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룰라
대화 도중 의도치 않게 듣는 사람(聽者)의 부모나 가족을 욕하게 되어 무안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말하는 자(話者)가 상황을 재치 있게 무마하고자 칭찬하게 되는 상황을 가리키는 신조어가 '탈룰라'이다. 아무생각없이 앞뒤보지 않고 내뱉은 말 때문에 난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든 상대방이 기분나쁘지 않게 수습해보려고 쩔쩔매는 모양새를 가리키는 말이 '탈룰라'이다.
이 용어는 1993년 개봉된 영화 <쿨러닝(Cool Running)>에서 비롯된 것으로, 영화에서 '탈룰라'는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이 사용했던 썰매의 이름이다. 이 영화에서는 봅슬레이팀 동료 중 한 명이 썰매 이름을 두고 '탈룰라'라는 이름이 어떠냐고 제안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등장인물 중 한 명이 매춘부 이름 같다며 어디서 이런 이름을 따온 거냐고 묻자 이 이름을 제안한 인물이 '엄마 이름'이라고 하자, 당황한 그 동료는 '예쁜 이름이네.'라며 얼른 이 상황을 수습하게 되는 내용에서 시작되었다.
친구 간에 함부로 서로를 비하하고 헐뜯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내가 비하했던 것이 친구의 부모와 관련 있을 때 다소 죄송스럽고 민망하다. 이를 수습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해도 쉬원찮다. 이 같은 상황은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