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치는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이야기

[the Prince of New South Wales]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서 조가 정해졌을 때 각 팀들은 이런 반응을 보였다.

브리즈번 로어 "우리조에 속한 팀이... FC 도쿄? 이제 막 승격한 놈들이고 천황배로 아챔나온 것들이니 쉽겠군, 베이징 궈안? 풉! 중국놈들이 해봐야 얼마나 하겠나? 울산 현대 호랑이만 조심하면 16강은 쉽겠군."

센추럴 코스트 매리너스 "나고야 그램퍼스만 조심하면 성남 천마 일화랑 텐진 테다는 FA컵으로 간신히 아챔나온 조빱들이니 16강은 쉽겠군.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감바 오사카, 포항 스틸러스, 본요드코르 쿠루부치? 이 ㅅㅂ... 우린 A-리그에서도 개망했고 같은 조에 속한 팀들이 이러니 조별예전 전패가 눈에 보이는군화ㅠㅠ"

아챔 멏경기가 선콥 스테이디엄에서 열렸을 때 상팀은 도쿄였다. 그곳에 모인 만이천여명의 관중들은 곧 아시아를 제패할 브리즈번이 도쿄를 첫 제물로 학살하며 조1위로 가볍게 16강에 오를 모습을 기대했다. 그리고 결과는 충격적인 홈에서의 2대0 참패... 그뒤 베이징 원정에서 무승부, 울산 원정에서 무승부, 홈경기에서 울산에게 패하고 도쿄원정에서 4대2 배패로 조별예선탈락이 확정되었고 유종의 미를 거두려 별거아닌 중국팀인 베이징을 홈으로 불러들인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는 등 3무3패의 처참한 성적으로 아시아 제패는 커녕 수모만 당하고 광탈했다.

CCM은 텐진 원정에서 무승부, 나고야와 홈에서 무승부, 성남과 홈에서 무승부로 3무를 캤지만 성남과의 리턴매치에서 50대0으로 시원하게 깨졌고 이에 빡돌아서 텐진을 홈으로 불러들여 501로 개발라버리며 16강진출의 마지막 불꽃을 태웠지만운만 따르면 조1위로 올라갈 수 있었던 나고야원정에서 3대0으로 깨짐으로서 1승 3무 2패의 성적으로 역시 광탈되었다. 이로서 아시아를 제패하리라기대했던 팀들을 믿던 팬들의 높은 콧대를 꺽이게 되었다. 원래 아챔경험이 없기도 했으니 다음 아챔출권을 또 따놓은 두팀은 다음 시즌에는 더 잘할 것이라 예상해본다.

한편 A-리그에서 사실상 꼴찌로 시즌을 마감하며 수모를 당하고 아챔에서도 조별예선전패가 예상되었던 애들레이드는 분요드코르, 감바오사카, 포항, 나고야를 두들겨패고 지금 현재 8강에 진출해있다.

[북리의 음곡]

아니, 브리즈번 로어는 도대체 무슨 근거로 저런 생각을 했답니까 -.-;; 베이징 궈안이 그렇게 만만하게 보였나... 그나저나 애들레이드는 확실히 지금까지 먹은 짬(?)이 있긴 하네요. 여하튼 요즘 중국 프로팀 얕보면 안 되는데 말입니다. 물론 과대평가도 금물이지만요.

[the Prince of New South Wales]

브리즈번만 그런게 아니라 일반적인 호주축구팬들이 중국팀이라면 좀 얕보는 경향이 있죠. 아챔에서 호주팀들이 부진하더라도 승점은 꼬박꼬박 갖다바치던게 중국팀들이니...

[미르샨]

그런가요? 요즘 중국애들이 투자하는게 ㄷㄷ해서 뭐 유스투자는 아직도 없다고하더군요

[미르샨]

포항은 지금 상태가 메롱이죠 파리아스때의 모습이 사라짐 감바도 강등권이고 분요도 옛날 분요가 아니죠 이번시즌만 놓고보면 애들레이드가 꿀조였음 울산은 작년에 k리그준우승까지 하고 이근호등 선수보강까지 했던팀인데
h조엔 호주팀이 없었네요 전북,광저우,가시와,부리람 이었으니 광저우전으로 전북이 망했죠 광저우랑 붙으면서 센터백 3명이 모두 부상입고 흥실대행의 이상한 전술덕분에....
제파로프 영입하려했는데 실패해서 윌킨슨 영입으로 돌린이유가 센터백때문이라는 설도 있네요

[the Prince of New South Wales]

H조에 호주팀이 있었으면 전북따위는 가볍게 개처발라버렸을텐데 말입니다ㅋㅋㅋ 그리고 전북이 몸값장난아닌 제파로프를 영입할만한 자금력이 되던가요? 제파로프가 돈감수하면 되기야 하겠지만... 원래대로라면 마케팅을 위해 중국선수를 영입했어야 하는데 쓸만한 선수들의 $$가 장난아니게 비싸져서 대신 호주수비수로 돌리게 보이네요.

[미르샨]

전북이 커진것은 현대자동차가 아챔효과를 보고 투자를 시작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광저우랑 붙기전에 호주팀이랑 붙었다면 개처발리진 않았겠죠 광저우전때문에 센터백3명이 부상으로 제대로 흔들린건데 아 키퍼문제가 있긴있네요

[담쟁이]

일단 아챔에 나오는 중국팀이야 만만히 보는것은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나마 전북이 속해있던 광저우도 시작하기전에는 그저 다크호스쯤으로 여기고 있었을뿐입니다. 그나저나 호주의 패기도 쩌는군요. 뭐 k리그 팀들이 호주팀 상대로 큰 재미를 보지 못한것도 사실이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