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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경시대회, '청소년 포교 일대 전기 마련' 평가 | ||
12일, 제1회 청소년불교교리경시대회 뜨거운 열기속 전국서 일제히 개최 | ||
[미디어붓다] |
전국의 어린이‧청소년들이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된 포교의 일대 전기가 마련됐다.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 주최한 제1회 전국청소년불교교리경시대회가 9월 12일 동국대학교를 비롯한 전국 8곳의 고사장에서 일제히 개최됐다.
대회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전국에서 2677명이 신청하고 대회 당일은 1949명이 응시했다. 고사장이 없는 제주도에서 신청한 학생은 이날 오전 비행기를 타고 서울 동국대에서 시험에 응시하는 등 교리경시대회의 열기가 뜨거웠음을 보여줬다.
시험을 마친 학생들의 반응을 보면 1회 대회인 만큼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받았던 교리경시대회가 일단은 성공적이라는 분위기다.
고사장을 나오는 학생들은 대체로 밝은 얼굴이었으며 입구에서 서로의 답을 비교하는 등 단순한 참가이상의 관심을 나타냈다.
동대부고 1학년 염철호 학생은 “공부를 하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며 “주관식이 약간 어려웠지만 재미있게 풀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은석초등학교 5학년 유경록, 문경민, 경연겸, 이준규 어린이들은 시험을 마치고 고사장을 나서는 모습은 마치 축제를 즐기는 듯 즐거운 모습이었다. 시험에 대해 묻자 이들은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했지만 공부를 조금했기 때문에 잘 풀 수 있었다”며 연중 싱글벙글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에 대해 교리경시대회 출제위원장 박경준 교수는 “경시대회가 단순 암기를 벗어나 불교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계기가 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결과는 더 평가를 해야겠지만 지금까지는 긍정적인 평가”라고 말했다.
박경준 교수는 또 “청소년불교입문을 초중고 공동 교재로 정해 출제했기 때문에 초등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 부분은 다음 대회부터 보완해 어린이들에 맞는 출제범위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리경시대회 채점결과 발표는 9월 22일이며 시상식은 9월 26일이다. 시상식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지한다.
한편 이날 교리경시대회에는 신종플루에 대비해 고사장마다 보건인력을 배치하고 체온측정과 손 소독을 실시했다. 또 시작에 앞서 이사장 자승 스님, 중앙종회 의장 보선 스님, 도선사 주지 혜자 스님 등은 시험에 응시한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동국대학교를 찾았다.
스님들이 고사장을 돌며 격려한 학생들 중에는 특별한 이력의 학생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지체장애인인 자운고 홍현승 학생으로 홍현승 학생의 어머니는 원래 교회에 다니는 기독교인이었으나 홍현승 학생이 혼자서 절을 다녀오기만 하면 편안해 지는 모습에 어머니도 함께 절에 다니게 됐다고 한다. 운영위 측에서는 홍현승 학생을 위해 별도의 고사실을 마련해 편의를 제공했다. |
첫댓글 너무나도 감사한 일입니다. 공부 공부 공부 오직 공부만 하라고 하는 세상에 어린 학생들이 부처님 법에 의지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