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하영아...일어나야지..."
"우우웅....."
"하영아..^^;; 일어나~~학교가야지~~"
"엄마 오분만 더....으응..."
벌떡##
"으허헉! 지각이다!!"
"-_-; 일어났냐?"
"엑!! 오빠가 여기 왜있어?"
"아직 덜깼구만."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둘러보니 나는 침대위에 있고, 나는 오빠 다리를 베고 있었다.
푸른 색 계통의 심플한 방이었다...........가 아니고...
여기는 도대체 어디야!!!!!!!!!!!!!! 서...설마....*_*
나는 이불을 확 제치고, 주섬주섬 옷을 만져보았다. -_- 하얀 원피스 그대로였다.
흠흠..속옷도 그대로고...음.....그치만 안심할순....
"너 지금 무슨생각하는거야..-_-"
"여..여기 어디야?"
"가게에 딸린 연주누나 방이야. 너 자길래 편히 들어와서 재우라고 해서."
"으...응....(심히 쪽팔렸다..-_-)"
"무슨 꿈을 꾸는지...내 바지를 막 씹어먹더라."
"-_-;;;;;;;;;;; 지..진짜?"
"악어냐...물어뜯게."
"으...오빠 미안..ㅠ_ㅠ(크허허헉~~왠 추태야!!)"
"글구 너 계속 내다리 베구 잤는데."
"헉..0_0;;"
"일어나자마자 의심이나하고...내가 자는애 건드리는 놈으로 보여?"
"(--)(__)(--)(__)"
"그래? 괜히 참았군. 다시 자라..건드려주지."
...진짜 오싹했다. -_- 저거 진심이다...
"^^;; 장난이야....아...근데 오빠 지금 몇시야?"
"9시."
"..구램?"
"왜이렇게 태연해?"
"독서실이 있자나...*^^*"
"불순하군."
"헤헤~~ 알믄서~~~"
"뭘알어. -_-"
"헉...그런 눈초리로 보지 말아줘..ㅠ_ㅠ 꼭 우리 아빠같자나~~"
"혼나구 그러는거 아니냐?"
"그럼...상관없어..."
사실...나같은거 그다지 신경쓰는 집안도 아니었고...
독서실에서 공부같은것도 안하면서 굳이 끊었던 이유도...
집구석에 일찍 들어가는게 싫어서였으니까..
"하영아..."
싸가지는 내 우울한 표정을 금새 눈치챈 듯 싶었다.
쳇...안어울리게 신경써주기는...눈치하난 빠르다니깐...
나는 들키고 싶지 않아서 얼른 말을 돌렸다. 환하게 웃는 표정도 함께.
"오빠~ 나 배고파...^^;;"
"아, 저녁 안먹었지."
"배...고.....파아아......@_@"
"살찌는데. 그냥 굶어라."
"ㅠ_ㅠ 너무해..."
"굶을라고 했는데 내가 배가 고파서 안되겠다. 뭐먹을래?"
"냉며어언~~"
"그래 가자....헉!"
갑자기 일어서던 싸가지가 비틀거리며 주저앉는다.
"오빠! 왜그래!!"
"너 머리 너무 무거웠다. 다리저려...."
쒸박....그래 나 대두다...-_-++
우리는 연주언니의 배웅을 받으며 그곳을 나왔다.
언니는 다음에 올땐 청첩장 가지고 오라며 특유의 털털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하하...언니....
나 싸가지랑 결혼해서 맞구 살기 시러요...-_-;;;
그렇게 그곳을 미끄러지듯이 빠져나와 밤거리를 달렸다.
6월의 뜨거운 날씨에도, 밤에는 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불었다.
까만 밤하늘엔 몇 개 별도 보였다...
나는 잠을 잔 덕분인지 정신이 또랑또랑했다.
그러나 싸가지의 얼굴은 많이 피곤해보였다. 눈도 좀 충혈된 것 같고...-_-;;
인정하긴 싫지만...진짜 내 다리가 무겁긴 무거웠나보다..
한참을 달려서 익숙한 동네까지 왔다. 우리 동네 근처의 냉면집이었다.
"뭐먹을래?"
"오빠는?"
"비빔."
"어~~나더나더^^"
"그래. 여기 비빔냉면 두개주시죠."
주문도 싸늘하게도 한다..아줌마가 쫄았나보다...
어색하게 웃는 표정을 보니 분명 쫄았다. 흐흐...아줌마 약한모습~~(-_-;)
싸가지는 그런 아줌마를 아는지 모르는지 나를 멀뚱멀뚱 쳐다봐따.
가끔씩 빙긋빙긋 웃는 것도 잊지 않았다. -_-;
"오빠야..-_- 얼굴 뚜러지게써..."
"보면볼수록 귀엽군."
"*-_-* 그...그만해....."
^______________^
싸가지 없는 말투로 그런말 하니깐...어쩜 저리 깜찍한지..
그렇게 잘생긴 얼굴로 그런말 하믄 내가 설레자너....으흐흐...*>_<*
표정관리가 안되고 있는데, 냉면이 나왔다.
주인아줌마가 날 보고 흠칫 놀랐다. -_-; 얼른 냉면을 놓고 가버렸다.
오늘 아줌마 여러번 놀란다....-_-;;;;
싸가지는 내 표정에 익숙해졌는지 별 반응이 없다...
이런게 적응이라는 거다...훗..-_-v 왠지 뿌듯했다..
"여기 냉면 매운데..."
"물떠올게 기다려."
나는 싸가지가 물뜨러 간 사이 다데기를 한숟갈 듬뿍 떠서 냉면에 비벼줬다.
머...악의가 있었던건 아니다...-_-
나는 단지 싸가지가 매워서 눈물흘리는 모습이 보고 시플 뿐~~흐흐흐...-v-
(저..새디 아인데여...-_-;)
"오빠 내가 다 비벼놔떠^^"
"고마워."
날 보고 띠껍게 웃어주고는 맛있게 먹는다.
아유~~귀엽기도 하지...*^^* 흐흐흐흐...계속 어디 웃어봐라....
(-_-;; 새..새디 진짜루 아임더...-_-;;;)
"웁..-_-"
"왜그래??
내가 생각해도 졸라 재수없는 목소리였다..-_-;
내가 또 연기력 하나는 죽여주지 않겠는가...
헐헐...모른척 하고 눈을 땡그랗게 뜨며 놀란 듯이 물어봐줘따.
흐흐..싸가지 얼굴이 쌔빨갛게 달아올랐다....아악~!! 귀여워!!
"아..아니야...^^;;;"
흐흐..아니긴...지금쯤 주글맛일텐데..
s(-_-)v
왠지...뿌듯했다...^_____^
얼른 항복해라...싸가지.....므할할할할~~
"하영아...물좀 떠다주라..."
"어어? 매워?"
"ㅠ_ㅠ 좀 마니 맵다..."
눈물을 줄줄흘리는 오빠를 보니 미안한 생각이 조금 들었다..
그러나 내가 이겼다는 마음으로 나는 얼른 물을 떠다 주었다..
그리고 다시 젓가락을 들고 내꺼를 먹는데...
웁스..0o0;;
"왜?? 하영아...매워?? *^^*"
-_-+
그런 꽃웃음을 지으면서..똑같은 짓을 하다니...
크흑...세상에 믿을 넘 하나두 없다더니...그말이 딱이로세.
나뿐 싸가지넘....ㅠ_ㅠ 난 위염있담마리다....
우린 결국 냉면을 반도 못먹고 물만 세컵씩 먹고 나왔다.
나와서 서로 눈물을 줄줄 흘리며, 서로를 비웃었다.
우리는 그렇게 냉면 하나를 먹으면서도 별 쇼를 다했다...-_-;;;
벌써부터 서로 괴롭히면서 좋아하다니...
정말 우리의 앞날이 캄캄하다...-_-;;;
#8.
아직도 얼얼한 혓바닥을 내밀고 헥헥거리며,
우리는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입에 물고 집으로 갔다.
정확히 말하면, 싸가지가 나를 데려다 주러 가는 길이었다...
"너 집 어디지?"
"## 아파트..."
"거기였어?"
싸가지가 흠칫 놀란다. 나도 가취 널라따.
"오빤 어딘데??"
"나두 ##아파트...^^"
"0o0!! 헉..진짜야??? 몇동인데?"
"205동.."
"헉!! 그럼 우리집이랑 마주보는 동이자나!!!"
뜨...뜨어..⊙o⊙;;;;
싸가지가...우리집 코앞에 살고 있었담 마리든가?
"하~진짜 인연이네."
"오빠 몇혼데?"
"705호."
"진짜0o0?? 난 604혼데...진짜 거의 완벽하게 마주보자나!!"
"쿡쿡. 잘됐다. 맨날 망원경으로 너방 훔쳐봐야지."
"-_-++ 죽고싶지?"
"죽여봐라. ^____^"
저 싸가지없는 웃음 봐라....-_-+
못생겼으면..백번도 더죽였다....잘생겼으니깐 봐주는거다..-_-;
그나저나 진짜...이런 우연이 어디있을까...
마주보는 동이었다니..-_-;
같은 아파트 단지 안에 살면서...언젠가 한번쯤 마주쳤을수도 있지 않은가...
어쩌면...그가 익숙했던 것은 그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정말 대단한 인연은...인연이었다....
"그럼 이제 학교까지 갈 필요도 없겠군."
"그렇지...."
"가까우니깐 맨날맨날 볼수도 있고."
"헤헤...^^"
"너랑 나랑 진짜 운명인가보다."
"윽...느끼하자나...-_-"
나의 말에도, 싸가지는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잘생긴 얼굴로는 뭘 해도 멋졌지만..-ㅠ-;;
우리 동 앞에 서자, 싸가지는 나를 꼬옥 껴안았다.
"헉! 사람들이 보면 어뜨케~~"
"내꺼 내가 안아보겠다는데, 불만있어?"
"*-_-* 부끄럽자너.."
"머가 부끄러...소리질를까? 강하영은 안형준껍니다~~하고?"
"제발 자제해줘...-_-"
솔직히...나도 조아따...*-_-*
싸가지의 품에 안겨있으니까, 싸가지가 정말 크게 느껴졌다.
따뜻하고, 편안해서...떨어지기 싫었다...
지나가는 아줌마들이 남사스럽다는 듯이 흘끔흘끔 바라보는게 조금 부담스러웠지만..-_-;
"뽀뽀해버릴라구 했는데 참았다."
"늑대..-_-+"
참긴 왜참아...그냥 해버리지....빙신..-_-+
"그럼 넌 막내돼지냐?"
"내가 어째 돼지야! 애기양이지!"
"넌 양보다 돼지가 어울린다."
"배째고 돌덩이로 채워버린닷!"
"쿡쿡. 해봐~"
"이씨~~"
오빠는 내가 무방비인 틈을 타서 내 목덜미를 팍 끌어땡겨서 내 이마에 살짝 입을 맞췄다.
나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따고 하면 졸라 유치한거 나두 안다...-_-;
사실...그거가지고 절대 만족스럽지 못했다...짜슥...지가꾸로 쪼잔시럽는...-_-;;;;
뭐 나름대로...기분은 조아따...
오빠는 집쪽으로 뛰어가며(그래봐짜 3분도 안뛴다..-_-)어린애처럼 나에게 손을 흔들었고,
나도 오빠가 안보일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크흑....싸가지~!! 너무 귀엽잖아...>_<
문을 따고 들어갔는데 불이 다 꺼져있는걸 보니 엄마아빠는 벌써 자는 모양이었다.
기분이 좀 나빠지려다가 생각해보니 다행이었다.
딸래미가 원피스같은거 입고 들어오면 의심할거 아니겠는가..-_-;
나는 괜시리 히죽히죽 웃어대며 내방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커텐을 열고, 창문을 열었다. 아마도 저 쯤에 오빠가 살겠지...? ^^
뻐꾹~
문자가 왔나보다..(-_-;;)
헉..새 수신 메시지가 17개나 와있었다...
방금 온건 오빠꺼구...나머지는 다 친구들꺼였다...-_-;
뭐..뻔하니깐 오빠문자만 봤다..
속보이나..? 하하~ 연애해봐라...원래 그런거다..-_-;
-잘자라. 내꿈꿔라.-
하...하하하...거 참.....또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_-;
얼른 답문 보내줘따..
-오늘 꿈에는 늑대한마리 출연하겠다..^^ 오빠두 잘자~~
나는 창밖으로 불이 켜져있는 9동 705호를 바라보았다...
어쩌면...오빠도 이쪽을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도 만날 수 있을까..
이게 진짜 꿈은 아닌지...의심이 들 정도로....너무너무 행복했다...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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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싸가지] 9편
코리아만세 2003-04-10 06:06:47, 조회 : 72,343, 추천 : 31
#9.
다음날 아침...
우리반은 물론이고 전교에는, 어제 교문앞에서의 사건에 대해서 말들이 많았다..
학교 가는 길에도, 나는 친구들의 온갖 갈굼속에서 허우적 대야 했다....ㅠ_ㅠ
"야이 써글료나! 너 뭐야!!"
"이게이게...실연의 아픔에 휩싸였네 어쩌네 하더니..."
"이런 호박덩이가 뭐가 좋다고...그 왕자님같은 사람이...ㅠ_ㅠ"
호...호박덩이...-_-;
하긴...뭐 무슨 말을 해도 나는 그저 조아서 헤벌쭉 웃고만 이써따.
짜식들...질투하긴...오호호홋~!
사실 내가 봐도 우리오빠는(언제부터 우리 오빠냐..-_- 싸가지라며...) 진짜 잘생겼다.
부럽기도 하겠지....파하하~~~ s(-▽-)/
"누훼훼~~부럽냐? 이거바라~~오빠가 사준거다...므할할!!"
나는 목걸이와 발찌와 옷(자랑할라고 싸들고 왔다..-_-)을 꺼내어 보였다.
그러나 주위에 있던 친구뇬들의 질투의 불길에 휩싸일까 얼른 다시 가방에 넣......
지 않고 교탁위에 올라가서 자랑했다..-_-;
아그덜은 전부 괴성을 지르며 쓰러졌다...날 죽일라고 커터칼 뽑고 달려드는거...
화장실로 도망쳐서 간신히 살았다..-_-;;
"띠발~~!! 누구는 왕자님이 애마끌구와서 태우고 가고...누구는 쮸쮸바 물고 집에가고.."
"만원버스안에서 낑겨서 땀냄새 맡으면서 가고...쳇"
"파하하~부러우면 니네도 애인만들어~~"
"ㅡ_ㅡ++++++++++"
아이들의 째림과 갈굼과 커터칼(-_-;)을 견디다 못한 나는,
칭구뇬들의 입을 막기 위해 그날 아슈꾸림을 돌려야 했고,
덕분에 빈털털이가 되어버렸다...ㅜ_ㅜ
화장실도 제대로 못갔다...
복도만 나갔다 하면 쏟아지는 다른반 아이들의 눈초리와...질문공세에...
항상 등때기가 따가웠고, 신경성 편두통이 생겨버렸다...-_-;
써글뇬들...그저 질투는....흘흘...
그래도 그저 조아따...천금을 얻은것보다도 애인하나가 더 좋다고...
흐흐...거기따가 얼굴 잘생기고 키크고 멋진 애인이 내 옆에 있는데...
뭐가 아깝겠는가...주머니에서 먼지가 풀풀 날려도 그저 좋았다.
누훼훼훼훼~~~부럼냐? 애인만들어라~~
우우우우웅~ 우우우우웅~~(진동소리)
2교시가 막 시작한 시간이었다.
앞에서는 새로온 수학 선생이 땀을 뻘뻘 흘리며 리미트가 어찌구 저찌구..
아이들에게 무한대로 잠에 빠져드는 자장가를 불러줬다..-_-
아직은 인기관리를 하느라고...혼내지도 못하고...
앞에서 죽을 맛으로 수업을 하고 있는 수학샘이 불쌍했지만..
솔직히 나도 퍼질러 자고 있었다...-_-;
갑자기 허벅지를 떨어주는 진동에 깜딱 놀라 깨기는 했지만 말이다...-_-
"네"
"나다."
"핫..오빠 수업시간이야~~"
"그래? 끊어?"
"아니아니~~괜차나..만만한 시간이라서...^^"
"오늘두 데릴러갈까?"
"헛..괜찮아..^^:;"
"심심한데."
"금 끈나구 저나할게.."
"그때까지 기다리라는거야? 아씨..짜증나."
아니 이게 미쳤나..-_-
갑자기 전화해서 남 자는거 깨우고 짜증은 왠 짜증이야...-_-++
"음...나도 학교에 있기 시른데...(-_- 항상 그렇듯이 속마음과는 다른 가식적인 태도..)"
"그럼 뛰쳐나오기라도 할라구?"
"그럴까..?"
"미쳤냐."
"사실 져으면서~~ 안대겠다...조퇴해야지~"
"야야야야.."
"오빠 쫌이따 나가서 저나할게..좀이따봐~*^^*"
"하영아! 강하영.....띡//
나는 그냥 end를 눌러버렸다..-_-;
조퇴하려면...뭔가 뚜렷한 이유와 목적이 있어야 했다.
그나마, 나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아픈척을 하는게 가장 쉽다고 판단이 들었다.
감기도 식상하고...배아프다고 하면 양호실 가라고 할게 뻔하니...
뭔가 기발한..아이디어가 필요했다...
옆에는 잔머리의 황제 사투리소녀 현주가 한심하게 퍼질러자고 있었다.
흐흐흐..-_- 어제 짝 바꿨는데...잘돼꾸만...
"짜악~ 짜아악~~?"
"아..이기 미친나~ 와이카노..나 디비지 자는거 안비나?"
바뀐 짝은 사투리를 좀(^^:;;)썼다..
짝과 얘기를 나눌땐 나도 덩달아 사투리를 안쓰믄 디지게 맞았다...
양해를 좀 해주시길 바란다..억양을 넣어서...읽어주시면 감사하게따..-_-;
"짝? 내가 고마 조퇴를 해야하는 중대한 상황이다 아이가.."
"근데?"
"아픈척을 해야하겠는데...어디가 아푸다고 하믄 좋겠나?"
"걍 감기몸살이라 해라~"
"안댄다~ 너무 식상하다 아이가~"
"그라믄~ 배아프다 해라~"
"양호실가서 약머그라 할낀데.."
"아따 가시나 드럽게 까다롭구마! 그럼 눈탱이가 아푸다고 하믄 댈꺼 아이가!~"
"눈...? 니 천재아이가? 고맙다...내 한턱쏘께ㅠ_ㅠ"
"써글 가시나...니 나 함만 더깨우믄 진짜 눈알을 뽑아삔다...으이?"
"하...하하하..^^;; 미안타~ 이뿐이~ 잘자그라~~"
"흠흠..알았다.."
이뿌다는 말에 약한모습을 보이는 짝이었다..-_-;
어쨌든 나는 잔머리황제의 멋진 아이디어에 힘입어, 렌즈를 거꾸로 끼구 교무실엘 갔다.
눈알이 빨갛게 충혈되고 눈물이 줄줄 흘렀다...
좀더 극적인 효과를 위해, 교무실 앞에서 손가락으로 눈을 문질러줘따...
크흑..>_< 미친 듯이 따가워따..
내가 눈물을 줄줄 흘리며 씨뻘건 눈을 하고 실실 쪼개니까..
칭구들이 전부 날보며 미친뇬이라고 돌을 던져따...-_-;;
나는 비척비척 아픈척을 하며 교무실로 들어섰다....
"선생님...저 조퇴좀 시켜주세요..."
"(선생님 흠칫 놀라따..-_-;)어머..하영아 왜그래?"
"눈이 아파서요..."
"어머...얘 눈병걸렸나봐....알았어...오늘 가서 병원가라..오늘은 가서 푹 쉬고..."
"예..죄송합니다...."
"그래그래...그거 어떻게 하니...눈이 완전히 토끼눈이네..."
"괜찮겠죠 뭐..."
훗..-_-
내가 생각해도 정말 완벽한 연기력이다..
어쨌든 나는 무사히 조퇴증을 끊을 수 있었다.
교무실을 나서자 마자...화장실로 뛰쳐들어가 렌즈를 제대로 껴따..
눈물을 줄줄 흘리며, 콧물도 줄줄 흘리며...
친구뇬들의 부러운 눈초리와 갈굼을 뒤로 한 채,
무사히 교문을 통과하고...오빠에게 전화를 거러따...
"너냐?"
아따..저 싸가지는 언제쯤 사그러들까...-_-+
"오빠~~나 조퇴해떠~~^^ 내가 지금 오빠네집앞으로 갈게^^ 기달려~"
"야...야야....강하..."
탁..///(플립닫는소리..)
통화는 간단히..-_-;
저멀리서 벤치에 멋진 자태로 쭈그려 앉아있는 싸가지가 보였다.
하루사이에 더 멋져졌구나...누훼훼훼훼~
"오빠아아~~"
"왔냐."
말투는 띠껍지만, 날 향해 씨익 웃어준다.
크헉...꽃미소...ㅠ.ㅠ
눈이 부셔서 쳐다볼수가 없다...>_<
"빨리왔네."
"솔직히 나 조퇴 안했으면 슬펐겠지?"
"아니."
"그래? 그럼 나 다시 갈래."
"오오..세게나오네? 이제 니가 내 수법을 터득했구나."
"-_-; 알았어...안가면 대잖아....(약한모습...-_-;)"
"까불기는."
울컥...++
"나 진짜 갈래."
"삐졌냐? 삐순이."
"몰라. 진짜 갈꺼야."
"알았어..미안미안. 됐지?"
잘생겨서...봐준다....씨이...-__-*
"군데..나 옷좀 갈아입구 나올게...기달릴구얌 오빠?"
"지금집에 들어가면 걸리잖아."
"응..엄마아빠 어차피 없는걸....음..오빠도 같이 들어갈래?"
"나 들어가도 대는거냐?"
"응..그럼그럼~~"
"그래. 그럼."
집에 들어가자 마자, 나는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내가 옷을 약간 후줄근하게 입자, 싸가지는 맘에 안든다는 듯이 나를 바라봤다.
"왜? 맘에 안들어?"
"어. 너 옷장 어딨냐.."
"저기..왜?"
"나좀 들어간다."
싸가지는 갑자기 내 옷장을 뒤지더니
하얀색 짧은 반바지에, 딸기무늬 티셔츠를 꺼내는 것이 아닌가...0o0!!
"이거 입어."
"잉? 이거를 입으라고?"
"어. 싫어?"
"아...아니...그게 아니구...."
결국 나는 오빠가 권해준 스타일로 옷을 입고, 머리는 양쪽에 핀을 꼽고,
핑크색 립글로즈를 발랐다. -_-
헉....
-_-; 완전히 중삐리의 모습이어따..
여기서 우리는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이따.
-_- 싸가지는...로리콤...이였던가...-_-;
"쿡. 귀엽다. 너 지금보니깐 되게 동안이네."
"-_- 중..중학생 가따.."
"아니야. 쿡쿡쿡..."
"웃지마!!"
"풋...푸하~"
"웃지말라니깐!!"
"쿡쿡..쿡쿡...진짜 귀여워.."
"ㅡ.,ㅡ+ 이러구 오빠랑 나랑 나가믄...완전히 원조교제다..."
"푸 저기 러브호텔 방잡을까?"
"ㅡ_ㅡ++++++++ 배째고 싶나..?"
"배째봐."
"저..저기...그게...음..아니...(약한모습..ㅠ_ㅠ)"
"쿡쿡. 졌지?"
"ㅡ_ㅡ;"
우리는 그렇게 우리집을 나왔다. 날씨한번 주겨줘따...*_*
그르나, 날씨가 아무리 좋은들 무엇하리. 이쯤에서 또 해야하는 고민이 이따.
"...근데 우리 어디가?"
"글쎄."
"나 오고이쓸동안에 생각해놨어야지..."
"러브호텔갈까?"
"ㅡ_ㅡ++"
"왜? 배쨀라구?"
"대써..치..."
"소풍갈까?"
"소풍??"
"시름말구."
남자가 어쩜 저렇게 얄미울 수가 이쓸까...-_-+
정말 신비로운일이 아닐 수 없다.
"...어디루 갈껀데?"
"강촌."
"강촌? 거기 멀잖아.."
"빨리 갔다 오면 되지."
"그래두.."
"그러니깐 시름 말어."
울컥...ㅡ_ㅡ++
저 싸가지...어쩜 그리 나를 잘 아는지...날 언제 다 파악한건지...
저렇게 약올리면 오기로 승낙하는걸 빤히 알고 있으니까 저러는 거다.
저 여우 외삼촌 같은 인간....-__-+
늙은이 주제에!! 쳇쳇쳇!!
"가자! 가믄댈꺼아니야!"
"집에 몇시에 들어와야대지?"
"1시 전에만 들어오면 대.."
"Okay. 가자."
강촌이라...사실...나는 거기가 어딘지도 모른다....
-_-+ 늑대녀석...날 잡아먹으러 가는거 아닌지 은근히 걱정이 대어따...
아니아니...저 싸가지...
강촌에다가 날 버리고 오기라도 하면 어쩌지..?
나보고 애인이라면서..ㅠ_ㅠ 맨날 가지고 놀기나 하고...
늙은이주제에!!! 체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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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싸가지] 10편
코리아만세 2003-04-10 06:07:21, 조회 : 72,653, 추천 : 53
#10.
잘난 싸가지 만큼이나 늘씬하게 빠진 애마를 타고,
주유소를 거쳐, 우리는 몇시간 달린 끝에 강촌엘 도착해따.
가는 과정이나, 밥먹는건 귀찮으니깐 생략하도록 하게따.
흠흠..-_- 원래 애인끼린 닮는다고 내가 봐도 내가 좀 싸가지가 없어진 듯 하다...-_-;;
"여기가 강촌이야? 별로네..-_-"
"시름 다시 집에 가지 뭐."
"아..아니..-_-;"
내가 아무리 날뛰어봐짜, 세발에 피다. -_-
저녀석의 싸가지는 하늘 높은 줄을 모른다.
(-_-; 나보다 두 살이나 많은 사람한테...녀석이라니..-_-;;)
"우선 가자."
"으..응..-_-;;"
사실 나름대로 멋있었다.
강을 따라 길이 주욱 있고, 강물은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고,
이따금씩 경적을 울리며 달리는 기차가 있는 풍경...
바람을 받으며 시원하게 뚫려있는 그 길을 달리자니
그 기분이야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았지만...-_-
역시 저 얄미운 인간이 좀만 사근사근하면 더 조았을 거 같다. -_-+++
우리는 폭포를 들어가서 멋진 경치도 구경하고, 일회용 카메라로 사진도 찍었다.
단체로 널러온 아줌마덜이 지나가면서 다들 그랬다.
"하이고~ 색시가 어리네~~~"
아줌마덜..표정은 그게 아니었다....분명...
'아따...총각은 잘생겼는데....색시는 왜저랴......'
하는 표정들이어따...ㅠ_ㅠ
쓰읍...어째뜬 우리는 폭포를 올라갔다 내려와서 점심을 먹고, 강을 따라 쭈욱 걸어왔다.
싸가지는 머가 조은지 계속 싱글싱글 웃고 있었다.
내가 누누히 말했지만....웃을땐 진짜 멋있었다...
흐흐...내 애인이지만 진짜루 귀여워 죽을꺼 가따...그넘의 말투만 아니면...-_-
"멋있지?"
"음...쪼끔 멋있긴 하네.."
"나보단 덜멋있다는 건가?"
"-_-; 그...그래..."
...속으론 쥐랄쥐랄쥐랄을 피터지게 외치고 있었다...-_-;
"오빠..근데 우리 어디가는거야?"
"있어. 가보면 알아."
우리는 기차역을 지나, 폭포 입구를 지나, 이상한 놀이기구 있는데까지 와따.
저 멀리...깜찍한 바이킹과, 그 뭐시기...원반같은거(이름까무겄슴다..^^;;)와...
등등...뭐 이것저것 있었다..-_-;
머야! 기껏 놀이기구 탈라구 여기까지 걸어온거야?? 0o0?
"머..머야..-_-;;"
"걱정마. 기껏 놀이기구 탈라고 온거 아니니깐."
헉..-_- 독심술 배웠나...
다 알고 있다는 듯, 퉁명스런 표정으로 날 힐끗 바라본다.
이내, 그 눈부신 미소를 지어준다....약간 조소적인 웃음이긴 하지만...
*>_<* 아후...진짜 웃으면 완전히 천사다 천사...
띠꺼운 웃음이 어울리는 인간은 싸가지밖에 없을꺼다...흐흐...*^^*
"마음의 준비는 됐어?"
"어디가는데?"
"가보면 알어."
싸가지는 내 손목을 덥썩 잡고, 나를 질질질 끌고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아따...그인간 힘도 더럽게 세네....
"아아아~~ 아퍼!! 천천히가~~!!"
내가 바락바락 악을 쓰자, 힐끗 뒤를 돌아본다.
-_- 좀 다정다감한 눈빛으로 쳐다봐 주면 조을 것을...-_-
나뿐쉑히...아푸다는데 그 냉담한 표정은 뭐야...쳇쳇...
"처...천천히 가자구...."
"숏다리."
쇼...숏다리....
칫...나한테 반했다며....니 운명이라며...
나뿐넘...ㅠ_ㅠ 다 거짓말이었어....
내가 아무리 다리가 짧아두 그렇지..그런식으로...날 상처주다니...
궁시렁 궁시렁...중얼중얼....
"꺄악!!!"
어느새 나는 싸가지의 어깨에 걸쳐져 있었다.
나를 보릿자루 메듯 걸쳐메고는 할랑 할랑 잘도 걸어간다.
"혼자서 뭐라고 꿍시렁 대는거냐."
"아악~~내려줘~!"
"왜이렇게 무거워...살좀빼라."
우...울컥....@0@!!
"무거우면 내려주면 댈꺼아니야!!!"
"싫은데?"
"내려줘어어어!!"
"내려주세요..해봐."
울컥...++
이 재수탱이야! 내가 할거 같애!!!
"내려주세요...ㅠ_ㅠ"
바로 약한 모습이다..-_-;
내가 뭐...원래 그렇다...ㅠ_ㅠ 눈치챘나?
재수없는 그녀석은 비굴한 내 모습에도 날 안내려줬다. =_=;;
어쨌든 나는 그렇게 싸가지넘의 등에 보릿자루처럼 메여서...
한 5분쯤 걸었을까....뭔가 이상한 풍경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이상한 매트가 깔려있고, 먼가 높은 지지대 같은 것이 있고....
"내려라."
"넵. -_-;"
"마음의 준비는 다 됐겠지?"
"마...마음의 준비라는게...이거였어...?"
그...그랬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내 눈앞에 이상한 풍경은...-_- 번지점프 장이었던 것이다....
강촌에...이런것도 있었드람마리더냐...ㅠ_ㅠ
....두둥!!! -_-;;
"하...하하하...이거 진짜 할라구 하는거 아니지?"
"진짜 할라고 하는거 맞는데?"
"으...으으....형주니오빠야...ㅠ_ㅠ 나 시로시로...."
"무서워? 그럼 관두자. 강하영 겁 많네..."
강하영 겁 많네...
강하영 겁 많네..
겁 많네...
겁...
빠직+++++
저 여우 외삼촌녀석!!!
"가자고! 가! 가믄 댈꺼아니야!!"
꼴에 또 쫀심은 있어가지고...ㅠ_ㅠ
..나는 또 싸가지의 농간에 또 넘어가게 대어따..-_-;
이차저차 이러쿵 저러쿵 해서..(-_-; 상황 요약이다..)
결국 어느새 나는 안전장치를 매고 있었다.
안전요원 아자씨가 나를 보며 씨익 웃었다...
아따..아자씨...기분 나쁘요..-__-+
"몸무게 얼마에요?"
"헉..왜 그런걸 물어보구 그래욧!!"
"-_-;;;"
싸가지는 뒤에서 소리 없이 비웃고 있다.
-_- 고개를 푹 숙이고 부들부들 떨고 있는 폼이...웃음이라도 참나보다.
나는 들릴 듯 말 듯 요원아저씨한테 조심스럽게 내 몸무게를 말해따.
"이씨...쪽팔리자나....몸무게는 왜 물어보구 글애요오..//// 5...50이요..."
"예?"
"ㅠ_ㅠ...5...50이라니깐요..."
"아...50키로?"
나뿐 아자씨는 줄서있는 사람들이 다 들리도록 크게 외쳐따...-__-+
저...저아자씨는...싸가지보다도 더나뿐 아자씨다..ㅠ_ㅠ
싸가지는 갑자기 푹~ 하더니 막 웃기 시작했다.
으윽...나쁜넘......사실..그것도 줄인건데....>_<;;
혼자 쪽팔려 하고 있으니까, 아자씨가 허리에 줄을 매달아 준다.
아래를 내려다 보자니 완전 혼수상태0_0;
갑자기 이것저것 잡생각이 들기 시작해따.
몸무게 적게 말해서...혹시 줄 끊어지는거 아냐..?
혹시 옆으로 떨어져서 머리박구 주그면 어뜨카지...?
튕겨져 올라오다가...지지대에 부딪혀서 주그면....?
아아아악~~ >o<
어..어무이...나 이대로 생을 마감하는거 아잉교..
"아..아저씨!! 저 사실은 52키로에요!!!"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다 웃기 시작해따...
다들 웃는 입속에 주먹을 집어넣고 싶었다..-_-+
아..쓰블....그래도...죽는것보단 쪽팔리는게 낫지 않은가...
그러나 야속한 아자씨...절대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그거나 그거나...상관없어요."
나는 끈 안매달고 뛰어내리고 싶었다..ㅜ_ㅜ
울상이 된 내 모습을 비웃던 싸가지가 내 어깨를 토닥토닥 두들겨준다.
앗...눈물이 찔끔 나올 뻔했다. 싸가지가 날 보며 예뿌게 웃어주고는 내 손을 꼭 잡는다.
칫..비웃을땐 언제구...
그치만...뭐....쪼오오오...끔 감동했다...(-_-* )
"자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시고...남자분 먼저 뛰실겁니까?"
"그러죠."
=_=;;;
그렇게 감동만 하구 있을 때가 아니어따...
아래를 바라보자니, 천리길이요...
다리는 후달후달 눈알은 핑글핑글...하늘이 노릇노릇 심장은 벌렁벌렁....
여튼...나는 두 다리로 서있는 것이 신기 할 정도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래..나는 제일 커다란 관문을 아직 남겨두고 있던 것이었다.
여기서...무섭다고 하고 그냥 내려가느냐..
아니면...용감무쌍하게 뛰어내릴것이냐..
To be or not to be...
"무서워?"
"안무서워!!"
-_-; 과민반응이었다.
괜히 싸가지가 비웃는 것 같아서...안무섭다고 큰소리는 쳤고....
결국 어쩔 수 없이 뛰어야 될 것 같았다...-_-;
"자...오빠 동생한테 인사하시고...."
저 안전요원 아자씨...끝까지 열받게 한다...-_-+
뭐..내가 어려보이는 것은 이해하지만...
빠직...-_-+
안전요원을 밀어버릴라다가 참았다...-_-++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고개만 푹 숙였다...
속상해 하지 말자...솔직히 그렇게 보일 수도 있는거잖아...
싸가지...너무 잘생겨서....나 애인이라구 하면...쪽팔릴 수도 있구....
나는 이뿌지도 않구...뚱뚱하구....
중학생같이 보이기나 하구......
"동생 아니고, 애인입니다."
...0o0;;;
...그말...내가 하고 싶던 말이었어....
....나 감격해서 눈물나올라구 하자나.....치이....
"앗..죄송합니다...그럼 귀여운 애인한테 뽀뽀라도 한번 해주십쇼!"
몇몇 안전요원이 휘파람을 불며 박수를 쳤다.
나는 눈물이 찔끔 찔끔 나는걸 참느라고 눈을 부릅떴다.
코끝이 찡 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싸가지는 안전장치를 철그렁 철그렁 달고서 나에게 다가왔다.
"찌질이...또우냐?"
울컥..++
"내가 왜 찌질이야!"
"맨날 우니까 그렇지. 쿡쿡...."
"넌 누가 뭐래도 내 귀여운 애인이야. 알지?"
"...치...멀라..."
"키스할까?"
"-_-+ 색마!!"
"쿠쿠...나 먼저 내려갈게."
"으...응..../////"
쪼다..-_-
그걸 물어보고 하냐...그냥 하지....쳇...
싸가지는 허리를 굽혀 내 볼에 입을 맞췄다.
*-_-* 싸가지한테는 좋은 샴푸냄새가 났다...
머리칼이 바람에 날리며, 쓰윽 점프대 앞으로 가는 싸가지의 뒷모습에..
나는 넋이 나간 채, 헤벌쭉 변녀같이 웃어줬다...-_-;
표정관리가 좀 안댔는지...주변사람들이 다들 어색하게 나를 피했다...-_-;;;
"준비됐습니까?"
"네."
"하나 둘 셋하면 뛰는겁니다. 알았습니까!"
"네."
대답하는것도 역시 띠꺼웠다...-_-;;
아저씨가 쪼끔 당황한 듯 싶었다...
"흠흠....그럼 뜁니다! 하나, 둘, 셋!"
"강하영!! 너 내꺼다!!!!!!!"
싸가지는 그말을 남기고 멋지게 뛰어내렸다...
사람들은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금빛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어지며, 하늘을 나는 듯 멀어져 가는 싸가지의 모습은...
정말 한 마리의 새 같았다.
내가 태어나서 본 풍경중에....가장 멋진 풍경인 듯 싶었다....
써글럼..ㅠ_ㅠ 너무 멋지자너...
카페 게시글
소설연애
내사랑싸가지7~10
아방걸_♥
추천 0
조회 47
04.01.17 14:1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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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주재밌다..
소설책으로읽었지만다시읽으니까재미있어요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재미써 죽을것 가태 ㅠㅠㅠ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