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송영길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가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7.3.
‘민주당 돈 봉투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송영길의 전직 보좌관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박씨는 의혹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박씨는 3일 오전 10시20분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박씨는 “전당대회에서 6700만원 살포 혐의 인정하시나”, “송영길이 지시한 것이냐” 등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박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 또는 다음날 새벽께 결정될 전망이다.
박씨는 강래구와 공모해 2021년 4월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경선캠프 자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 윤관석 지시로 강래구 및 이정근과 함께 2회에 걸쳐 윤관석에게 국회의원에게 건넬 6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또 서울지역 상황실장에게 선거운동 활동비 명목으로 50만원씩을 제공하고 이정근과 공모해 또 다른 서울지역 상황실장에게 전화선거운동을 위한 콜센터를 운영하도록 한 뒤 운영비 명목으로 700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있다.
이외에도 선거전략 컨설팅업체 얌전한고양이에 송영길의 당선 가능성을 묻는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관련 비용 9240만원을 송 전 대표 외곽후원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 자금으로 대납하게 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박씨가 먹사연 고유 사업을 위한 여론조사를 한 것처럼 허위 견적서를 작성해 범죄수익 발생 원인을 가장한 혐의도 적용했다.
또 ‘돈봉투 살포’ 의혹이 터지기 전인 2022년 11월 먹사연의 캠프 활동 관련 자료들이 발각되지 않도록 먹사연 사무국장에게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라고 지시해 증거인멸 교사 혐의도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