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병 시인 시화전과 유품 관람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4.26 18:27
연합뉴스ㅡ 26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제5회
천상병 예술제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천상병 시인의 유품을 관람하고 있다. < < 전국부 기사 참조 > >
시인천상병기념 시화전에서 /분홍한복 시인의 부인 /흰옷ㅡ하멜 표류기 출판맡은 사장님 /검정옷 ㅡ한잠
5월4일까지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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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생님전 ㅡ지난 5월 ,시인 천상병 15주기 기념 시화전 출품 기사중 ㅡ신문에 기고했던 글을 참고로 보내 드립니다
중광스님도 돌아가셨고 이외수씨 시화집 그림맡은 인연으로 천시인과 가깝게 지냈는데 ,,,모두 떠나고 건강이 나쁜 이외수씨만 남았지만 아름다운 행사 였지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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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천상병 15주기 기념 사업회를 맞아 ㅡ 무등일보 기고 원고기사중에서 ㅡ
장 영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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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난한 예술가(藝術家)의, 흔적을 위하여 ㅡ
새벽 5시, 유난히 차가운 비가 나리고 있다 .
천상병(千相炳) 시인의 15주기 기념전에 참석하기 위해
나의 떠남은 언제나처럼 새벽길로 시작되고 있었다.
평생을 가난하게 살면서도 순수와 맑음을 잃치않었던 시인의 흔적을 만나려 간다
그의 부인 목순옥 여사의 음성이 귓전에 울린다
" 기꺼이 기념 시화전에 작품을 맡아 주셔서 고마워요 "
그녀가 운영하던 인사동의 찻집, 귀천( 歸天)에서 내게 들려주던 고맙다는 마음의 한 마디 .
아무련 조건없이 무조건 그림을 출품해 드리겠다는 이야기를 나눈게 엇그제 같다 .
벌써 5회째 열리는 시인의 예술제는 그를 아끼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열리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그의 기념관을 그가 살았던 경기도 의정부에
건립하기로 되여있어 어느 행사보다 의미가 크다고 한다 .
한 사람을 기리기 위해 많은 그토록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협조가 이뤄지고
이제는 기념관까지 마련한다니 한 예술가로서 마음의 따뜻함마져 든다
1930년에 태어나 ,1993년4월28일 그의 유명한 싯귀 귀천( 歸天)처럼 ,
이 세상의 고된 삶을 즐거움으로 가득찬 소풍처럼 가볍게 마치고
아이처럼 순수하게 웃으며
그의 시 ,새(鳥)처럼 저 세상으로 날아가 버린사람 ㅡ
행사가 열리는 예술의 전당 건물에는 축제를 알리는 대형 프랑카드가 걸려 있으며
마중을 나와있던 그의 부인이 반가이 맞이하며 따사로운 손길을 내밀어준다 .
" 산소에 다녀왔어요 이처럼 광주에서 먼 길까지 와줘서 고마워요 "
우리가 살아가며 고맙다는 언어 한마디를 타인들에게 얼마나 사용하고 있을까?
행사가 시작되고 시인을 기리는 의정부 시장의 진심어린 축사는 그의 업적을 앞으로
더욱 크게 후원 할 것이라는 약속을 참석한 사람들과
특히 시인의 부인에게 굳게 다짐을 하자 어느새 눈물이 흘러 내리는것을 볼 수 있었다 .
평소 시인과 절친했던 이 시대의 괴짜 기인, 세명ㅡ
천상병, 중광.,이외수 ,이렇게 그들은 스스로 "도적놈 셋이서 "라는 타이틀의 글집을 내기도 했는데
아무 직업없이 오직 글쓰는 일로 세상을 속이고 살아간다는 ,양심에 부끄러워 그런 제목을 지었다 한다 .
두 사람은 이미 고인이 되어버렸고 ,시인 이외수씨는 건강이 나뻐서 참석을 못했지만
그가 그린 행사 안내 포스터 그림에는 시인의 새가 푸른 하늘로 비상하고 있었다 .
오래전 나는 그의 책자 삽화를 맡은 일이 있었다 .
글을 쓰는 사람과 화가의 연결은 필연적인 만남이 있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전 세계적인 예술가의 주변에는 그들과의 만남을 아주 귀하게 여기고 있는데
물론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
아무리 그림을 그리는 재능이 뛰여나도 그것을 날카롭게 평론을 해주는것은
글에 의해서 가치와 평가로 인정을 받기도 하기 때문이다 .
혹은 오랜 세월이 지나서 재 평가를 하는 역할도 글쓰는 이들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은 화가 자신이 글을 쓰기도 한다
메스컴의 대대적 보도와,특히 경기문화재단의 적극적 후원,
시인을 기리는 문학상과 백일장,심포지움 ,시화전
박나희 아너운서의 진행으로 이뤄지는 음악제에는 국내 유명인들의 진솔한 참여가 그를 빛나게 해준다 .
아름다운 시를 쓰는 정호승(시인 ,경희대 교수) 씨의 시 낭송 ,
귀천을 영문 번역으로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서강대 교수 안토니오 수사의 참여와
가수 김도향의 아름다운 노래, 조영남 씨가 시인과의 만남을 기리며 들려주는 귀천 노래와
뮤지컬까지 프로 그램은 다양하다
시인을 추모하던 지난번 행사중에는 연극 "천상병"이 있었으며
광주에서 공연 되었던 5.18을 이야기한 소설가 임철우의 "봄날" 이라는 연극에
출연했던 배우 권성덕씨가 시인을 인상깊게 연기 한적도 있었다
이 땅에서 힘겹게 살다가 죽어간 가난했던 예인들이, 훗날, 많은이들에 의해 사랑받는다는 일은
분명히 축복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주변에는 아직도 이름없이 죽어간 그들을 사랑할 수 있는 여건이
쉽게 쥐여지지 않고 있는 슬픈 현실이다
자존심을 건드리며 거들먹 거리고 내 던져주는 한푼의 금전을 생색내는자를 미워하며 ,
따뜻한 마음의 진심어린 ,가난한 사람의 사랑에 고마워 할 할 줄, 아는 천진한 시인의 웃음소리가
하늘에서 들려오는 듯 하다 .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첫댓글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천상병 시인의 소식도 알려주시고 사진도 올려주시고 ~~ 좋은밤 되셔요~~
늧은 밤에 들려 갑니다 저의 자료에 대하여 좋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ㅡ우리는 무엇이든 남다른 세상에서ㅡ비록 힘들지만 자기의 길을 가는 ㅡ그래도 행복하다고 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