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송가 446장(구 500장) / 요한계시록 2 : 12 - 17
*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
* 찬송가 446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요한계시록 2장 12절부터 17절 말씀입니다.
12 버가모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신 이가 이르시되
13 네가 어디에 사는지를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탄의 권좌가 있는 데라.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탄이 사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
14 그러나 네게 두어 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 앞에
걸림돌을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15 이와 같이 네게도 니골라 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16 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가서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
17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 아멘!
오늘 버가모 교회를 살펴보면서, 우리 교회와 성도님들이 세상과 사탄의 이 두 가지 공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반응해야 하는 가를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버가모라는 도시는 에베소, 서머나와 함께 소아시아의 3대 도시 중 하나입니다. 특별히 버가모라는 도시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로마 치하 식민지의 수도역할을 했던 행정도시이며, 위치상으로는 서머나에서 북쪽으로 약 80km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던 도시였습니다.
이 버가모 도시가 자랑하는 세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가 신전입니다. 지금도 그 위용을 자랑하는 제우스 신전이 있었고, 승리의 신 아테네 신당도 있었으며, 지도자의 신 디오네소스의 신당도 있었고, 역대 로마황제의 신당도 바로 여기에 다 있었습니다. 이처럼 신전이 많았다는 것은, 그만큼 우상을 섬기는 일에 활발했던 도시였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두 번째로 이 버가모 도시가 자랑했던 것은, 의학이 발달된 도시였다는 것입니다. 주전 400년부터 주후 400년까지, 소아시아에서 가장 병을 잘 고치는 병원으로 소문나 있었던, 아스클레피온이라는 병원과, 히포크라테스 다음으로 유명했던 갈렌이라는 의사가 버가모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버가모 사람들은 이처럼 유명한 아스클레피온 병원과 갈렌 의사를 자랑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치유의 신인 아스클레피온이라는 신을 숭배하고 서약해야 했습니다. 이처럼 버가모는 병을 고치고자 하는 사람들의 열망을 이용해, 우상숭배의 길로 빠지게 한 도시였습니다.
세 번째는 버가모에는 당시 20만권의 장서를 보유한 대규모 도서관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버가모 사람들은 자기가 사는 도시에 이런 큰 도서관이 있었다는 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했습니다. 문화인이고 지식인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 있는 책들이 대부분 반 하나님이고, 사람들의 정신을 혼미하게 하고, 타락하게끔 만드는 그런 책들이 대부분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버가모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도시에, 이렇게 세 가지가 있음을 자랑했지만, 부활하신 우리 예수님은 이런 버가모 도시를 향해서 '사단의 위' 가 있는 곳이라고 책망하셨습니다. 사단의 위는 사단의 보좌라는 말입니다. 말하자면 정치, 문화, 의료, 지식 모든 면에 있어서 사단의 사상이 지배했고, 거대한 우상숭배의 물결과 세속화 된 도시가 바로 버가모라는 도시입니다. 주님은 이 어두운 우상의 도시와 세속화된 도시의 한가운데에, 버가모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진리는 어두운데서 더욱 빛나고, 거룩과 사랑은 세속화속에서 나타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사단의 보좌가 있는 도시 한 가운데에 세워진 버가모 교회는 이 도시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어떻게 감당했을까요? 먼저 버가모교회가 승리한 모습입니다. 13절 하반절 말씀입니다. "...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단의 거하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 이 말씀에보면, 버가모 교회에는 안디바와 같은 충성된 증인이 있었습니다. '안디바'라는 이름의 뜻이 '모든 악을 대항한다.' 이므로 특정 인물이라기보다는 이 교회에 있었던 충성된 무리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주님의 이름을 굳게 붙잡고 죽기까지 충성했던 믿음의 사람 안디바가 있었습니다.
여러분! 세상 한 복판에 세워진 교회가 교회다운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이런 안디바 같은 충성된 사람들이 정말 많이 필요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주님의 이름을 굳게 잡았던 이 시대의 안디바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버가모에 주님의 책망도 있었습니다. 14절 말씀에 보면 두어 가지 책망이 떨어집니다. 먼저 발람의 교훈과 니골라당의 가르침을 지키는 자들이 교회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발람은 민수기 21장부터 25장을 나오는 선지자로서, 모압 왕 발락에게 팔려 이스라엘을 저주하기 위해 포섭되었던 선지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에게 간섭하셔서 세 번 다 저주대신 축복을 하고 맙니다. 그때 발람이 이런 식으로는 이스라엘을 저주 받게 하지 못하니,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가만히 우상의 제물을 놓아 먹게 하고, 예쁜 여인들을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두어서 간음하게 하게 하므로, 하나님의 백성들이 복을 받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이스라엘은 이 올무에 걸려 우상의 제물을 먹고 행음하다가, 염병이 돌고 2만 4천명이 죽고 맙니다.
버가모교회의 두 번째 책망의 원인이 된 니골라당의 교훈은 무엇입니까? 니골라당은 예수님 안에서 모든 율법은 성취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율법은 필요 없고, 마음대로 살아도 된다는 가르침입니다. 이렇게 신앙생활하는 자기들이 진짜 신앙적인 자유함을 아는 자들이고, 자기들처럼 살지 않는 사람들은 율법의 멍에에 얽매어 있는 사람들이라고 비웃으면서, 자기 멋대로 죄를 짓는 사람들이 니골라당입니다. 다시 말하면, 쉽게 예수 믿는 것이 바로 니골라당의 교훈을 따르는 것이고, 발람의 교훈을 따르는 것입니다. 교회는 다니지만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합니다. 예배만 드립니다. 그리고 나머지 생활은 일체의 간섭을 받으려 하지 않습니다. 이는 니골라당의 신앙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발람의 교훈과 니골라당의 교훈은 매우 위험합니다. 눈에 보이는 핍박과 박해보다 더 교회에 해를 끼치는 것이 바로 이런 눈에 보이지 않는 공격입니다. 말없이 우리를 무너지게 하는 쉬운 신앙에로의 유혹입니다. 세속화와 타협하는 신앙입니다. 16절 말씀에 보면 회개하지 않으면, 속히 임하여 주님 입의 검으로 우리와 싸우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이기는 자에게 주시는 복된 약속의 말씀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 17절 말씀에 보면 우상에게 무릎 꿇지도 않고, 세속주의에 물들지도 않고, 끝까지 주의 이름을 붙잡고, 깨끗한 신앙을 지키므로 이기는 자에게는 감추인 만나인 예수 그리스도를 먹게 해 준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생명, 오늘도 나에게 들려오는 주님의 말씀이 있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기쁨이 있는 자가 감추인 만나를 먹는 자입니다.
다음으로 이기는 자는 새 이름이 새겨진 흰 돌을 받습니다. 그 당시 흰 돌은 재판석에서 무죄를 선언할 때 많이 사용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흰돌은 자유입니다. 승리하는 자에게 주님은 새로운 이름을 주시고, 그 이름이 새겨진 흰 돌을 주신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진노의 자식이었던 우리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생명의 자녀가 됨으로 누리는 참 자유를 말합니다.
우리가 믿는 주님에게 영원한 생명이 있고, 주님의 말씀 속에 참된 인생의 구원이 있고, 하늘 백성으로 살아가는 참된 지혜가 있습니다. 항상 주님 편에 서서, 주님과 함께 이기는 자가 되어, 감추인 만나이신 예수님의 생명과, 죄 사함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흰 돌을 받는 축복을 받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