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7일 토요일, 잠깐 대구,고령에 갔었습니다.
대구지역 회원인 몽상가와 같이 대구,고령지역 나들이를 하였죠.ㅋㅋ
아침 6:15분에 서울발 부산행 무궁화호열차를 타고 동대구역에 도착하여
만난다음, 대구지하철을 타고 성당못역으로 가는데, 동대구부터 교대까지는 지하철이 운행하지 않는 관계로 이들 구간을 운행하는 무료셔틀시내버스를 탔습니다. 동대구역에서 전철표 구입하니 버스무료탑승권을 주더군요. 그 버스는 타고 교대(대구)역에서 지하철로 환승하여 성당못역에 있는 서부시외정류장에서 고령까지 직행버스 이용.
고령읍에서 지산동당간지주를 거쳐서 연조공원에서 대구에서 사온
버거시트를 먹고, 고령향교와 대가야국성터를 알리는 표석을 보고
고령의 진산인 주산으로 올라갔지요. 주산휴양림과 주산성의 터를 보고
대가야의 웅장했던 모습을 보여주는 지산동고분군을 둘러보고.
산정상을 따라서 100여기가 발굴, 현재 60여기정도 있습니다.
고분군아래 대가야왕릉전시관을 둘러보고 고령읍내로 나와서 다시 대구서부행 직행버스를 타고, 대구로 진입.. 날씨가 더운지라 앞산공원으로
갔지요. (뒷산,옆산공원은 없더군요 허걱~)
앞산공원으로 들어가니 시원하더군요. 거기서 케이블카 타고 앞산 정상
못미쳐까지 올라가니 대구시내가 한눈에 보이고.. 캬~~ ㅋㅋㅋ
서쪽으로 상인부터 동쪽으로 범물,시지까지 보입니다.
앞산공원에서 좀 쉬다가 시내버스를 타고 대구도심으로 나와서.
중앙4거리(중앙로역)에 있는 대구1호선 중앙로역을 가봤습니다.
1층으로 내려가니 현란하게 꾸며진 지하상가가 펼쳐져 있길래, 벌써 복구가 끝났나하고 생각을 하는데, 지하1층 양쪽으로 지하철타러 가는
계단으로 반층 내려오니 검게 그을려진 중앙로역의 모습이 나오더군요.
아직도 2월18일의 참사현장을 말해주듯 온통 검했습니다.
곳곳에 애도객들이 바친 국화꽃과 애도의 뜻으로 표시한 문구들이
중앙로역 전체를 장식하고 있었지요.
1층에서 전철표를 구입하는 2층으로 내려가니 거기는 완전 검은건 물론이고 쾌쾌한 냄새가 장난아니더군요. 2층에는 애도객들이 바친 국화꽃 수백만송이가 지하 2층 곳곳에 널려있었고, 어떤 구석에는 제사상까지 차려져있더군요. 그리고 그 당시 참사현장을 찍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참사때 사망한 사람들의 뼈조각과 머리칼을 찍은 사진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때 지하철에 불지른 어느 쥐새끼때문에 출근,등교하는 200명이 저렇게 되버리다니 참 어이가 없더군요.
지하 2층내의 공중전화박스같은 경우 그당시 불로 인해 모양이 이상하게 되버렸는데, 그것을 참사를 알리는 기념품으로 남긴다는 말이 있더군요.
중앙로역사를 둘러보고 대구의 명동인 동성로에서 저녁을 푸짐하게 먹고, ㅋㅋㅋ 부근 국채보상운동(1907년)공원에서 놀다가 동부정류장에서 22:10분에 몽상가와 헤어지고, (대구시내버스는 밤 11시~11:30분에 모든 운행이 종료됩니다)
나는 시내버스 514번타고, 대구역으로 갔지요. 버스에서 내려서 대구역으로 가는 도중 시민회관을 지나가는데, 그곳에 참사로 사망한 180여명
의 영정을 안치한 합동분향소가 불을 밝히고 있더군요. 분향소에는 유가족으로 보이는 10여명이 앉아잇어으며, 분향소 앞에는 촛불들이 그 주변을 밝혀주고 있었음. 그리고 시민회관 주변에는 참사를 애도하는 수십장의 현수막이 걸려 있더군요. 대구역으로 가서 500원짜리 인터넷, 공짜로 여기저기 남이 하다 가버린 자리를 차지하고 앉으면서 인터넷하고 놀다가 0:07분 서울행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서울로 왔지요. 열차내에서 계속 쿨쿨 잤습니다.
원래 영등포까지 끊었는데 자다보니 어느덧 서울역이더군요. (4:20분)
그래서 개표구를 지나면서 사정을 말하니 역무원이 무조건 400원을 내라고 윽박을 지르더군요. 그때 돈도 없었는데, 그래서 돈 찾는 시늉을 하다가 그냥 태연히 나왔습니다. ㅋㅋㅋㅋㅋ
집에 오니 새벽5:30분 (서울역에서 집까지 버스 두번 타고 왔지요)
오후 2시까지 잤습니다. ㅋㅋㅋ
첫댓글 참말로 지~~잉하구나.. ㅋㅋㅋ
쩝 뭐가 징하다는 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