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y in God
어제 안성에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고, 강추위가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도로는 몹시 미끄러웠습니다. 그런데도 마음은 눈발 날리는 것보다 신났고, 마음과 분위기는 포근했습니다.
그렇게 느끼게 된 것은, 다름 아니라, 그동안 안법학교를 사랑하며 안법인의 정신을 실천하며 안법 발전에 공을 인정받는 분들에 대한 ‘명예졸업장 수여’가 있었기 때문인 듯합니다. 교장 신부로서, 학교를 위해 그렇게 애쓰고 수고한 분들에게 수여하는 명예졸업장(명예의 안법인 증서)은 참으로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명예졸업장은 학교에서 학부모회 임원으로 3년 고생하신 분, 학교의 공적 장학회의 회원(이사)으로서 5년 함께 하신 분, 매일같이 기도하고 안법 정신을 살아가시는 영적은인으로서 3년 이상 함께 하신 분들, 안법학교를 다니다가 중간에 학업을 다 이어가지 못하셨던 분들 가운데 ‘명예졸업장 수여 대상자 선정 위원회’에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여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명예졸업장을 받으시는 분들은 자랑스런 안법 총동문회의 회원이 됩니다.
이렇게 선정된 분들, 안법학교 명예졸업장을 받으시는 분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O.T)하고, 그분들을 모시고, 안법학교 총동문회에서 개최하는 ‘안법인의 밤 및 총동문회장 취임식’에 참석하였습니다. 총동문회 입장에서는 새로운 가족을 맞아들이는 날이고, 명예졸업장을 받으시는 분들은 총동문회 회원으로 태어나는 날입니다. 이 역할을 학교와 동문회가 함께 하는 축하의 날이라, 날이 춥고 눈발이 날리고, 길이 꽁꽁 얼어붙어도 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총동문회에서는 1년을 마감하며, 1년 동안 어려운 과정에서 각계각층에서 수고했던 안법인들이 만나, 회포도 풀고, 동문회를 위해 애쓴 동문회 임원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애쓰고 수고할 새로운 회장 취임식을 갖는 시간이라 더없이 좋은 날입니다. 그 행사장으로 가는 길에 눈이 온다고, 바람이 분다고, 길이 얼어붙었다고 문제가 되겠습니까? 그저 행복할 뿐이었습니다.
좀 늦게 도착했지만, 행사장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하게, 모두 환한 미소와 웃음, 상기된 얼굴이었습니다. 안성 시장님도, 국회의원님도, 시원들도 함께 했고, 동문회 원로와 역대 회장님들, 동문회원들 모두 200여명이 함께 신나는 시간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행사 직전에 마술 전문가의 다채로운 재능 선사, 임상철 동문의 안법학교 역사 설명 등을 통해 분위기는 더욱 들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국민의례, 개회식, 내외빈 소개, 취임식, 축사, 명예졸업장 수여, 사진촬영, 그리고 맛있는 식사는 축제의 장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를 잘 준비해준 전임 서비범 회장(공동위원장), 이를 잘 받아 축제로 만들어낸 신임 이영찬 회장과 동기 기수들, 축하해주고 잔칫집 분위기를 띄우는 동문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그치지 않았습니다.
교장 신부인 저의 2023년도 학교 리더십 목표가 ‘안법교육가족 공동체 분위기 조성’입니다. 안법학교는 어느 한 부류만 있어서도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선생님, 학생, 학부모, 동문, 장학회 회원, 은인(영적), 마을 주민 모두가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돕게 하나 될 때, 건강하고 건전한 학교로 운영할 수 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 학생, 학부모, 동문, 장학회회원, 은인회 등을 서로 가족 같은 마음을 갖게 하여, 학교 교육을 위한 유기체(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회도, 학부모회도, 동문회도, 장학회도, 은인회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서로 유기적으로 도움을 주고받도록 도움을 주는 촉매자(촉진자)의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렇게 할 것입니다. 안법교육가족공동체 모두가 승리하고, 언제 어디서나 기쁨과 보람과 뿌듯함이 가득하도록 도움을 주고 싶은 것이 저의 마음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교육가족 일원임을 깨닫고, 학교를 위해, 서로를 위해, 존경받는 안법인으로 살아가는 것, 그 자체가 명문학교임을 드러내는 것이라 봅니다. 정말 멋진 명문 안법학교가 되도록 도움을 주는 교장 신부, 안법교육가족 공동체가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고 밑거름이 되는 교장 신부로 살다가, 저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이 있었기에, 명예졸업장 수여, 총동문회 총회 및 총동문회장 취임식 행사는 저에게 큰 기쁨의 자리입니다. 저의 기쁨이 안법교육가족 모두에게 큰 기쁨이 되기를 바라며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을 드리고 싶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수여식
축하합니다~!!!
수여받으시는분 OT
명예졸업,
총동문회 회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안법교육가족 공동체의 성장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