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했으니 무조건 용서해주자' 이 얘기가 아닙니다. 자꾸 제 얘기를 이런 뉘앙스로 받아들이는거 같아서 미리 전제하고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합리적인 비판을 하는 분들이 대부분인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 글은 그런 분들이 대상은 아니란거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비단 이 일뿐만 아니라, 과거 연예계에서도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사과문에 진심이 안 느껴진다'라면서 '사과문 해석해준다' 이런 식으로 조롱글도 엄청 많이 올라왔습니다. 제 기억에 거의 유일하게 그런 조롱이 안 올라왔던게 전현무 정도밖에 생각이 안 나요.
전 사과문에 진심이 느껴진다, 안 느껴진다는 2번째 문제라고 생각하고 결국 사과를 했냐, 안했냐가 첫번째 논의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윤석열 개사과'라던가 '대한축구협회 입장문'처럼 진짜 조롱 목적의 사과문도 있기는 하죠. 그런 사과문은 저도 똑같이 분노합니다.
근데 운동선수들이나 연예인들의 사과문을 가지고 '진심이 안 느껴지니 사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식의 극단적인 반응은 오히려 사회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 수도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전현무는 언론인 출신이고 말로 사는 사람이니까 그 정도 수준의 사과문을 쓸 수 있는거지, 운동선수나 연예인에게 그 정도 수준까지는 절대 요구할 수 없습니다.
우리 일반인들이라고 다를까요?? 친구 또는 연인에게 너무나 미안한데 너무 미안해서 어떤 말이나 글로도 표현을 못하겠는 경험 누구나 있지 않나요?? 그 사과문이라는 형식 속에 본인의 진심어린 반성과 미안함을 모두 다 담기엔, 그리고 담는 것을 넘어서서 대중들이 충족할 정도로 표현하는게 절대 쉬운 일인건 아닙니다.
'사과문에 진심이 안 보이니 반성 안하고 있네' 이건 극단적인 반응이라고 보는겁니다. 지극히 상식적인 선에서 봤을 때 일단 그 사람이 사과문 또는 사과인터뷰라는 액션을 취한 것 자체가 반성의 의지는 있다고 봐야하는 것이죠. 그 내용에 진심이 어느 정도 들어갔는지는 위 예시를 들었듯이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른거지만, 본인이 아닌 이상 알 수가 없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연예계까지 포함해서 사회적으로 계속 이런 분위기로 흐르게 되면 결국 그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사과조차도 안하는 사회가 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잘못된 행동으로 한번만 욕먹을걸 괜히 사과를 해서 욕을 2번 먹게되는 일이 되어버리니까요. 사과문에 얼마나 진심으로 담아야 대중들이 충족할까를 잘 모르겠는 사람들은 아예 사과조차도 안 해버리는 걸 선택하게 될 겁니다. 그런 사회가 과연 아름다운 사회일까요???
이걸 '선수를 쉴드치는거다', '용서를 강요하지마라' 이렇게 또 받아들인다면 더이상 저는 할말이 없을 거 같습니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이 이슈에 대해서는 그 어떤 댓글도 게시글도 올리지 않을 예정입니다.
저도 지금 이슈가 되어있는 3명의 선수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선수들은 앞으로 반성의 진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면 된다고 봅니다. 우리 대중들은 그 선수들의 앞으로 행동을 두고보면 되는거고요.
생각이 다른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전 이런 모든 분야에서 극한으로 치닫는 사회적 분위기 결코 옳지 않다고 봅니다. 우리나라가 이런 방향으로 가는게 심히 우려되서 마지막으로 글 적어봅니다.
첫댓글 이일과는 별개로 나는 사과 했으니 끝이다 하는 사람들은 진짜 많아지긴 했어요. 전세계가 뭔가 극단으로 치닫는거 같아 걱정이네요.
사과 한마디로 타인에게 끼친 피해와 책임까지 면죄부를 받는 사회가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도 있어요. 그 행동으로 피해자가 생기고 제3자까지 피해를 입었다면 쉽게 용서가 안되죠...
누구하나 물리적으로 죽어야 끝을 보는건가? 싶을 정도로 광기, 극단의 시대라고 봅니다.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냥 당장 끝장을 봐야 되는 수준인 거 같아요. 그동안 운명을 달리 하신 분들을 보면요
요즘 그런 풍조가 팽배하죠 사과 하는게 오히려 손해
용서도 시간이 필요하죠. 감정적으로 극에 달한 상황에 용서하라하면 누가 수용하나요.. 이게 잘했다는 게 아니라, 대중들의 보편적인 정서를 고려하고 용서 얘기를 꺼내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는 연예인들과는 결이 다른 사건이라고 보는게, 한국에서 가장 민감한 군문제를 건드렸습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한 이들을 존중하지 않는 행태를 강하게 꼬집고 분노하는 게 당연한 현상이죠. 물론 선넘는 인간들은 애초에 벌레만도 못하니 언급할 가치도 없고요.
철없고 나이 어린 이들이 흔히 하는 실수로 받아들였습니다. 용서하고 관용의 정신을 어느 정도 베푸는 것 또한 훈육이자 엄중한 경고 이기도 합니다.
비난이나 비판을 하는 이들도 별 책임감 없이 내뱉는 것 또한 선수들의 말실수 보다 더 심한 언행이라 생각합니다.
엄한 소리는 충분히 듣고도 남습니다. 자중하는 것도 성숙한 시민이자 축구팬의 자세입니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