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소아과 진료 불가 문제가 의사 수 증원으로 불타고 있다. 사회적 논의가 활발하다. 나도 몇번 말을 보탰다. 여기저기서 씹히기도 차용되기도 하더라.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 안쓰지만, 깊이가 부족해 보여서 조금 안타까웠다. 심지어 의사나 기자들마저도. 단편적이고 피상적이더라.
내가 이 사태를 보는 관점은 이미 충분히 설명했다. 그래서 몇 번에 걸쳐 조금 다른 시점을 얘기하려 한다. 말하자면 배경지식이다. 현 상황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역사와 정책의 결과물을 팩터 몇개로 단순화하는 사람들을 내가 좀 싫어한다.)
언젠가 얘기한 적 있는데, 우리나라 응급실 역할은 크게 두가지다. 첫째, 말 그대로 '응급'환자의 진료 공간. 그리고 둘째, 365일 24시간 일반 진료가 가능한 공간. 옳건 그르건, (응급의학과 의사인 나는 무조건 전자라고 생각하지만) 2023년 현재 대한민국 응급실은 실제로 두가지 역할을 맡고 있다.
우리는 응급실의 역할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누군가는 응급실을 죽을만큼 위급할때만 노크 가능한 한없이 문턱 높은 공간으로 생각한다. 반면 다른 누군가는 감기만 걸려도 야간에 쉽게 드나들 수 있는 편의점처럼 생각한다. 이것은 응급실에 관한 의료정책을 수립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이다.
소아과가 주제인데 응급실에 대해 설명하는 이유는? 현 사태가 소아과 의사들이 인력 부족을 이유로 응급실에서 철수하면서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나? 당연히 '중증 응급' 소아 환자가 진료를 받을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또? '일반 경증' 소아 환자도 야간 및 휴일에 진료를 받을 수 없게 되었다.(실제로 뉴스에 실리는 대다수 의 사례는 후자다.)
여기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건 무엇인가? 두가지 시점이 분리되지 않고 뒤섞여 있 기에 현재의 모든 논의는 다소 공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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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응급실은 가장 높은 단위인 권역응급의료센터 마저 내원 환자의 절반이 경증이다. 소아도 마찬가지. 소아전문응급실도 경증 비율이 절반을 훌쩍 넘어선다. 권역 이나 전문이 아닌 일반 응급실까지 범위를 확장하면? 결과는 더욱 처참하다. 요지는 이것이다. 한밤중에 응급실을 찾는 환아의 대다수는 중증이 아니라는 점.
결국 소아에게 필요한 건, 어쩌면 응급실이 아니고 야간 휴일 진료실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정부도 달빛어린이병원을 추진한 바 있다. 비록 무참히 실패했지만. 물론 누군가는 야간 및 휴일에 일반 진료는 응급실이 맡아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도 그런식으로 응급실을 이용중이니까.
그 방향이 옳다면 덧붙일 말은 없다. 그 결과가 바로 작금의 현실이니까, 현재의 불합리한 상황을 그저 묵묵히 수용하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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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얘기가 필요한 영역은 (기승전 수가가 아니고) 바로 이 지점이다. 과연 우리 사회 가 야간 휴일 소아 진료에 투입할 재정을 가지고 있냐는거다. 동시에 그 진료에 막대 한 재원을 투입하는데 사회 구성원이 합의할 수 있냐는거다. 관점을 의사 입장으로 뒤집어보자. 과연 의사는 얼마의 돈을 더 벌 때, 낮이 아닌 밤에 병원 문을 열까? 이를 가능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있다. 거의 모든 직장인은 낮에 일 을 한다. 본인의 직장을 데칼코마니로 정확히 반 접어서, 밤 9시에 출근해서 아침 6시 에 퇴근해야 한다면? 얼마나 돈을 더 받으면 평생 그렇게 살기를 희망할까? 최소 2-3 배는 되지 않을까? 의사도 마찬가지다. 낮이 아닌 밤에 병원을 운영한다면, 적어도 현재 수입의 2-3배는 기대할 것이다. 고작 해야 할증료 더 벌자고 밤에 살겠다는 직장인은 없을테니까. 고로 야간 휴일 진료가 가능하려면 사회 전체적으로 막대한 지출을 감수해야하는데, 과연 그게 가능할까? 의료비 지출 증가는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 더구나 현재도 돈 잘 버는 의사들 수입을 2- 3배씩 올려준다? 갈등없이 해결될거 같지는 않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대충 합의 중이다. 야간 휴일 진료 업무는 응급실이 전담하는 걸 로. 추가비용없이. 사실 중증 환자에 대한 진료의 질을 일정부분 포기했기에 이것이 가능한건데, 그 사실을 대부분은 알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또 있다. 장기적인 지속 가 능성이 없다는 점이다. 지금처럼. 원론적으로 야간과 휴일에 진료를 제한없이 받는 건 신기루같은 개념이다. 세상 어느 나라에서도 불가능한 모두가 쉬는 시간에는 사회 또한 멈춰서는 법이다. 24시간 쉬 지 않고 굴러가는 건 기계 뿐이니까. 내가 야행성 인간이라고 밤에 피아노 레슨을 받을수는 없다. 엄청난 과외비를 지불하지 않고서는. 야간 및 휴일에는 어지간한 욕구를 모두 참는게 기본인데, 병에 대한 치료도 마찬가지다.
잔인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밤에 아프면 상비약으로 버티고 아침에 병원을 찾는게 상식이다. 당장 치료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독한 환자도 간혹 있는데, 그런 몇몇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 바로 응급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픈 환자의 생명과 건강이라는 단어를 앞세워, 야간 및 휴일에도 모든 의료가 정상적으로 굴러가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경증 환자들이 응급실을 이용하지 못했다면, 소수의 중증 환자만이 응급실을 찾았다면! 더구나 소아는 시간을 다투는 중증 환아 수가 적고, 따라서 밤중에 소아과 전문의 가 꼭 봐야할 환아 수도 많지 않은데!
그래서 환자가 적고 쉬엄쉬엄 일할 수 있었다면. 즉, 로딩이 적었다면, 야간이라도 의사 구하는게 훨씬 쉬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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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이들 부모는 대개 굉장히 예민하다. 참고 기다리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특 히 아이들 문제라면. 당장 전문의 진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견디지 못한다.
물론 일반인은 의료지식이 부족하다. 진료를 받기 전에는 중증인지 경증인지 판별하기가 어렵다. 만에 하나라도 중증일지 모르는데? 따라서 언제 어느때든 진료를 받는 편이 확실히 안전하다. 이것이 우리사회를 관통하고 있는 문화다. 이러한 생각이 꼭 틀린 건 아니다. 가능하냐의 문제일 뿐. 동시에 합리적인 반론 또한 제시할 수 있다. 코로나19 기간을 떠올려보자. 감염병이 유행하면 사람들은 병원 방 문을 꺼린다. 병원에서 확진자와 마주칠 가능성이 높으니까. 판데믹 때 응급실 소아 환자수는 급감했다.
마스크를 씌우면서 아이들의 호흡기계 질환이 줄어든 것도 있지만. 어지간해서는 굳이 응급실을 찾지 않고도 아이들이 병을 이겨낼 수 있단 것도 보호자들이 알게 됐다.
당시엔 위중한 아이들 외에는 응급실에 내원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 때문에 수많은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을까?
안타깝게도. 그때의 소중한 경험은 빠르게 사라졌다. 요즘 응급실 상황은 코로나19 이전과 똑같다. 중증은 물론 수 많은 경증 환아가 응급실을 찾고 있다.
오늘도 아픈 아이는 응급실을 찾아 헤맨다. 대부분은 경증이다. 하지만 사이사이 중증도 한 둘 끼어있다. 응급실엔 소아과 의사가 사라지고 없다.사실 경증은 꼭 소아과 의 사가 아니어도 일반 응급실에서 대부분 해결 가능하다. 그렇다고 환아를 모두 수용하자니, 하나씩 끼어 있는 중증이 문제다. 대형병원으로 이송조차 불가능하다. 그쪽 응급실도 소아과 의사가 없긴 매한가지니. 그 결과 능력이 안되는 환자를 떠안게된다. 그때부턴 무한 책임에 시달리게 되고, 그러니 애당초 소아 환자는 받지 않는게 최상이다. 이 문제는 돈만으로 풀 수 없다. 그런데 과연 중증 환아의 진료 시스템을 정책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었는지 의문이다. 면허로 지대를 보장받는 의사들 또한 이런 극단적인 방법 외엔 없었는지도 의문이다. 시민들의 책임 또한 말해 무엇하리.
야간에 경증 소아 환자는 어디서 진료 받아야할까? 꼭 진료를 받아야할까? 그렇다면 꼭 소아과 전문의 진료가 필요할까? 응급의학과 의사가 중증 환자를 보면서도, 겸사 겸사 시간을 내어 경증 소아환자도 봐주는게 좋을까? 중증 소아환자를 위한 패스트 트랙은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 이 과정에서 책임을 부여받은 각각에 대한 보상은 얼 마나 해주어야할까? 분명 쉬운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해답을 마련하지 않고 지금처럼 모두가 손을 떼고 있으면? 어딘가에선 중증 환아가 위험에 빠지고 목숨을 잃게 된다. 초저출산이 국가 적인 위기라고 소리치는 것이 무색하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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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해결은 정책적으로 이루어질거라 본다. 그 때, 수가든 지원금이든 돈이 투입되어야 하는 부분이 어딘지 잘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향후 개편이 예정되어 있는 응 급의료체계에서도, 이 문제를 충분히 숙고하길 바란다.
첫댓글 잔인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밤에 아프면 상비약으로 버티고 아침에 병원을 찾는게 상식이다. 당장 치료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독한 환자도 간혹 있는데, 그런 몇몇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 바로 응급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픈 환자의 생명과 건강이라는 단어를 앞세워, 야간 및 휴일에도 모든 의료가 정상적으로 굴러가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소아과 뿐 아니라 응급실을 편의점 드나들듯이 다니고 그저 주말에 여는 병원 야간에 여는 병원 쯤이라 생각하고 경증으로 오는 사람들도 생각해봤음 좋겠음 응급실이 응급실로의 기능을 제대로 못하는 게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의료진들 CPR 치고 있는데 가벼운 장염 증상으로 본인들 빨리 봐달라고 하는게 맞는것인지
와 난 진짜 응급상황일때만 갈 수 있는건줄.. 경증도 진료를 해주는구나..... 나 중딩때 태권도 배우다 발목 인대 늘어나서 엄마가 업어서 응급실 데려다 준 적 있는데 난 이정도도 응급실 가도 되는건지 걱정했었음ㅋㅋ.. 뭔가 응급실 막 죽기직전인 사람들만 가야되는 줄 알고
객관적으로 비응급이지만 그걸 이해시키기가 어렵지 진짜 바로옆에서는 숨이 꼴딱꼴딱 넘어가는 사람이 있어서 어디좀 찢어지고 피나는건 상대적으로 경해보일수 밖에 없지 .. 그걸 환자한테 이해를 어케시켜 ㅋㅋ 사진찍고 검진하고 괜찮아서 꼬매기만 하면 되지만꼬매는것도 사람이하는거라 비응급은 뒤로 밀릴수 밖에. 응급실 =\= 도착순서 응급실 = 중증도 를 이해해야하는데 당장 내 애가 죽을것만 같고 이 차가운 응급실 의자에서 기다리면서 더 나빠지는것 같고 .. 뭐 사진하나찍는데 몇시간 소독하는데ㅜ몇시간이냐 난리난리 부리지… 그걸 또 응대하느라 시간이 허비되면 그만큼 지연되는걸 이해 못해…. 당장 봐줘야 가라앉아 ㅋㅋㅋㅋ
본문 내용에는 공감가지만 일반인이 중증 경증을 구분할 수 없다는 사실을 너무 가볍게 쓴 것 같다. 실제로 큰 병도 사소한 증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걸 알아서 판단하고 응급실 갈 지 안 갈 지 결정하면 의사게..?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환자들 뭐 이런 걸로 병원을 가.. 하다가 골든타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한데. 오히려 극단적으로 악용하는 사람들이 아닌 "중간 단계에 있는" 사람들만 눈치 보고 자기 검열하다가 응급실 못 가고 골든타임 놓침..
이 구절을 잘 봐줬으면 좋겠음 우리나라 응급실은 여러 단계가 있음 .그중에서도 권역응급센터는 응급실 중에서도 최고 단계 진짜 찐찐응급을 봐야하는 곳임 근데 그런곳도 절반 이상이 경증이라는 것임. 일반인은 응급실 단계를 구분 못하고 응급실이라 써있으면 다 같은 응급실인줄 알고 평소 본인 목적대로 가는것임.
응급실에 경증 환자가 많은 게 왜 의료진 입장에서 인력낭비에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냐면 보통 경증 환자들은 응급실에 빨리 봐주는 곳 이라고 오기때문에 의료진을 닥달함. 그리고 응급처치하고 있으면 언제 이사람이 괜찮아질지 이사람한테 얼마나 매달릴지 의료진도 모름. 하물며 잠깐 괜찮아졌지 싶어서 경증 환자 받으면 그사이에도 안좋아지는 게 응급환자임. 이제 그럼 경증 환자들은 자기 들어왔는데 아무것도 안해준다 이거지. 그러면 응급환자를 위한 처치가 지연되고 인력이 적절히 쓰이지 못 해. 경증대기환자들이 저희 언제봐요? 라고 물어보는 것 조차도 대답하기 버거운 상황이 종종 생기는데 그런거 다 일일히 응대해야되니까
첫댓글
잔인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밤에 아프면 상비약으로 버티고 아침에 병원을 찾는게 상식이다. 당장 치료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독한 환자도 간혹 있는데, 그런 몇몇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 바로 응급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픈 환자의 생명과 건강이라는 단어를 앞세워, 야간 및 휴일에도 모든 의료가 정상적으로 굴러가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소아과 뿐 아니라 응급실을 편의점 드나들듯이 다니고 그저 주말에 여는 병원 야간에 여는 병원 쯤이라 생각하고 경증으로 오는 사람들도 생각해봤음 좋겠음 응급실이 응급실로의 기능을 제대로 못하는 게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의료진들 CPR 치고 있는데 가벼운 장염 증상으로 본인들 빨리 봐달라고 하는게 맞는것인지
놀랍게도 우리나라 응급실 나이트 근무하는 도중에 드렁큰 (주취자)를 안만나 본 의료진은 없을 것임. 심지어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숙취로 응급실에 그저 수액을 맞으러 옴. 이게 맞는 것인지 매번 생각함.
근데 실제로 응급실에서 교통사고나 심정지 환자 보고있는데도 자기 봐달라며 소리지르는 사람 많다며 너무 경증이면 응급실 이용료 따로 물리는게 낫지 않나 싶어
비응급이면 비응급으로 물리는거 있어 근데 솔직히 뭐 몇십만원 차이나는 것도 아니고 애초에 그런거 신경쓸 사람이었으면 응급실 안왔을거임 걍 돈 얼마내도 상관 없으니 그저 본인을 야간 주말에 빨리 봐주는 게 필요하니까
오늘도 있었던 일인데.. 환자가 급성심근경색으로 얼굴은 실시간으로 창백해지고 식은땀나고 가슴아프다 그렇게 소리지르는데 반대편 환자(경증통증)가 자기는 뒷전이냐 쳐다도 안본다 등등 엄청난 컴플레인을 걸더라..ㅎ
젊은환자들은 열이난다면서 응급실에와.. 해열제 복용했냐물으면 안먹었대 진짜 띠용스러워 이것도 오늘일^_^.. 아니 이건 뭐 매일있음ㅋㅋㅋㅋ...
응급실은 기묘해... 머리가 박살난 사람 옆에서 손가락 피나는 사람이 자길 봐달라 소릴 지름
술먹고 응급실 가는것만큼 한심한게 없더라
옆에서 cpr치고있는데 잔뜩취해서는 수액맞으러오고...
글 잘쓰네...
와 난 진짜 응급상황일때만 갈 수 있는건줄.. 경증도 진료를 해주는구나.....
나 중딩때 태권도 배우다 발목 인대 늘어나서 엄마가 업어서 응급실 데려다 준 적 있는데 난 이정도도 응급실 가도 되는건지 걱정했었음ㅋㅋ.. 뭔가 응급실 막 죽기직전인 사람들만 가야되는 줄 알고
유아 고열도 경증인건지 궁금쓰..
소아과는 고열때문에 가는경우가 대부분인거같아서
엄마야; 여샤 내가왜 여기댓글달았지 미안ㅎㅎ
읽어볼만 하다 글 고마워!
좋은 글 가져와줘서 고마워!
객관적으로 비응급이지만 그걸 이해시키기가 어렵지
진짜 바로옆에서는 숨이 꼴딱꼴딱 넘어가는 사람이 있어서 어디좀 찢어지고 피나는건 상대적으로 경해보일수 밖에 없지 .. 그걸 환자한테 이해를 어케시켜 ㅋㅋ 사진찍고 검진하고 괜찮아서 꼬매기만 하면 되지만꼬매는것도 사람이하는거라 비응급은 뒤로 밀릴수 밖에.
응급실 =\= 도착순서
응급실 = 중증도 를 이해해야하는데
당장 내 애가 죽을것만 같고 이 차가운 응급실 의자에서 기다리면서 더 나빠지는것 같고 .. 뭐 사진하나찍는데 몇시간 소독하는데ㅜ몇시간이냐 난리난리 부리지… 그걸 또 응대하느라 시간이 허비되면 그만큼 지연되는걸 이해 못해…. 당장 봐줘야 가라앉아 ㅋㅋㅋㅋ
본문 내용에는 공감가지만 일반인이 중증 경증을 구분할 수 없다는 사실을 너무 가볍게 쓴 것 같다. 실제로 큰 병도 사소한 증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걸 알아서 판단하고 응급실 갈 지 안 갈 지 결정하면 의사게..?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환자들 뭐 이런 걸로 병원을 가.. 하다가 골든타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한데. 오히려 극단적으로 악용하는 사람들이 아닌 "중간 단계에 있는" 사람들만 눈치 보고 자기 검열하다가 응급실 못 가고 골든타임 놓침..
대한민국 응급실은 가장 높은 단위인 권역응급의료센터 마저 내원 환자의 절반이 경증이다.
이 구절을 잘 봐줬으면 좋겠음 우리나라 응급실은 여러 단계가 있음 .그중에서도 권역응급센터는 응급실 중에서도 최고 단계 진짜 찐찐응급을 봐야하는 곳임 근데 그런곳도 절반 이상이 경증이라는 것임. 일반인은 응급실 단계를 구분 못하고 응급실이라 써있으면 다 같은 응급실인줄 알고 평소 본인 목적대로 가는것임.
응급실에 경증 환자가 많은 게 왜 의료진 입장에서 인력낭비에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냐면 보통 경증 환자들은 응급실에 빨리 봐주는 곳 이라고 오기때문에 의료진을 닥달함. 그리고 응급처치하고 있으면 언제 이사람이 괜찮아질지 이사람한테 얼마나 매달릴지 의료진도 모름. 하물며 잠깐 괜찮아졌지 싶어서 경증 환자 받으면 그사이에도 안좋아지는 게 응급환자임. 이제 그럼 경증 환자들은 자기 들어왔는데 아무것도 안해준다 이거지. 그러면 응급환자를 위한 처치가 지연되고 인력이 적절히 쓰이지 못 해. 경증대기환자들이 저희 언제봐요? 라고 물어보는 것 조차도 대답하기 버거운 상황이 종종 생기는데 그런거 다 일일히 응대해야되니까
아이고..어렵네 경증 환자한테 진료비를 훨씬 더ㅎ받아야겠어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도위에서 이게궁금했는데
어떤여시가 40도부터 중증이래
근데 집에서 39도넘는데 해열제 먹여도 안떨어지면 이건 애기엄마기준에선 중증인거자나ㅜ 갑자기열이확치솟을수도있는건데..
전 의료인으로서 진짜 공감함..
옆에 애기가 진료 대기하다가 열경기해서 실시간으로 넘어가고 의료진 뛰어드니까 손가락 조금 찢어진 자기 애 먼저왔는데 왜 순서 안지키냐고 소리지르는게 현실임.
고열 소아과 환자가 경증이라는 말은 아무리봐도 없는데? 해열제 교차복용해도 열 안떨어지면 119의료상담이나 응급실 가는게 맞겠지