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꽃 ( 6월 22일 오늘의 꽃 )
< 사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오늘의 꽃 >
학명 / Campanula spp. 영 명 / Bell flower
꽃말 / 아양떠는 모습
딴이름 / 초롱꽃, 자반풍령초(紫斑風鈴草), 풍령초, 캄파눌라
분포 / 전국의 산과 바닷가, 들에 자생
꽃색 / 흰색 또는 연한 홍자색
개화기 / 5월-8월
크기 / 높이 40-100cm
용도 / 관상용, 식용, 약용
◑ 유럽에서는 분화나 절화용으로 잘 알려진 꽃으로 캄파눌라로 보다 더 알려져 있는 식물이다. 일본에서도 절화용으로 상당량 재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양재동 화훼공판장에 6월경 출하되는 걸 보면 재배농가가 일부 있다.
꽃이 클 뿐만 아니라 초롱이나 긴 종을 닮았으며 지극히 한국적인 모양을 하고 있으며, 여름에 개화하고 척박지에서도 잘 견디기 때문에 자생화의 조경이용 붐과 함께 노지 화단 및 공원 등지의 정원용으로 많이 쓰이며, 꽃이 좋아 절화용이나 분화용으로도 부분적으로 쓰이고 있다.
◑ 기르기
자생종은 씨앗으로도 잘 번식한다. 당년에 충실한 꽃들을 얻으려면 땅속의 줄기로부터 나오는 새로운 포기를 떼어 심는 것이 좋다.
◑ 캄파눌라는 북반구의 온대지역에 주로 자생하는데 세계적으로 약 300여 종이 분포하고 있다. 일년생, 이년생, 다년생 등이 있으며, 재배되는 것들은 이년생인 것들이 많으며 최근 개발된 품종들도 많이 나와 있다. 문헌상으로 보면 영국에서 연구가 가장 먼저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것으로는 초롱꽃, 섬초롱꽃, 자주꽃방망이 등 7종(아종)이 있는데, 꽃이 흰색(초롱꽃)도 있고, 약간 붉은 빛을 띠는 것(섬초롱꽃) 및 청색에 가까운 진한 보라색(꽃방망이)이 있다.
초롱꽃은 초롱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한국 원산으로 일본과 동부 시베리아에도 분포한다.
햇볕이 잘 드는 들이나 낮은 산에서 자라며, 꽃이 아름다워 심어 기르기도 한다. 키는 30~100 센티미터 남짓이며, 줄기는 곧게 서며 옆으로 기는 줄기가 함께 난다. 전체에 거친 털이 있다. 뿌리에서 나는 잎은 잎자루가 길며 심장꼴 달걀 모양이며, 줄기에서 나는 잎은 잎자루가 아주 짧거나 없고 삼각꼴 달걀 모양이거나 넓은 바소꼴이다. 어긋나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하고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6~8월에 종 모양으로 핀다. 꽃이 꼭 초롱 모양 고개를 숙이고 있어 이름이 초롱꽃이다. 흰색 꽃도 있고, 연한 자주색 꽃도 있는데, 꽃의 길이는 4~8 센티미터 정도이고 꽃받침은 5개이며 사이에 뒤로 젖혀지는 부속체가 있다. 열매는 삭과로 8~9월에 익는다.
이른 봄에 나는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다. 진해·거담에 잘 들어 약으로도 쓴다.
초롱꽃과 비슷한 풀로 금강초롱꽃(Hanabusaya asiatica)과 섬초롱꽃(Campanula takesimana)이 있다. 금강초롱꽃은 한국 특산종으로 보랏빛 꽃을 피우고, 꽃밥이 서로 붙어 있으며, 높은 산의 숲 그늘에서 자라는 점이 초롱꽃과 다르다. 섬초롱꽃은 줄기와 잎에서 윤기가 나고, 꽃 안에 털이 거의 나지 않는다.
◑ 초롱꽃 전설
신들의 거처인 올림푸스에는 황금능금이 열리는 과수원이 있었다. 이 과수원을 캄파눌라는 예쁜 소녀가 지키고 있었다. 이 능금은 신들만이 먹게 되어 있는 귀중한 과일이었다. 그런데 한 젊은이가 이 과수원에 숨어들어 능금을 훔쳐가려고 계획하고 있었다. 어느 날 밤 그 젊은이는 캄파눌라가 잠들었을 무렵을 틈타 능금나무 밑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서둘러 은종을 흔들었다. 종소리는 쥐 죽은 듯이 고요한 과수원 구석구석에 울려퍼졌다. 이렇게 되자 당황한 젊은이는 칼을 뽑아 캄파눌라의 가슴을 찌르고는 허둥지둥 도망쳐 버렸다. 꽃의 여신 플로라는 캄파눌라의 죽음을 가엾이 여겨 그녀를 은색의 아름다운 초롱꽃으로 만들어 주었다. 그리하여 이 꽃의 모습은 그녀가 언제나 소중히 갖고 있던 은종의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다. 까닭에 영국에서는 이 꽃을 [캄파눌라의 종]이라고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