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아침 뉴스에서 한파 주위보가 내려 몹시나
추운 명절이 될거라고 공중파를 타고 전국으로 메아리 쳤다
호수가 많은 이곳 춘천도 얼음 어는 소리가 쩡쩡거리며 한가닥 장단을 치는듯 하다
경제 한파와 영하 10`~5`을 넘나드는 한파속에 우리 서민들의 가슴속을 울리는
메아리는 누구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 갈까나
매서운 칼바람을 뒤로 하고 행보기도 일터로 향하는 아침
혼자말로 이깟 추위쯤이야 하며 나를 위로한다. 사실 정신이 번쩍 난다고 표현하고프다....
"번쩍"
.........
그런데 난 참으로 행복한 투정을 부리고 있었나보다
아침 버스에서 내려 서너 발자국만 가면 건넌목에 앞에 국화빵을 파시는 아주머니가 계신다...
아련한 추억이 떠 올라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몇번을 그냥 지나쳤다
혼자 짓는 미소속에는 아픈 기억이 뒤섞여져 있다
어릴적 넉넉지 못한 살림살이에 군입 다실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할 때가 아니던가.....
국화빵,붕어빵,호떡,뜨거운 오뎅 국물과 함께 했던 아릿한 기억들
우리가 즐겨 가던 중앙시장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별미당 만두 튀김과 떡볶이
지금은 주인도 바뀌고 무엇이든지 맛있던 어릴적 입맛이 아니라 그런가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곤 한다.
가끔 집에 가는 길에 들러 만두와 떡볶이를 먹곤 하는데 조잘거리던 친구들,세월의 흔적 속에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나,추억속에 씁쓸한 미소만이 머물다 오곤 한다.
오늘 아침도 동장군이 심술을 부린다..살 속까지 파고드는 냉기를 막을 수 없다. 행보기도 종종 걸음으로,
앗 오늘도 이렇게나 일찍 장사 준비에 여념이 없으신 국화빵 아주머니가 눈에 들어온다.
벌써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갓 구워낸 국화빵이 손님들 맞을 준비에 한껏 모양들을 뽐내고 있다.
이른 시간이고, 강취위가 한 껏 기새를 앞세워 씽씽 바람까지 불어주니 사람들 속
마음까지 꽁꽁 얼어 붙었나보다. 곁눈질 한번 없이 그냥 지나치는 걸 보면,
빨간 체크무늬 머플러로 귀를 감싸신 아주머니의 볼은 벌써 발그스레 추우신 모양이다.
부지런하신 아주머니가 존경스럽다는 생각과 함께 내 마음이 무겁게 가라않는다
힘들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였던 내가 아니던가,따뜻하게 일을 할수 있음에 감사함을 모르며 지낸시간이
부끄러워진다. 사람은 환경에 적응하기 마련이라지만 찬바람한점 피할곳도 없이 부지런하신 아주머니가
참으로 존경스럽다. 낼부터 불평불만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좀더 웃음으로 손님을 맞이 하련다...
낼 출근길에는 국화빵을 한번 사서 먹어 보아야겠다,국화빵 아주머니의 부지런함을 맛보고 싶어서
아주머니 화이팅,행보기도 홧텡구리
아줌니 건강하시고 행복 하세요

첫댓글 글쓴이: 행복이(성림)~♡ 조회수 : 09.01.24 19:30 (이글은 제가 구정전에 잠깐 궁시렁거린것입니다,,,국화빵 아주머니 지금은 그자리에서 옥수수 삶아서 장사하고 계십니다...)
더운 여름날 겨울 이야기 나오니까 더위가 한결 식혀지는군요. 그래요 겸허하고 스스로를 낮출수록 마음은 더 편해 진답니다. 화이팅!!
넵...모두다 화이팅입니다 ~
윤지는 행복 전령사!~ 복날 더위가 말끔하게 식혀지는글 곱게도 쓰셨내요.
그 아줌마 보고 잡다................./// 저러니 오....!!! 야가 이뻐하지 ~ ㅋ
그아주머니 오늘은 안 보이시던데 휴가 가셨는지,아님 어디 몸이 불편하신건 아닌지 멀러유........./낼 확인해야쥐
삶의아름다운모습을보는듯합니다~~~~누구나열심히사는모습은아름다운것이기에..고운글감사혀유^^*
네...지가 더 감사혀유 ^*^~
무더운 여름 겨울 이야기가 나오니 더 좋으네요


서민적인 이야기가 더 우리들 가슴에 와 닿는 걸요


감사합니다.행복이님
가끔 제 생각을 이렇게 적어 보았는데,형편 없지만........오늘도 행복과웃음이 함께 하시길....윤지도
성림이가 행복이고 행복이가 윤지라고여
왜그래여 헷갈리게시리,,, 이거 나만 왕따였네 나두 이름 바까야쥐이


윤지라꼬 불러 주세여...이름 진짜이름여요.....마니마니 불러 주세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