년동안은 영화와 관련된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
괜찮은 프로젝트가 없기도 했고..
- 언제 캐나다로 갔는가?
10년전에 캐나다로 이민갔다
그 이후로, 캐나다와 홍콩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 여전히 운동을 하는가?
물론이다. 하지만 과거 경극 학원에 있었던 때처럼 격렬하게 하지는 않는다
건강 유지 차원에서 쉬는 날에 기본적인 운동들은 하고 있다
- 체중이 조금도 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떻게 유지를 하는지?
글쎄, 음주 하지 않기, 숙면 취하기, 일찍 일어나기, 일찍 잠자리에 들기, 운동, 많이 먹지 않기 등이다 (웃음)
특별한 것은 없다. 내겐 마치 라이프 스타일처럼 이미 일상이 되어버린 일들이다
영화 작업중일 때는 일상 생활이 불규칙해지기 마련이다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작업을 한다던지..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없는 상황 같은 것들처럼.
그래서 영화 작업을 하지 않을 때는 생활 패턴을 고정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골프 같은 운동 역시 하고있다
- 당신의 가족은 캐나다에 있다. 그렇다면 홍콩에 있을 때 스스로 요리를 하는가?
아니다 (웃음) 가끔씩 요리를 하기는 한다
하지만 보통 외식을 하거나, 내 고용인이 요리를 한다
사실, 난 음식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끼니를 때울 수 있기만 하면, 아무 음식이나 먹을 수 있는 편이다 :-)
- 취미에 대해 말해달라
골프이다. 캐나다와 중국에서는 골프를 할만한 장소가 많이 있다
골프를 제외하고, 특별한 취미는 없으나 강아지를 기르고 있다
나는 동물을 무척 좋아한다
- 미국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 의향이 있는가?
출연하기를 '바란다'고 답하지는 않겠다. 기회가 오게 된다면 아마도 일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꼭 미국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 는 아니다
내 말은, 만약 기회가 주어지고, 그 배역이
중국 출신의 배우가 맡기에도 적절해 보인다면, 고려해볼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 홍금보와 성룡은 둘다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미국과 홍콩 두 나라에서다. 그렇지 않은가?
성룡은 최근 미국에서 영화 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내가 들은 바로는, 성룡은 미국에서 일하는 것에 전적으로 행복해 하지는 않는다고 들었다
미국에서 성룡이 지닌 능력을 모두 보여주는 데는 많은 제약들이 있다
성룡이 홍콩으로 돌아갔더라면 영화작업을 하면서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었을거라고
생각하게하는 때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 여전히 홍금보와 성룡과 연락을 하는가?
그렇다
- 그들과 다시 작업을 할 계획은?
지금 당장은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 충분히 많은 기회가 올거라 확신한다
지금은 우리 모두 자신들만의 일들로 인해 바쁘다
그래서 지난 몇년동안은 함께 일할 수 없었다
- 성룡과 홍금보 외에 다른 가까운 친구들과 여전히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는가?
친한 동료들? 많이 있다!
예를 들어, 저 사람 같은 (작가를 가리킨다)
나는 내 옛 친구들과 어렸을 때부터 특별히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옛 친구들과 단지 비지니스 상의 동료들 사이의 관계는 확실히,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 어린 시절에 대해 알고 싶다
4살 때부터 무술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들었다
정확히, 다섯살 때부터이다
- 당신의 첫 선생님은 누구였는가?
사부는 우점원이란 분이었다
- 홍금보와 성룡을 어떻게 부르는가? 사형?
그렇다 . 홍금보와 성룡 모두 사형들이다
그들 모두 경극학원의 선배이며 내겐 사형들이다 :-)
- 우점원 선생의 딸 우소추에 대하여 말해달라
그녀는 50년대에 유명한 여배우로 활동했다
- 당신이 경극 학원에 들어갈 때 이미 그녀는 여배우로서 활동하고 있었나?
글쎄, 나는 그녀가 잘 기억나질 않는다.
우리를 가르쳤던 이는 그녀의 아버지였기에.
- 경극 학원에 대한 다른 기억들은?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사부가 우리에게 가르쳐 준것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매일같이 사부에게 두들겨 맞았다
- 영화 <칠소복 Painted Faces>는 당신의 실제 경극 학원 시절과 많이 달랐는가?
상당한 부분들이 영화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실제로는 그보다 더 심했다. 하지만 영화에서 실제 있었던 일들을 모두 그려내었다면
그것은 사부의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다
현재의 기준에서 바라볼 때, 그러한 것들은 아동 학대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는 힘들었던 현실속을 깊게 파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경험에 왔던 것들에 대한 피상적인 부분만을 비춰준다
100% 사실만으로 영화를 만들어 내기란 불가능할 것이다
- 힘든 훈련 과정 때문에 학교에서 도망간 적도 있었나?
그렇다. 하지만 나는 당시에 너무 어렸다
몇몇 학생들은 실제로 탈출을 시도했었지만 다시 붙잡혀오곤 했다
- 많이 울었는가?
그렇다. 나는 매일 매 맞으며 늘 울었다
- 당신은 경극 학원에서 10년간 훈련받은 후 15살 때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에서 얼마동안을 머물렀는가?
미국에서 1년을 보낸 후 홍콩으로 돌아왔다
그 이후에 영화계에 입문했고 스턴트맨이 되었다
- 스턴트맨으로서의 생활이 힘들었는가?
그렇다. 힘들었다. 쿵후 영화를 만드는 작업이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당신이 그 일에 흥미가 있는가 없는가, 그 일을 좋아하는가 아닌가이다
나는 스턴트맨으로 일하는 것을 좋아했기에 그 일을 힘들다고 여기지 않았다
- 부상 경험은?
물론 있다. 하지만 심각했던 적은 없었고,
배우가 된 이후에 더 많은 부상을 입었다
- 당신만의 무술 학교를 개원하는 데 흥미가 있는가?
전혀. 제자들을 모으고 그들을 가르치는 일이란 매우 피곤한 일이다! (웃음)
또, 지금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방식과 우리들이 교육받던 방식은 다르다
지금은 배움 이외에도 그것을 즐기며 할 수 있느냐가 트렌드이다. 단순한 하드 트레이닝이 아닌.
더군다나 나는 "놀이" 개념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다
- 그렇다면 엄격한 사부도, 제자도 없는 현실에 비추어볼 때,
앞으로 새로운 액션 스타들이 탄생할거라 기대하는 것은 힘든 일인가?
그렇다.. 홍콩에서는 조만간 액션 영화를 만드는 것을 중단할 지도 모른다
-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아마 그렇게 될 것이라고 추측한다
트렌드는 바뀌어 왔다. 이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액션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들이 어떤 종류의 액션 영화를 만들어야 할지에 대해 확신할 수가 없다
다수의 액션 영화들이 이미 만들어졌기 때문에, 우리는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고갈된 상태이다
그래서 새로운 방식들로 액션 영화를 창조해야만 한다
홍콩의 수많은 액션 스타들 역시 쇠락해 갔다
- 많은 액션스타들이 중국으로부터 건너오고 있다
그렇다. 하지만 그들은 연기 경험이 그다지 많지 않다
그들 중 다수는 액션을 꽤 잘 구사할 수 있으나, 배우가 되는 일에 액션이 전부는 아니다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연기력을 지녀야 한다
단지 강력한 펀치를 날릴 수 있다고 해서 그것이 당신에게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다
- 개인적으로 홍콩의 액션 영화가 세계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
홍콩 액션이 빠른 시일내에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고맙다 (고 두번 이야기 함)
하지만 그렇게 되는 데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영화 산업 환경에는 여러가지 어려움들이 있다
사람들은 영화를 보러 가는 일에 예전에 비해 흥미를 덜 느낀다
하지만 1, 2년 내에 우리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새로운 스타일을 생각해낼 것이다.
- 당신은 많은 나라들을 다녀보았는데 어떤 나라가 가장 기억에 남았는가?
티벳이라 할 수 있다
- 아, 당신이 <서장소자>를 만들었던 나라.
그렇다. 나는 티벳으로부터 매우 특별한 인상을 받았다
그것은 어떤 다른 나라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것이었다
그동안 많은 나라를 다녀 보았지만 대부분이 도시들이었다
하지만 티벳은 전혀 현대적인 장소가 아니다 . 또 스탭들은 병이 났다
촬영지는 산 정상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공기가 희박했다
그런 열악한 환경속에서 영화를 찍었기 때문에 티벳은 내게 깊은 인상을 주었고
내가 겪었던 그 힘든 시간을 떠올리게 해준다
- 산악병은 없었나?
나는 괜찮았지만 스탭들 중 몇몇이 병이 났다
건장하고 튼튼한 스탭들조차도..
- 티벳에서의 촬영분을 찍는데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렸나?
산에서 한달 조금 넘게 촬영했고, 이후에 홍콩으로 돌아와서 휴식을 취했다
- 크래딧에서 <서장소자>는 Yuen Biao Films의 작품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Tai Wo Films와 차이가 있는가?
그렇다. 차이가 있다. Tail Wo Films는 골든 하베스트사의 회사이고 내가 설립했다
Yuen Biao Films은 내 독립 회사이다
- <서장소자>는 당신이 당신이 연출했던 첫번째 영화이다
그리고 유일한 작품이기도 하다
나는 액션 코디네이터와 액션 감독으로서 많은 작업을 했으나
감독직을 맡았던 작품은 <서장소자>가 유일하다
- 앞으로 또 감독을 할 계획은?
고맙지만 사양한다. 감독을 한다는 것은 몹시 피곤한 일이다! (웃음)
<서장소자>를 만들 당시, 9kg이 넘는 체중이 빠졌다
주연을 하고, 액션신을 만들고, 또한 나는 이러한 모든 작업의 책임자였다
영화를 찍을 때 여러 문제점들이 많았기 때문에 머리가 아팠다
내가 영화에 출연할 때는 다른 이가 감독을 하게 하도록 하겠다 :-)
- 당신이 출연했던 영화들에 대해 연도순으로 질문하고 싶다.
첫번째로, 1973년 영화 <용쟁호투>에서 당신은 스턴트맨으로 참여했다.
이소룡에 대한 당신의 견해를 말해달라.
그는 액션 영화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미래를 열었던 우리의 리더이다
그의 시대 이전에도 많은 쿵후 영화들이 존재했었다
하지만 그 어떤 영화들도 그의 작품과 같지 않았다
아시아 영화 시장부터, 세계 시장 레벨에서조차, 그는 입지전적인 인물이었다
이소룡으로부터 배운 점이 많다
- 1982년작 <패가자>를 무척 좋아한다. 당신과 함께 주연했던 임정영도 놀라웠다
우리는 두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하나는 둘다 홍금보와 함께 일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스턴트맨으로 출발한 이후에 배우가 되었다는 점이다
과거에 우리는 함께 작업을 많이 했다. 비록 지난 2,3년간은 그와 일할 기회가 전혀 없었지만.
<패가자>는 임정영의 (배우로서의) 첫 공식적인 데뷔작이기도 하다
- 임정영은 술을 좋아한다고 들었다. 당신도 그와 함께 자주 술을 마시러 나갔는가?
술을 잘 마시지 못한다
(술을 마시면) 쉽게 지치고 취한다
- 잠이 드는가?
잠이 드는것은 별로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내 경우엔, 술을 마시면 두통이 온다 :(
- 1983년작, <촉산>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이 영화는 SFX를 사용한 선구자적 작품 중 하나였다. 그리고 영화 작업 과정도 힘들었다고 들었다
그렇다. 매우 힘들었다. 영화를 만들었던 당시는 애니메이션이 막 홍콩에 도입되던 시기였다
특수효과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일본으로 건너가 특수효과 기법들을 연구한 후에 다시 홍콩으로 들어와서 그 테크닉들을 시도했다
몇몇 장면들은 대만에서 촬영되었다.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 <쾌찬차>.
내가 좋아하는 영화중의 하나이다
나 역시 그렇다.
- <쾌찬차> 촬영으로 스페인을 처음 방문하게 되었나?
그렇다. 스페인에 7개월동안 머물렀다.
드라이빙, 쇼핑, 요리...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
우리는 5일을 일하고 이틀은 쉬었다. 스탭 중 유럽인들이 다수 끼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점때문에 우리는 시간을 많이 허비하게 되었고, 영화 막바지 작업땐 다소 힘든 시간을 보냈다
- 1986년 출연작 <집법선봉>에 대하여 알고 싶다
이것은 Tai Ho Film 작품 중의 하나이다
<집법선봉>의 감독 원규는 나의 '사형'이다
- <집법선봉>에서 헬리콥터에서 뛰어내리는 당신의 위험한 스턴트를 보았을 때 깜짝 놀랐었다
나는 낙하산을 사용해가며, 시간을 들여 많은 연습을 했다
내 목숨을 걸고 그 액션신을 했다 :-)
- <동방독응> 또한 무척 좋아한다
나 역시 이 영화를 좋아한다. 캐릭터 역시 멋졌다
영화를 찍는데는 4~5개월 정도 소요되었다
- <망명원앙>은 심각한 느낌의 영화였고 흥미로웠다
나에게도 그러했다. 내가 그동안 출연해왔던 영화들과는 굉장히 달랐다
비극적이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들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이런 스타일의 영화에 출연했던 것은 <망명원앙>이 마지막이었다
이후로 감독들로부터 어떤 캐스팅 제의도 받지 못했다 (웃음)
- 그래서 당신이 직접 감독을 해야 한다
하하하하. 아무도 내가 이 영화에 대해 그렇게 강렬한 감정을 갖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을 것 같다
사람들은 그 영화가 좋았다고 얘기하기는 하지만.
-1990년작 <황비홍>, 이 영화 역시 훌륭했고,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했다.
내가 연기했던 양관이라는 인물은 황비홍의 제자였고, 실존 인물이었다
- 그렇다. 맞다. 그런데, 황비홍은 남권을 연마한다
반면에 출연배우였던 당신과 이연걸은 북권을 연마했다. 맞는가?
그렇다. 같은 북권이긴 하지만 다른 분류이다
북권의 스타일은 큰 움직임과 높은 점프에 기반을 두고 있고, 남권은 단지 계속해서 펀칭을 하는 형식이다
- 경극 학원을 졸업한 후 남권을 배웠는가?
그렇다. 나는 그것을 배워야 했다. <패가자>를 찍을 때는 임정영과 함께 영춘권을 배웠다
또한 태권도, 가라데, 남권 합기도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쿵후들도 연마했다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쿵후를 소화할 수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비록 내가 정말 시간을 들여 그것들을 익힌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것은 단지 발차기와 펀치하는 법을 익히고, 그 동작들을 영화속에서 바로 해내기위한 흉내에 가까웠다
그래서 나는 그러한 과정들을 수행하는 법을 배웠다
- 아마도 당신은 무술의 대가로서의 자질을 갖춘 것 같다
나는 대가가 아니다! (웃음)
무술에 굉장히 흥미가 있었기에 그 움직임들을 배울 수 있었다
만약 당신이 어떤 일에 전혀 흥미가 없다면 아무것도 배울 수 없을 것이다
- 어떤 액션 스타일을 가장 잘 구사한다고 할 수 있는가?
많은 점프와 빠른 움직임을 지닌 북권쪽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이 내가 실질적으로 배웠던 것들이다
-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서장소자>라고 답했다
그 영화를 촬영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서장소자>는 내게 상당히 각별한 작품이다
- 왜 티벳을 촬영지로 결정했는가?
나는 이전에도 많은 액션 영화들에 출연했지만, 독특한 장소에서 촬영했던 경험은 전혀 없었다
그것이 내가 이전에 한번도 촬영한 적이 없던 장소를 촬영지로 결정하게 된 동기이다
또 다른 이유는, <공작왕>에서 라마 승려 역할을 맡았었는데 사람들이 그 캐릭터를 꽤 좋아했었기에
그와 비슷한 캐릭터를 다시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티벳을 촬영장소로 선택하게 되었다
- 당신이 직접 캐스팅에도 참여했는가?
그렇다. 영화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을 내가 선택했다
- 이지는 영화속에서 몇몇 놀라운 액션신들을 해냈다.
당신이 그녀에게 액션 동작을 지도해 주었는가?
그렇다. 하지만 그녀는 실제로는 아무런 액션도 할 수 없다
우리는 단지 마치 그녀가 액션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게끔 연출했을 뿐이다 :-)
- 1994년작 <마희소자>는 색다른 감각의 영화였고, 재미있었다
당신과 함께 출연했던 견자단에 대해 이소룡과 비슷한 액션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견자단이 특별히 이소룡과 비슷한 스타일을 지녔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쿵후'의 견지에서 본다면 이소룡이 "최고"이다
- 당신은 이소룡의 대역을 해주기도 했다. 맞는가?
그렇다. <사망탑>에서 그의 대역을 했다
한국 배우가 연기 부분을 하였고, 액션을 담당한 이는 나였다
- 원화는 <용쟁호투>에서 공중제비 장면을 대역했다
그렇다. 원화 역시 나의 '사형'들 중의 하나이다
우리들 다수가 이소룡의 대역을 했다. 우리는 그가 어떤 종류의 액션을 할 것인지에 대해 알고 있었다
- 당신 자신에 대해서는 어떠한가? 영화를 찍을 때 대역을 사용하는가?
나? 나는 거의 대역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나와 함께 출연한 배우들을 위해 내가 대역을 해주는 쪽에 가깝다 (웃음)
- 최근작 <마영정>에서 꽤 멋진 캐릭터를 연기했다
내가 이전에 한번도 연기해 본적이 없는 스타일의 역할이었다
- 당신과 함께 출연한 금성무는 어떠했는가?
그는 영리하고 사뭇 진지하기도 하다
배우에 적합한 외모를 갖추었으며, 본인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을만한 능력도 지니고 있다
금성무는 촬영 초반에는 말수가 적었지만, 우리에게 솔직해진 이후엔 함께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는 운동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액션 또한 나쁘지 않다
금성무에게 액션 동작을 가르쳐 주는 것은 그다지 힘든 일이 아니다
몇몇 어려운 액션 장면들은 대역을 썼긴 했으나,
그에게는 쿵후를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마영정>의 촬영장소는 어디였나? 영화속에서 배우들의 입김을 보니 굉장히 추워 보였다
그렇다. 아주 추운 겨울 날씨였다. 여름에도 촬영을 하긴 했지만.
촬영지는 베이징과 탠징이였고 6~7개월에 걸쳐 긴 촬영을 했다
영화를 찍는 동안 또한 병이 났다. 중국에서 3일간 입원했고 링겔을 맞았다
하지만 시설이 매우 열악했다. 그래서 홍콩에 귀국했을 때 며칠간을 더 병원에 입원했다
아, 그 시기에 체중이 정말 많이 빠졌다. 기력을 잃은 느낌이었고, 목구멍으로 아무것도 넘길 수 없었다
위생적인 환경이라 볼 수는 없기에 중국 대륙에서 영화 촬영을 찍는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 당신은 상당히 많은 영화에 출연했다. 어떤 영화를 가장 좋아하는가?
물론 내가 감독한 영화이다 :-)
- (원표의 필모그래피를 보여주며) <서장소자>외에 좋아하는영화는?
- (1983년부터 1989년 출연작들을 가리키며) 나는 이 시기에 찍었던 대부분의 영화들을 좋아한다
(<낙양>을 짚으며) 일본에서 촬영했던 이 영화는 그다지 인상적이진 않았다
(1993년 이후의 작품들을 가리키면서) 이 영화들은 괜찮다.
알다시피, 좋다 혹은 나쁘다 라고 말하기 힘들다
나는 왜 니카츠가 <낙양>을 택했는지 모르겠다. 그들은 이 영화를 제작한 이후에 파산했다
아마 영화 제목부터가 좀 불길했나보다. (웃음)
그들은 이 영화가 잘 완성되어질거라 기대했었던 것이 확실하다
<낙양>은 합작 프로젝트였으며, 많은 자금이 투자되었다. 수상까지도 이 영화를 보러 왔었다
- 일본에 대해서는 어떤 인상을 가지고 있나?
매우 문명화된 나라. 하지만 반면에, 일본은 일본만의 독특한 개념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미국이나 유럽의 국가들 같은 다른 선진국들의 것과는 약간 다른 것이다
일본이라는 국가 자체는 진보적이지만 국민들은 보수적이다
바꿔 말하면, 사회는 근대적이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은 구식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미국의 '자유'의 개념과는 다르게 일본의 개념은 다소 복합적이다
홍콩에서는 예를 들어, 당신이 직장에서 어떤 종류의 일을 끝마친 후라면,
당신은 당신 자신일 뿐이고 더이상 상사와 관련된 어떤 것을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일본에선, 사람들은 전통을 따르고 손윗 사람들을 당신의 상사나 선생님처럼 공경한다
- 흠, 알겠다. 아주 흥미롭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앞으로의 당신의 소망과 목표에 대하여 말해달라.
나는 홍콩 영화계가 처한 상황이 바뀌기를 희망한다
아시아의 경제는 좋지 않고, 홍콩 영화는 지난 몇년동안 최악이라 할 수 있을정도로 형편없었다
홍콩 영화가 다시 번성하기 위해 새로운 방안을 모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Interview by Tome Urakawa
Source:Hong Kong Action Movie World 1999.10.10 Kinema JunPou >
첫댓글 와 임정영 얘기도 있네요 반갑군요 ㅋㅋ
그렇죠^^ 근데 임정영 사망한 해가 97년도 아녔나요? 98년도 인터뷰라 나와있어서 좀 의아했던..아마도 인터뷰 년도 표시가 잘못되었는지..
그러니까 저도 읽으면서 저도 살짝 의아했어요 ㅋㅋㅋ
잘읽엇슴니다..질문자나 답변자나 굿 ㅋ
질문자가 원표 출연작도 다수 본 것 같고..질문 내용이나 접근 방식에서 어느정도 원표 팬처럼 보여 맘에 들었네요..^^
우리 원표 아저씨는 '피곤한' 걸 무지 싫어하시나 봐요.. ^^
스트레스를 이겨내기 힘든 스타일인가봅니다 ^^; 그런 치열함이 부족했기에 배우와 연출자로서 기대만큼의 성공은 이루지 못한게 아닌지..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원표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이해할수 있었네요 고압습니다.^^
제가 좋아서 담아온 거였는데..감사해용..^^
잘봤습니다~
직접 번역해서 올려주신거죠? ^^
보통 귀찮은일이 아닐텐데 감사해요~
댓글을 이제야 보았네요.
부족한 번역이지만 원표에 관한 내용이라 즐거운 맘으로 했답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