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lawtimes.co.kr/Legal-News/Legal-News-View?serial=185430&kind=AN
주주들에게 호소하는 명분 싸움도 치열
하이브가 3월 열리는 SM 엔터테인먼트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새 이사진 후보를 내놓으면서, SM 경영권을 둘러싼 하이브와 카카오 간 주총 대결이 본격 시작됐다.
이수만 전 SM 총괄프로듀서는 15일 주주제안을 통해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 정진수(55·사법연수원 23기) 하이브 CLO(최고법무책임자),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제안했다.
사외이사로 강남규(48·31기)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 홍순만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 한국대표를, 기타 비상무이사 후보로 박병무(62·15기) VIG 파트너스 대표파트너를, 비상임감사 후보로 엔씨소프트 상무인 최규담 회계사 등을 후보로 제안했다.
이 전 총괄의 이번 주주제안은 하이브의 뜻이다. 이 전 총괄은 하이브에 자신의 SM 주식 14.8%를 넘기며 의결권도 위임했다.
카카오와 함께 하고 있는 현 SM 이사회는 3월 주총에서 현 이사진을 재추천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성수 현 SM 대표이사는 17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3월 사임 의사를 밝힌 상태다. 지난달 20일 SM은 얼라인파트너스와의 합의사항을 공개하며 기타 비상무이사로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를 추천했다.
◇ 3월 주총 표 대결 쟁점은 = 3월 열릴 SM 주총에서는 경영권을 두고 하이브와 카카오 양측이 표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총의 주주명부는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폐쇄돼 하이브는 이 전 총괄에게 양도받은 의결권으로, 카카오는 현 SM 이사진을 통해 주총에 참여할 예정이다.
양측 모두 과반 의결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 3월 주총을 앞두고 '위임장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기관 투자가와 소액주주 등에게 의결권을 위임받아 표를 모으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주주들에게 호소하는 '명분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성수 현 SM 대표는 16일 이 전 총괄의 역외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이수만은 2019년 홍콩에 CT 플래닝 리미티드(CTP)라는 회사를 자본금 1백만 미국달러로 설립했다. 이 CTP는 이수만의 100% 개인회사로서, '해외판 라이크기획'"이라며 "실질에 맞지 않는 거래구조를 통해 홍콩의 CTP로 수익이 귀속되게 하는 것, 전형적인 역외탈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하이브 측은 즉각 입장문을 내 "이 전 총괄과 관련돼 있다는 CTP에 대해 전달받은 바 없으며, SM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선 주식매매계약에 따라 이를 종결시킬 것"이라며 "이 대표 주장처럼 문제가 많은 계약이라는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런 거래를 승인한 SM 내 주체가 누구였는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자들에 큰 영향을 주는 의결권 자문기관의 의견도 변수로 꼽힌다. M&A 업무를 담당하는 한 변호사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같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의 의견은 절대적"이라며 "이들에게 우호적인 의견을 받기 위해 양측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3월 주총으로 결판 안 날 수도 = 하이브와 카카오가 맞붙으며 SM의 지분 구조가 시시각각 바뀌고 있어 3월 주총에서 경영권 분쟁이 결판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하이브와 카카오는 SM 지분 인수에 공수를 거듭하고 있어, 누가 우위를 점할지는 안갯속이다.
16일 기준 SM의 주가가 13만 원대를 기록해 공개매수가로 12만 원을 제시한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성공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가 대항공개매수에 나설 것이란 가능성도 점쳐진다.
카카오도 이 전 총괄이 SM을 상대로 법원에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가처분을 내면서, 계획대로 지분을 확보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양측 간 SM 지분 확보전이 치열한 상황에서, 하이브와 카카오 등이 주주명부 폐쇄 이후에 확보한 지분을 바탕으로 임시주총을 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변호사는 “카카오는 SM의 신주를 인수하고, 하이브는 공개매수를 앞둔 상황이라 이번 주총에서 경영권 분쟁이 매듭지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아마 정기주총 이후에 임시주총을 통한 경영권 분쟁 2라운드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첫댓글 최근에 몇백억사갔다는 사람 누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