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울 성지.
* * 14 여사울 성지
여사울은 충청도의 첫 천주교 신자인 이존창 루도비코의 고향입니다.
그는 권일신으로부터 교리를 배워 1784년 세례를 받고
고향으로 돌아와 내포라 불리는 충청도 서북부 지역에
복음을 전하여 신앙 공동체를 형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문모 신부님을 영입하는 데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내포의 사도’라고 불렸습니다.
그의 뛰어난 학덕과 영향력,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여사울과 인근 지역에 천주교가 널리 전해졌습니다.
그의 전교로 김대건, 최양업 신부님 집안이 입교했다는 사실은 유명합니다.
1791년 신해박해 때 체포되어 혹독한 고문 끝에 배교를 하기도 했지만,
그 뒤 홍산으로 이사한 후에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며
더욱 열심히 신앙을 지키고 전교에 힘썼습니다.
그 결과 내포 지방은 그 어느 곳보다 교세가 커졌고
또 수많은 순교자를 배출했습니다.
그 역시 1801년 신유박해 때에 체포되어
공주 황새바위에서 참수형을 받고 순교했습니다.
여사울은 홍병주 베드로와 홍영주 바오로 형제
성인을 배출한 곳이고,
김광옥 안드레아와 그의 아들
김희성 프란치스코 복자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충직한 신하는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고 말한
복자 김광옥의 말처럼 여사울은 조선 후기 박해 시대 내내
꿋꿋하게 신앙을 간직해 온 마을입니다.
두 분의 성인, 아홉 분의 복자, 열두 분의 순교자,
서른다섯 명의 순교자를 탄생시킨 순교자들의 못자리입니다.
월요일에는 미사가 없고, 화요일에는 저녁 7시,
수요일부터 주일까지는 오전 11시에 미사가 봉헌됩니다.
미리 예약을 하시면 식사도 가능합니다.
주소는 충남 예산군 신암면 신종여사울길 22이고,
전화는 041-332-7860입니다.
대전교구 여사울 성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