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의 상자(Pandora´s box) 14.
길거리씬을 찍으러 나가는 배우들과 스텝들.
배우들은 친목을 다지기위해 한자리에 모여 앉았다.
당연하다는 듯 윤경 옆엔 현우.
그 앞엔 우진과 설아. 그리고 건너편엔 도윤이 앉았다.
" 윤경아. 해보니까 어때? 생각보다 안떨리지? "
" 아니요.. 무지떨리는거 참고있어요.. "
" 풋, 전혀그렇게 안보여 "
피곤한지 아무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 눈을감은 우진.설아.도윤 과는 다르게
둘 만은 화기애애하다.
그 모습을 본 도윤. 또 한마디를 던졌다.
" 너네 둘 사귀는것 같아 "
그제서야 두 눈을 뜨고 고개를 살짝들어, 그들을 보는 우진.설아
도윤은 몸까지 틀어 그들의 얼굴을 관찰한다.
마치 연인사이같은 그들의 표정이 도윤은 꽤나 거슬리는 듯하다.
" 진짜 친한거라니까요, 왜 못믿어요 선배~ "
" 솔직히 강우진이랑 유설아도 그렇게 생각할껄? 말이 없을 뿐이지 "
" 에이. 선배만 그런거예요 "
" 아냐아냐. 유설아,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
" 응. "
" 강우진. 넌? "
" ... "
아무말이 없는 우진. 창밖만 보고있다.
뻘쭘한건지 도윤은 옆으로 돌아가 있는 몸을 제자리로 돌려놓고
곧 설아와 도윤은 눈빛교환을 하다 다시 현우와 윤경을 본다.
다른사람이 뭐라고 하든 계속 다정히 웃고 떠드는 현우와 윤경.
우진도 그런 그들에게로 눈을 살짝 돌리고,
도윤은 설아에게 우진을 보라는 눈 짓을 준다.
표정이 굳어있는 우진.
도윤과 설아는 무언가 눈치챘다는 표정이다.
장소에 도착한 촬영 팀.
수십명의 보디가드들이 주위의 팬들을 저지하고
한시간 가량 우왕좌왕 하다가 겨우 촬영을 시작한다.
포장마차에 앉아있는 나영과 성빈.
" 제가 원래 사교성이 좋거든요? 아깐 고마워서 쏘는거예요! "
" 그래요? 풋. 나 여기 처음 와봐요 "
" 네!? .. 지금 연세가 몇인데.. "
" 나 그렇게 늙지 않았거든요.-_- 연세라뇨. 나이라고해주세요 "
" 앗. 미안요! 나이가.."
" 스물 여덟 "
" 아 그렇구나.."
" 그 쪽은요? "
" 전 스물 셋이요! "
" 대학 아직 졸업안했어요? 대학생이예요? "
" 나 학생아니예요~ 대학교는 못갔어요,형편때문에 "
" 아..미안해요 "
" 아니예요! 근데 그쪽 일은, 일하시는거 힘드세요? "
" NG! "
감독의 우렁찬 'NG'선언.
윤경이 대사를 틀렸기 때문이였다.
윤경은 처음 틀린거라 어쩔 줄 몰라하고 성빈 역. 신도윤은 그런 윤경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괜찮다며 웃어준다.
" 꺄아아악!! "
길거리에 구경하는 사람들이 도윤의 행동에 소리를 질렀다.
가끔은 그런 여주인공 윤경을 욕하는 소리도 들려왔다.
하지만 곧 정현우가 옆에서 쉬쉬. 하는 덕에 윤경의 욕은 줄어들었다.
" 처음이니까, 긴장할꺼없어. NG는 프로들도 잘 내는 거니까 신경쓰지말고.
도윤이가 미안해요, 하는 장면부터 다시간다! "
" 네! 죄송합니다! "
기합이 단단히 들어간 윤경.
그런 윤경을 보며 도윤은 살짝웃고, 현우는 윤경과 눈을 마주치며 귀엽게 손을 흔들어준다.
그러자 빙그레 웃는 윤경.
우진은 안보는 척 힐끔힐끔 그런 그녀를 보았고, 곧 띠껍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 야..우진오빠 왠지 무섭다.."
" 응..방송에서 보는거랑 분위기가 틀려 "
" 무슨 안 좋은 일이 있는거 아닐까? "
길거리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설아는 우진을 바라보고.
우진도 곧 팬들의 반응을 눈치챘는지
팬들을 보며 따스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줬다.
" 꺄아아악! 아냐아냐! 방송이랑똑같아! 너무멋있어, 어떡해! "
설아는 그런 우진을 조용히 지켜보다
다시 윤경이 연기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윤경은 이미 아까 그 위험했던 장면들은 모두 넘어간 상태였다.
그리고 그 다음 컷으로 이어지는 장면.
" 구나영씨. 아까 그 사람생각나요? 상자떨어트렸을 때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사람들이요 "
" 으음...워낙 정신없어서 잘 모르겠는데요 "
"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저기 멀리서 오는 두 남녀보이죠? "
" 네? 아..하얀색 코트입은 여자랑 회색정장입은 남자요? "
" 맞아요. 그 사람들이 아까 엘리베이터에서 그 사람들이예요 "
" 아..그렇구나. 근데 저사람들 왜요? "
" 저 여자는 어떤 그룹의 딸인데 , 남자가 우리회사 사장이예요. 그래서 이어주려고 그 그룹회장이
자신의 딸을 우리 사장님의 비서로 붙인거죠. 일도 잘하고, 똑부러지고, 예쁘고, 여자치고 냉랭한게 좀 흠이지만
그래도 완벽한 여자죠. "
" 아. 자연스레 사랑이 싹트겠네요. 근데 둘은 커플이아니예요? "
" 우리 사장님은 여자를 무지 싫어하거든요 "
" 에이, 그런사람이어딨어요~ 남자는 다 늑대라는데 "
" 저기있잖아요, 우리사장님. 사장님은 정말 싫어하세요. "
" ....참 이상한사람 이네 "
" 캇! 오케이! - "
이번 장면은 여섯 번 만에 오케이 된 장면이였다.
그동안 혹시라도 안될까 마음 졸였던 윤경.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스윽.
갑자기 자신의 이마에 누군가 손수건을 가져다 대었고
그 손수건이 윤경의 이마에서 떨어지자 윤경은 손수건의 주인을 바라봤다.
" 아. 고마워요, 정현우씨! "
" 뭘. 힘들어? "
" 아뇨! 아직까진 펄펄해요! 재밌어요! "
" 풋. 그럼됬어. 다음 장면은 나랑 계속 우연적으로 만나는 장면들이야. 길거리를 도윤선배랑 걷는 장면도있구."
" 네! 정현우씨랑 연기하다니 꿈같아요! "
" 그거 좋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
" 그럼요! 좋다는 뜻이죠!! 히히 "
" 한윤경. "
" 네? "
" 난 드라마에서 연기할 필요가 없게됬어 "
" 네?.. "
" 풋. 아냐. 연기를 하다보면 너도 느끼게될꺼야, 이게 연기인지 아닌지."
" ...? "
-
어젠 오후에 올릴지도 모른다고 하고선 도망가버렸어요..ㄷㄷ;
음 오늘은 오후에 소설을 올리게되네요^^*
오늘낮에는 초콜릿을 사러나갔다왓어요.
내일은 발렌타인데이 ♥♥♥
사랑하는사람에게 용기를내어 초콜릿을건네줍시다+ㅁ+!!
풉.오늘너무 오버했어요
그럼이만물러갈께요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